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추첨에서는 당첨되지 못했지만, 추가적으로 응모를 하여 인프콘을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사실 인프런을 잘 사용하는 편은 아니였다.
교육기관을 다녔기에 입문자 수준의 영상으로 도움 받기는 힘들었고
그 외 다양한 영상이 있었지만, 나는 영상매체에 집중을 못하는 편이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가보고싶었다. 누군가의 경험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자주 오는 편이 아니기에.
결론만 말하면 즐겁게 다녀왔다!
입사한지 5일만에 컨퍼런스를 보내주신 우리 회사에게 감사를...^^....
사실 이런 컨퍼런스보다는 나는 지스타에 조금 더 익숙한 편이였다.
NDC는 3회정도 가보긴 했지만 거긴 넥슨 사옥에서 하다보니 기업부스가 따로 없고 (와 넥슨에서 타사가 채용하려고하면 ㅋㅋ)
강연만 있다보니, 지스타에 조금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열심히 털어왔다!
일부로 엄청 일찍 가서 더더욱 잘 털어왔다. (행사장에 12시에 도착함!)
무신사도 좀 털어올껄 무신사랑 제트브레인은 뭔가....뭔가 아우라가 미묘해서 다가가지 못했다 ㅠ_ㅠ 엄청 아쉽다..
기업부스로는 총 8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당근마켓, 제트브레인, 무신사, 라인, 토스, 야놀자, 오늘의집, 우아한 형제들
돈이 좀 있거나(?) 이름 좀 있는 기업들만 참가를 한 것 같다.
그렇게 받은건지 저기만 신청을 한건지는 모르겠다만...
대부분 채용
에 무게를 두고 부스를 연 것이 티가 많이 났다.
인재풀에 등록을 하라던가, 우리 회사에서 사람뽑으니까 와줘!의 느낌이랄까?
그러면서 다양한 굿즈를 많이 뿌렸는데 토스쪽이 정말....정말 많이 뿌려서 저기가 진짜 부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부스가 다 정리될 쯔음에 지인분께서 당근 스티커가 남으면 받아달라하셔서 당근마켓 부스를 찾아갔는데
이미 싹 다 털려가지고 허름해진 당근 직원분들이 보였다.
그러면서 이후에 일정 있으시냐, 없다했더니 QR코드 하나 보여주시면서
소박하게 치킨파티할건데 생각있으면 오시라고 하셨다.
재밌어보이는데, 라는 생각으로 신청을 했다가 듣던 강연이 있어서 가보진 못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다른 분께 이런 자리가 있는데 생각 있으면 가보시라 했더니
엄청 즐겁고 유익하게 다녀오신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나도 갔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마음이 정말 많이 들었는데
생각을 좀 해보니 내가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
어떻게보면 자기합리화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내 마음을 정리했고, 다음에는 정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부터는 들었던 강연들의 짧은 정리, 저의 소감이 나옵니다.
역시 강연은 제일 앞에서 들어야지!
오프닝은 인프랩의 대표 이형주님, CTO 이동욱님, 인프콘 총괄 기획 홍연의님이 나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오프닝에서는 인프랩의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결론만 말하면 인프랩
은 IT 커리어에서 무조건 거칠 수 밖에 없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 중점이였다.
그리고 내용을 한번 짚어보면 아래와 같다.
배우고 나누고 성장하세요.
함께 배우고 나누고 성장하세요.
한국의 스택오버플로우를 만드는게 목적이다.
너무 유용한 것이 많기에 같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동참해주시면 좋겠다.
돈 많이 들고 힘든거 맞은데, 이렇게 저희가 원하는 방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형주님은 너무 긴장을 많이 하신 것 같아서 걱정스러운 마음도 많이 들었는데
동욱님이 정말 말씀을 잘하시더라, 역시 유투버는 다른건가?
연의님은 무거운 이야기는 이제 끝내고 인프콘을 즐겨달라 하실 때 너무 파이팅 넘쳐서 좋았다 ㅋㅋ
HR이 될 생각은 없지만, 첫 세션에는 내가 볼만한 것이 마땅히 없었고 이력서는 언제나 재밌어서 들어봤다.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이 모조리 다 나와서 당연한건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니어 개발자 이력서 쓰는 법 <- 과거에 썼던 이력서 작성법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저기 글에 추가하지 못한 내용도 있었고, 신박하다라는 것도 있어서 내용을 정리해본다.
