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회고 (금쪽이 개발자가 semi 금쪽이로 거듭났을 때)

Song·2025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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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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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작성하는 회고록, 무계획이 계획인 내가 지나간 한해를 돌아보며 내년(2025년)에 나아가야하는 방향을 정하기 위한 넋두리


항해 부트캠프를 2021년 9월에 수료한 후 2021년 11월, 개발자로서 첫 회사에 취업을 했다.
물류가 도메인인 스타트업이었고, 작은 팀이었지만 좋은 CTO님과 동료들 사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렇게 나의 첫 개발 회사를 시작으로 줄곧 물류가 도메인인 부서 또는 회사로 이직을 했다.
깊지도..그렇다고 넓지도 않은 물류 지식이었지만 그걸 통해 현장 사람들과 소통하며 '함께'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것이 즐거웠다. 그리고 물류라는 하나의 분야에 전문성을 쌓고 그것을 통해 나의 커리어를 빌드업하는 것이 개발 시장에서 나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다.

그런 생각을 갖고 현재 직장에 이직을 하였고, 내년 2월에는 2주년이 된다.
지금은 회사가 다시 커지면서 팀도 계속 커지는 중이지만, 초반에 내가 입사했을 때는 적은 인원의 개발자 밖에 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한사람이 1인분은 기본, 그 이상의 역량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일정은 매번 타이트했고 기한 내에 일을 끝내기 위해서는 업무 시간외에도 일을 해야했다. IT 커리어 포함 일반 회사 생활을 거진 7,8년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일'하는 것이 뭐 대수라며 쉽게 생각했던 나에게 지금 직장에서의 일하는 방법은 거칠게 다가왔고 따라가기가 벅차다고 생각했다. (물론, 주변 동료들도 동일하게 느꼈을거라 생각한다..)

그때, 많은 고민을 했다. 나에게 '일'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러는 와중에 운이 좋게도 링크드인에서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비교하는 글을 읽었다.
소위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차선책인 것 마냥 보여지는 경우들이 있다. 하지만 아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은 서로의 목적성이 다른 것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이고 워라밸이 우선일 경우에는 대기업을, 불안정적이지만 가파른 그리드로 성장 욕구를 채우고 싶다면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것.
마치 스타트업을 대기업의 차선책으로 생각하며, 큰 기업에서의 분위기를 스타트업에서 요구한다면 그 또한 맞지 않는다는것. 나는 '일'을 뭐라고 생각했을까. 내가 처음 개발자로 전향했을 때에 포부는 어디에 가있고 너무 편안함을 추구한건 아니었나.. (코쓲)

이런 고민을 개발 팀장님과 자주 얘기하였고 결과적으로 2024년 하반기 동안은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운영 이슈와 서비스 개선에 필요한 작업들을 담당했다. 느슨해진 나의 개발신에 긴장감을 주는 업무들이었고 안그래도 멀티 태스킹에 취약한 나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1,2줄 고친 코드 때문에 몇백개의 물건이 출고되지 않아 운영에서 애를 먹었던 건 안 비밀..)

단순하다고 느꼈던 행동 하나 하나가 운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감사한 시간들이 었고 결과적으로 내가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성취감을 느끼며 개발자로서 한 발자국 성장할 수 있었다.

물론 아직도,,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래도 2024년에 느꼈던 책임감과 성취감을 잊지 않으려고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올해도 작은 스텝이라도 괜찮으니 조금씩 나아가 보려고 한다. 26년 연초 이 맘때쯤, 25년 회고를 할 때 지금보다는 좀 더 성장해있는 내가 되기바라며어ㅓ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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