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Bluewiz_YSH·2022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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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코딩, 개발자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여러가지가 있었던거 같은데 아직도 인상적인걸 꼽자면,

때는 작년말, 나는 살고 있던 도시 시청이 주관하는 청년인턴으로 일하고 있었다.

일은 명목상 지역내 민간 혹은 공공으로 운영되는, 수많은 비영리 작은도서관에서 관장님을 도와

도서 대출,반납,관리 그리고 여타 제반하는 업무를 보조하는거 였었다.

그런데 그 업무에 아이들 돌보는 일이 들어갈 줄은...상상도 못했지만.


▼ 아래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온 어느 작은도서관 내부 사진. 비슷한 느낌이지만 내가 근무했던 곳은 규모도 더 작고 시설도 열악했다. 그래도 관장님은 먹을것도 나눠주시고 편의도 많이 봐주셔서 정말 괜찮은 분이셨다.


이 일을 하기 전까지는 몰랐지만 아무래도 일을 하다 알아보니 이런 작은도서관들은

도서관의 주체인 책을 빌리러 오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기보다

사정이 있어 학원이나 다른데 갈수 없는 아이들을 받아 주로 지역내 아이들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간신히 운영되는 느낌이 강했다.

내가 근무했던 곳도 마찬가지였고.

내가 7월부터 11월까지 일하는 동안 도서관을 방문했던 사람은 놀랍게도

돌봄 프로그램을 신청한 아이들밖에 없었다.

그 중 특이한게 평일 5일 중 하루 하루마다 각각의 수업을 담당하신 서로 다른 외부 강사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러 오셨었다.

(예를 들자면, 전통놀이라던가, 동화 읽어주기라던가, 영어라던가 등등 말이다.)

그 중에 아직도 기억나는게 금요일마다 오시던 코딩 강사님이 있었다.

아마 쓰셨던 프로그램 사이트는 엔트리였던걸로 기억한다.


▼ 아래 첫번째 사진이 사이트 사진, 두번째 사진이 로그인 접속후 뜨는 프로그램 화면인데,
여기서 가운데 버튼 모음에서 동작 버튼들을 골라 오른쪽으로 드래그해서 놓으면
왼쪽 화면에 있는 엔트리 대표 캐릭터 엔트리봇이 그에 맞게 움직임을 수행하는 애니메이션이 들어간 아이들 코딩 교육 프로그램이다.

물론 아이들 수업이지만 업무 특성상 수업 보조까지 했어야 했었기에

처음 보는 코딩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보조하며

아주 어렸을때부터 "요즘 아이들이 배운다는 코딩 교육"을 몸소 체험할수 있었다.


버튼이라는 코드들을 오른쪽 화면으로 끌고 와 위에서부터 아래로 순서들을 차곡차곡 쌓고,

때에 따라 반복문, 조건문도 넣으면서 아이들이 구현하고 싶어하는 애니메이션 장면들을 만들고,

나중에는 별도로 판매하는 USB 전자 스위치와 노트북을 연결해 캐릭터들을 조작하는 것도 만들기도 했었다.

(간단한 플래시 게임을 만드는것도 있었다)

물론 개발프로그램과 개발언어, 코드를 직접 쳐야하는 실제 개발과는 완전히 수준이 천지차이지만

다시 돌아보면 왼쪽 화면에 캐릭터가 걷고 움직이고 색깔이 변하고 모양이 변하는,

기껏 아이들 놀이 수업에 나름 재미를 느꼈던거 같다.

(당연히 더 신나하고 금요일 언제 오나 오매불망 기다린건 아이들이 더 했지만...)

그 외에도 작년 여름 컴활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엑셀 부분 마지막에 나오는 VBA(비쥬얼 베이직)도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IT와는 거리가 먼 비전공자인 나는 원래 무역 전공쪽인데 그쪽 취업도 그렇게

잘 되지 않았기에 고심 끝에 결정하여 작년 12월에 노트북을 마련을 하고

정부에서 취업을 지원해주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신청해 선발되어 현재 지금 개발자가 되기 위해

2단계 직업훈련으로 1차는 5월에는 스파르타코딩클럽 웹개발 & 앱개발 종합반을 수강하면서

2차로는 6월에 프론트엔드 백엔드 둘다 배우는 과정을 담은 오프라인 국비지원 학원에 다닐 예정이다.


그래서 일단 지금 현재 예정으로는 이쪽 벨로그에 증거를 남길겸 스파르타코딩클럽에서 배운 내용들을 개발일지의 형태로 먼저 올리고,

자바 프로그래밍 입문도 따로 독학중이라 그 부분도 따로 올릴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국비지원을 다니는 6월 이후에는 배운 내용과 포트폴리오도 된다면
여기에 올리고 싶다.

이것저것 모르는게 아직도 많지만 원래부터 컴퓨터를 다루는걸 좋아했고 지금 쓰는 데스크탑도
스스로 직접 조립한거라 어느정도 컴퓨터 지식도 있고 코딩도 아직까진 즐겁다.

목표는 열심히 해서 올해 안엔 꼭 개발자로 취업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행을 쌓아 개발자 분야에서 언젠간, 남들에게 인정받는 제대로 된 전문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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