사실 제일 기대하고 갔던 세션이였다. Node에서 NestJS를 마이그레이션을 한 후 자바스프링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았기에 노드와 스프링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보면 아키텍처에 대한 이야기 세션
이기 때문에, 원래 나오지 않는 것이 맞나? 라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내 수준에서는 높은 레벨의 세션이기에 많은 부분이 이해를 하는게 어려웠다.
그래서 여기서 얻은 것은 나한테는 많이 없었다.
완벽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피드를 요구하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
이라는 것이였다.물론 저것은 MSA에 가까운 것인데 현재 상황에서는 해결할 수 없어서 다음 시즌(현재 4ㅋㅋ)에 갈아엎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래서 같이 달려갈 사람을 찾고 있다고.
이건 이번년도 초에 인프런 장애로 서비스가 마비됐을 때 유투브 댓글에 받았던 것이라고 이야기하셨다.
와 진짜 상상만해도 멘탈 후...
이 세션도 매우 흥미롭게 봤는데, 회사에 도입하는 것은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이 맨 마지막에 퓨슉 하고 내 몸을 찔러왔다.
Stacked Changes
라는 새로운 방법을 설명해주셨는데 정말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PR에서의 불편함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라고 했지만 역시 회사에 도입은 어렵다고 판단(...)
저런 것도 있구나~ 라는 지식이 조금 넓어진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그리고 코드 리뷰를 위해서, 리뷰어의 관점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는게 좋다. 라는 것도 알게 됐다.
뭐 사실, 나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리뷰어가 빠르게 이해하도록 내용을 적어서 PR을 보내려고 하고 있긴 한데
이번에 보내야하는 PR은 좀 많이 거대할 것 같아서(....) 이건 좀 많이 걱정하고 있다.
서로를 배려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코드리뷰에서 고려해야하는 제일 첫번째 요소라고 생각한다.
배려가 없으면 아 이거 뭔데 하고 찾아와서 야! 한마디 들을지도(?)
가 아니라 그냥 무시할 것 같다(...) 더 끔찍한데?
팬심(?)으로 들은 느낌인데, 어떻게 보면 나도 브랜딩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보니 궁금해서 들어봤다.
<vp/>
를 사용한다.정말 콘텐츠를 만들면 어마어마하게 긍정적인 일들이 생겨난다.
내가 취준생치고는 셀프 브랜딩이 참 잘 이루어진 편이다. 물론 이것을 노리고 한 것은 아니고
그냥 내가 힘들었던 점들을 풀어나가면서 똑같이 나처럼 취준을 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했으면. 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적어갔다.
그러면서 트위터의 팔로워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쉽사리 만날 수 없던 분들을 뵐 수 있었고
수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결국 취업까지 이어지게 됐다.
좋은 개발 콘텐츠를 만들면, 아니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으로 본인의 손으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이라는 카테고리를 벗어나서 무엇이든 티내면 기회가 찾아온다.
누군가는 나댄다라는 표현을 쓸 수 있겠지만, 나대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야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기회가 생겨난다고 생각하기에.
하지만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
좋은 콘텐츠를 단발성으로 만드는 것에는 아쉽지만, 기회를 발생시킬 수 없다.
꾸준히 해야만 기회가 생겨난다.
말로는 정발 쉽다. 하지만 꾸준히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기에 자기가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꾸준히 해보면 좋겠다.
이 세션이 정말 나에게는 많은 고민을 풀어주는 세션이였다. 이것만 봤어도 난 만족했다 싶을 정도로 정말 좋았다.
하지만 씁쓸한 점도 있었다.
발표자분께서는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자바가 나쁘다는거 아닙니다. 저 자바 사랑하구요 회사에서도 쓰고 있습니다.
한번이면 이해를 한다, 그런데 못해도 6번 이상 자바를 욕하는게 아니라는 발언을 하셨다.
왜?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계속 들었다.
국내에서 자바는 신성한 존재인 것인가? 뭐라고 하면 안되는 존재인 것인가?
개발 공부를 시작할 때, 내가 자바스크립트만 배우고 있을 때, 취준을 할 때. 주변에서 해주시던 말이 있다.
언어는 도구일 뿐이니까, 도구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용목적이 분명 존재하고, 그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되는 것이기에 도구라고 부르는 것일텐데
왜 맨날 다른 언어보고 대체 왜쓰는지 모르겠다며 비꼬면서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그 누구보다 언어에 집착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니어한테 저런 조언을 해서 왜 이런 괴리감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아무튼 다시 발표내용으로 돌아가서.
2012년도 9월. 노드가 v0.8.6일 때부터 지금 v16버전까지 사용을 하고 계시면서 겪었던 다양한 일들을 이야기해주셨다.
