블로그면서 처음 쓰는 일기

망고🥭져도 좋아·2022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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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안 봤음 좋겠어서 일부러 벨로그로 넘어왔기도 하면서
막상 이것도 겁내고 있었는지.....
머 누가 본다구여..ㅎㅋ

그래서 일 하다가 너무 무기력 바다에 빠져가지고
엉금엉금 생각만 할 때 오기로했다.

증상들을 나열하는 의미임
정확한 날짜는 안 적을 거다 귀찮으니깐

그래도 나름의 룰이라면 쓰는 날 마다 마지막 정리 한 줄은 남기기로

day 1.

일 하다가 집중이 너무 안 돼서 왔다.
뇌가 두 개로 쪼개져서 한 쪽은 미친듯이 생각이 빨리 지나가고
나머지 한 쪽은 기립성 빈혈 올 때처럼 슬로모션으로 지나간다.

막 한 쪽은 일 생각으로 이거 알아보고 이거 추출하고 이거 조합해서 해야지 하는데
한 쪽은 슬로테잎으로 그저께 본 영화랑 어제 잘못 뱉은 말들이 지나간다.

헤어질 결심을 괜히 본 것 같다.
물론 너무 아름다운 작품이었고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였지만
지금 내 정신 시기랑은 안 맞았던 것 같다.

그래도 새로 샌 책은 맘에 든다.
조용히 집중해서 읽기는 자신이 없지만,
그래도 짧은 호흡의 책이라서 쉽다..

음..
제주도나 가고싶다.

자꾸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쉴 자격은 없다.

하고 싶은 건지 아닌지 헷갈리고
그냥 좀 무기력하게 있고 싶다.

참 그제 그그제는 갑자기 헛된 식욕이 막 돌다가
어제는 또 식욕이 뚝 끊겨서 겨란 하나로 때웠다.

뭐 얼마나 규칙적이게 살아야 하냐 마는,
내 몸뚱아리는 좀 심하게 규칙을 좋아하기때문에
흠...
그냥 이것도 귀찮다..

더 시간낭비 하기엔 점심을 맛있게 먹기 위해 일을 좀 마무리해야겠다.
돈 주니깐 해야지

그래도 이건 말해야겠다.
교육의 기회는 분명 좋은 건데, 쓰잘 떼 없는 자존심이 자꾸 방해함.
진짜 이럴 때가 제일 스스로가 싫다. 진짜 배때기 불렀냐....

하 아무튼 하기로 한 거
가볍게 챙길 거만 파밍

얼른 끝내고 동숲이나 해야지

자책이든 셀프 디깅이든 시작은 했음
어이없게 나름 시원함


day 2.

이 글을 쓰기로 맘 먹게 된 짤 먼저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인데 갑자기 기분이 개다운돼서 왔다
온전히 내 욕심 + 이기심 때문이다.

지금 뒷덜미를 따끔하게 만드는 요인들

  1. 빨리 일 끝내고 놀러가야하는데 일도 잘 하고 싶음
  2. 어제 충동적으로 산 신발이 생각보다 맘에 안 드는데 생각보다 환불도 귀찮음
  3. 좋은 일 해주기로 했는데, 받는 사람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음
  4. 피부가 뒤집어져서 거울 볼 때마다 짜증남
  5. ?? 남이 행복해서 짜증남??

하지만, 1번에서 봤듯 지금 이럴 시간도 없기 때문에
빠르게 조심해야할 것만 쓰고 떠난다.

색안경 없이!! 다시 한 번 명심할 것

  1. 내 좋고 평온한 친구에겐 친절할 것
  2. 오늘 좋은 일이 있는 것은 행운이다. 온전히 즐길 것
  3. 일은 할 만큼하면 된다. 오늘 안 가고 일 했다면 과연 행복했을지
  4. 제발 애꿎게 가족에게 투정부리지 마라

안녕!
진짜 초인으로 일 12시 전까지 마쳐볼게

아 늦어도 룰은 따름

내 호흡에 벅차서 화가 날 때, 어쩌겠냐 원인이 난데
진짜 속는 셈 치고 웃-짜!


day 3.

오늘은 나의 기분이라서기보단,
내 모습 중 가장 싫은 부분을 깨달아서 왔습니다.

1. 약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에게 강해진다.
2. 내 생각이 다 옳다고 강요한다.

텍스트로 써두고 보니 더 잔인스럽게 내 스스로가 증오스럽네.

상황 판단이 안 되고, 아무 곳에도 말할 곳이 없고
혼자 씨앗을 비대하게 큰 심각성으로 만들고 있다.

징그럽다.

이 물난리 속에 나와 내 가족이 안전한 것을 감사히 여기고,
지금 위태로울지 모를 그 어떤 한 생사라도 가여워해야하는데...

내 일이나 똑바로 한다.
= 오늘의 할 일

뭐 이기적이든 뭐든,,내 할 일이나 잘 하고,
어차피 해버릴 것 죄책감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 하자.

오늘은 바보같이 밤 새지 말아야지. 잘 자야지

정리가 안 될 땐 그냥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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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한 줄로 소개하지 못해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냥 고망고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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