사실 PPT에 나와있는 모든 내용들이 도움되는 것이라 사진도 좋지만, 글 - 사진 - 글 이런 구조는 가독성을 떨어트리기에 글로 이어가겠다.
나중에 공개되면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다.
언어와 함께 성장하기 - 언어가 계속 발전해요.
아래 두 가지 중 어떤 쪽이 더 좋을까요?
언어와 함께 성장하기 - 너무 잘 죽어요.
이것은 케바케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회사가 사용하는 언어를 바꾼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기존의 개발자들이 바꾸려는 언어를 잘 사용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그만큼 어떻게 해야할지도 문제고.
그래서 나는 이렇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이 반이나 남았네.
물이 반 밖에 없네.
그렇기에 오히려 꾸준하게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힌다고 생각하면 정말 큰 장점이다.
결국 노드를 사용하다보면 자바스크립트의 문제까지 이어진다.
그것은 바로 1+"1"=11이 되는 동적 타이핑
에 대한 문제인데(ㅋㅋ)
그래서 MS에서 타입스크립트를 내주는 것으로 그러한 문제를 상당수 해결했다.
또한 Angular와 NestJS를 통해 TS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자바스크립트로 가지는 다양한 문제들을 줄였다.
사진 속의 표는 전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의 통계 사진이라고 가져오신 것인데
국내는 자바가 압도적으로 사용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전세계적로 보면 JS/TS의 사용률이 못해도 3순위에 든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사진상으로는 JS/TS가 대략 34%정도 나오는데 프론트 백엔드가 합친 것이라 가정하고 반으로 잘라도 3위에는 들어간다라고 첨언하셨다.
결국은 현재 JS/TS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싱글스레드의 한계점과
패키지 관리 시스템(NPM)의 문제로 나는 바라보고 있다.
싱글스레드는 언어를 뜯어고치는게 아니면 해결이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싱글스레드의 문제는 MQ나 AWS Lambda 혹은 클라우드의 오토스케일링으로 어느정도 해결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NPM의 문제는 Node의 개발자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만든 Deno가 발전하면, 상당수를 해결해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만 해보고 있다.
워낙 아는게 많이 없다보니 추측밖에 못한다(....)
어쨋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다.
어짜피 언어를 바꿀 수 없고 종속(?)된 상태라면 거기서 개선을 해야하지.
아 노드라서, 파이썬이라서 라는 이유로 언어탓을 해봤자 달라지는게 1도 없으니 해결책을 찾아보는게 맞다고.
이 부분은 참 신기했다. AWS에서 새로 나오는 기능에 대부분 포함되어있고 설정이 필요없다니...?
그리고 이것은 세션이 아닌 외적으로 들었던 이야기인데
싱글스레드다보니 서버비가 자연스럽게 적게 나오는 장점도 있다고 ㅋㅋ
대신 NPM때문에 도커 이미지가 너무 커가지고 부담이 된다는 첨언도 있긴 했다.
버전을 올리는데, 파일 시스템 모듈이 문제가 있어서 고쳐가지고 PR을 보내봤더니 노드의 컨트리뷰터가 되셨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v18로 올라간 지금에서도 코드가 남아있다고(부럽다)
패키지 의존성 + 노드의 버전문제로 매년 4월마다 버전업을 하시는데, 매번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고 하셨다.
그렇게 내가 필요한 것을 만들다보니 다양한 라이브러리에 컨트리뷰터가 되셨다고.
기왕 오픈소스에 기여를 하고 싶다면. 사용하고 있는 것의 컨트리뷰터가 되는 길이 정말 좋다는 조언도 해주셨다.
이것이 바로 없으면 직접 만든다는 개발자?
내가 너무 듣고싶었던 대목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노드로 개발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정말 단순하다.
내가 개발자라는 길로 다시 접했을 때, 내가 처음 만난 언어라서.
마치 첫사랑의 미련과도 같은 느낌으로, 나는 노드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고, 자바 공화국이라 부르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냥 나는. 내가, 나를. 개발자의 길로 다시 돌아서게 만들었던 JavaScript 공부를 계속 해보고 싶었다.
끝을 볼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많은 것을 해보고 싶었고 그것이 나의 목표였기에 나는 파이가 적은 노드 개발자가 되려고 노력했다.
언제나 커뮤니티에는 노드는 쓰레기다. 자바스크립트같은 싱글스레드 언어로는 할 수 있는게 없다 라며 비판도 아닌 비난의 수위가 높은 말들이 오간다.
제발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
최고의 방법이 무엇인지 모르는 개발자는 없다.
현재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고,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노력하는 많은 개발자들이 있다.
백화점에서 바닥에 누워가지고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는 애처럼 떼쓰지말고
발전하는 사람. 개발자라는 직함을 달고 살아가고 있다면 서로를 존중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Developer니까.
오글거려도 참아주십쇼
발표자분이 인사하고, 관중(?)들이 박수를 쳐주는 타이밍에, 이렇게 큰 박수소리가 나는 분은 처음이였다.
나는 인프런을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고, 자바진영이 아니다보니 모르는 분이였는데
정말 유명한 분이셨다.
주변에서 와... 이건 종교아냐? 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ㅋㅋ 유명한 분이셨다.
근데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을 너무 잘하신다, 재밌게 이런저런 요소를 다 챙기면서 잘하시더라.
아, 그리고 유일하게 관중을 사진 찍는 여유가 넘치시는 모습도 보여주셨다.
SI부터 배민 기술이사까지 본인의 소개로는 밑바닥부터 올라온 사람. 이라고 소개하셨다.
그러면서 나온 이야기는 SI회사는 추천하지 않는다. 였다.
개발자로 제일 취업하기 쉬운 방법은 SI회사에 가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많은 회사에서 SI출신의 평은 좋지 못한 편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본인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가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실력있는)
이력서에 필요한 것은
프로그래머의 뇌
를 보여주는 것이다.
즉 문제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해결했는지 자세히 적어야한다.
이것은 어제 스페이스에서도 내가 언급했던 내용인데.
개발자는 적성이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발자의 적성이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개발자의 적성이란
즉 문제를 겪었을 때, 그것을 해결하려고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개발자의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삶을 살아가다보면, 생각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회피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은 그 사람의 가치관에 뿌리박혀있는 것이라서,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아무튼 동감가는 내용이 많아서 내심 즐거웠다.
원래 내가 할때는 잘 하나 고민을 많이 하지만 유명한 사람이 맞다하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함^^!!
이 부분은 내가 맨 위에 적어놓은 이력서 세션과 동일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중복되는 부분은 생략하겠다.
사실 같은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ㅎㅎ;
공부에는 3단계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셨다.
이것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행위기도 하며, 솔직하게 말하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2단계에서 멈추고 3단계까지 하지 못한다며
3단계까지 한 사람들은, 정말 티가 나고 그런 사람들이 가파른 성장곡선을 보여준다. 라고 언급했다.
사람의 뇌는 장기기억을 하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억
은 파편처럼 머리에 저장된다.
그 파편
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럴 때 하면 제일 좋은 방법은 바로 타인에게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3가지 이유
가 존재한다.
사고를 거쳐서 말을 하는 행위
는 장기기억으로 남길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다.그리고 시스템이 중요하다. 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흔히 사람들은 목표라는 것
을 계획하고 무언가를 한다.
하지만,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목표에 달성했을 때 오는 공허감, 허탈감은 사람의 마음을 무너트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시스템이다.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나같은 경우에는 이런 시스템으로 내 인생이 굴러간다.
이것은 바로 목표가 아니라 시스템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시스템에는 이유가 없다.
그냥 시스템이니까, 해야하는 것이다.
사람은 목표를 가지고 무언가를 한다면, 목표에 달성하기 전에도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어떻게하지? 라는 두려움과 공포심이 숨막히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스템처럼 구성을 해놓으면 그런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자연스럽게 그 시간에는 그것을 하는 것이 입력되어있기 때문이다.
문득 생각이 들었는데, 그냥 버릇이라고 말을 하면 되는데 왜 시스템이라고 한거지? 거참 개발자 아니랄까봐!
나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한개씩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쓰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목표? 목표는 딱히 없다.
하지만, 이유는 존재한다.
이것이 내가 매일매일 업무일지(?)를 쓰려고 하는 이유다.
거창하게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날의 흔적만 남기면 나는 만족한다.
그래서 언제는 글이 매우 짧고, 바빠서 못 쓰는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스템(버릇)으로 만들어놓는다면, 특정 시간을 할애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어떤 논문인지 뉴스인지에서 본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람은 버릇을 만드는데 대략 3개월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
그렇기에 목표를 잡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발표자분께서는 매일매일 3시간 정도를 강의 영상 만드는데에 시간을 소모한다고 하시더라
마지막으로 성장 파트에서 중요하다고 언급을 한 것은 바로 피드백이다.
얘도 내가 맨날 언급하는 것이다. (왜 나 좀 멋진 사람인가!)
연습을 하는 것에 대한 두가지 이야기가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은 전자를 이야기하지만, 단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것은 틀린 것이다.
잘못된 지식으로 연습을 해서 지식을 쌓아올리는 것은 마치 기울어진 건물을 끝없이 건축하는 것과도 같다.
이것은 독학
을 하는 사람이 흔히 겪는 문제 중 하나인데.
공부를 열심히 혼자서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저번에 적어놨는데 날라가서(...) 내 휘발된 기억 속에서 꺼내가지고 적어보겠다.
이상적인 공부 방법.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리는 방법이지만. 그저 면접에서 대답하기 위한 수준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는 엄청난 장기기억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무한의 피드백과 체득, 기록의 3개 요소를 유념해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이 부분은 많은 공감이 가면서도, 아. 이런게 현실인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해주셨던 것이, 개발자는 3~4년차가 고비라는 것이였다.
위에 적힌 것처럼, 그 쯤되면 어지간히 다 할 수 있게 되고
지금까지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살아왔는데, 이걸 계속 해야하는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그래서 3~4년차에 많은 개발자들이 이탈하고,
거기서 남는 개발자들이 시니어 개발자로 성장한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저 파트에서 이야기해주신 것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각색이 있을 수도 있다. 기억이 온전치 않아서)
3년정도 개발을 하다보면, 어지간한 것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으로 다 할 수 있어요.
근데 회사가 성장을 해서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는데도 기존에 했던 방식으로 하려고 하는거죠.
왜냐하면 난 이미 많이 아는 것 같은데, 또 배우는게 싫으니까.
이런 사람들은 3년차의 경험을 10년동안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가 정말, 무섭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던 것 같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정말 많은 이야기 나오는 것이 있다.
모든 사람이 저렇게 열정으로 공부를 할 수 없을 터인데.
현상유지를 하는 사람을 패배자처럼 보는 시선이 확연하게 있는 것 같아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들었다.
현상유지를 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목을 쥐고 있는 것 같아서.
숨을 쉬지 못하는 개발자들이 많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이야기는 대나무 이야기였다.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미친듯이 달리기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세션이 종료됐다.
뭐랄까, 미친듯이 달리려고 했던 나에게 조금 미안함 마음도 들고
가끔씩은 멀리 놀러가보고. 바다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세션이 종료되고 수많은 인원이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을 봤는데
나도 뭔가 줄을 서볼까? 라는 생각이 들을 정도로 처음 알게된 분이셨는데
말도 잘하시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취준~주니어들을 위한 세션이라고 생각했다.
오프닝 때, 아마도 연의님께서 모든 세션이 종료되면 엔딩크레딧이 나온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세션이 끝나고, 영한님께 사인을 받으러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엔딩크레딧의 사진을 찍어봤다.
모든 세션마다 맨 앞에 앉았던 편이라, 더 찍기 편하기도 했고..
뭔가 상당히 마음이 뭉클해졌던 엔딩 크레딧이라 생각했다.
내년에 또 만나자. 라는 이야기로 끝이 났는데,
다음년도에는 나도 연사자로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고작 1년차의 개발자가 많은 청중들 앞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큰 경험이고, 행복이고, 업적(?)이 될 것 같아서.
아, 그리고 다 좋았는데 아쉬웠던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바로 가방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다는 것이다.
기업부스에서 굿즈를 받는 것이 정말 많았고
스탬프를 찍어서 받는 물건도 상당히 종류가 많았다.
그런데 초기에 받았던 작은 가방으로는 그런 것들을 감당할 수 없어서 양손으로 들고 다닐 수밖에 없더라.
다음에는 기업부스라던가 어떤 상품을 사람들이 받을지 어느정도 예측을 해서 여유로운 가방을 기념품으로 줬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동선 정리가 너무 안됐다.
사실 첫 행사라서,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 인프랩쪽에서도 느낀 점이 있을 것이고, 다음 회차에는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 번째는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어려웠다.
이게 내가...코엑스가 초행길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찾아가는게 너무 어려웠다(...)
다음 장소가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역부터 행사장까지 뭔가 표지판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외에는 정말 즐겁고 재밌는 행사였다 :>
올해는 꼬꼬마 개발자라서, 아는 분들도 많이 없다보니 인사를 할 수 있는 분이 없었지만
내년에는 인사할 수 있는 분이 생겼으면 좋겠다.
아니지, 다음해 인프콘 추첨부터 성공해야 갈 수 있다(...)
2022 인프콘의 회고를 끝냅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정리 정말 잘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