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아래와 같은 트윗을 보게 되었다.
근데 이건 사람마다 정말 큰 차이가 발생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경험한? 이라기에는 경험중인 스타트업이 맞을 것 같다 ㅋㅋ
현재는 어느정도 프로세스가 잡혀있지만, 과거에는 정말 이렇게도 회사가 돌아가는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프로세스라는 것은 결국 인원이 늘어나면서 통제를 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초반에는 잘 잡히지 않고 방치가 되는 것도 순식간이기 때문이다.
근데 반대로 나는 이렇게도 회사가 돌아가는게 매력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도를 해볼 기회가 많다.
백지니까 오히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블로그에 남아있는 엘라스틱서치로 만든 주소검색 엔진도 원래 업무가 아니였다.
해당 업무에 쓰면 좋을 것 같은데, 내가 관심가지던 기술이었기에
걍 만들어서 붙여보면 어떨까요 저 이만큼 만들어왔음!
했더니 붙일 수 있었다, 지금까지 잘 돌아가고 있고
기획자 뽑아놓고 대표가 기획하는데
대표의 일이 바쁘다보니 너무 별로인 이력서가 나와서
"기획리뷰 4시간 해놓고 이제 기획자에게 일을 맡기면 좋겠다." 라는 말도 해보고
(이건 스타트업이 아니라 대표의 성격도 받쳐줘야만 하지만 ㅋㅋ)
요리가 취미다보니 그럼 모든 사원한테 다 먹여보자(30명쯤됨)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잠봉 만들어다가 잠봉뵈르 다만들어서 사원한테 먹여보기도 하고
낭만 넘치는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어서 나름 즐거운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누군가에겐 비극이겠지
하지만 정말 어려운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다.
스타트업은 일반적으로 돈이 많지 않다.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은 적은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웃기게도 한명이 1인분을 하면 회사가 잘 안굴러간다.
1.2~1.5인분씩을 해야 회사가 커지는게 보이며 워라밸? 솔직히 신경쓰기 힘들다. 그냥 회사 일을 하는게 재밌어지는 지경
까지 와야지만 팀이 제대로 굴러간다는 느낌이 든다.
즉, 이런 것들을 챙기는 사람이 있다면 업무가 급격하게 어려워진다. (경험담이다.)
역설적이게도 워라밸을 챙기는 요즘의 시대와 반대로 가는 느낌이 있지만
퇴근을 하고나서도 회사 일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일이 정상적으로 굴러간다.
왜냐하면 주 40시간으로는 한-참 모자르다.
그래서 야근비용을 챙겨주는 스타트업이 있다면 정말 두손들고 환영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한참 바쁠 때 야근비를 다 받았더라면.....
차 뽑았을지도 모르겠다 새벽 두세시는 물론이고 주말까지 다 태워서 일을 하던 날들이 스쳐지나가는 것을 보면...
즉 본인에게도 한번 질문을 던져봐야한다.
나는 워라밸을 포기 할 자신이 있는가?
일에 미쳐볼 생각이 있는가?
적극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인가? (사실 모두가 적극적이지 않다면 힘들다... 누군가는 창을 들어야한다.)
그리고 일이 보통 겁내 힘들면 팀원들끼리 끈끈해지는데 이것도 나름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같은 경우는 풀리모트에 가까운 업무환영을 가진 회사였기에 이건 좀 안됐는데...
(풀리모트다보니 팀원끼리 어떻게든 엉겨붙으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다 내향적이라 실패함ㅋㅋ)
사무실을 출근하는 회사라면 팀원이랑 노는 재미도 나름 쏠쏠할거라 생각한다. (이건 주변 경험담)
문제는 그런 사람과 사이가 틀어지면 그 또한 지옥이라는....거지만...ㅋㅋ?
가능하다면 커리어 하이를 찍기 위해 흔히 말하는 네카라쿠배당토 등등등 을 가보고 싶긴 하다.
왜냐하면 경험에 나쁜 것은 없으니까, 뭐 있긴 한데 뒤돌아보면 그래도 한번쯤 이라는 말을 보통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의 다음 스탭은 다시 한번 스타트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다음에서는 나도 한번 커리어 하이를 위해 큰 기업의 문을 두들겨보지 않을까
현재 회사는 개발팀 규모도 스타트업 대비 상당히 많았기에, 조금 더 작은 회사로 가보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회사만 안터지면야.... 다시 한번 활활 타오르면서 개발하는 경험을 느끼고 싶달까.
끝
정말 솔직하면서도 공감 가는 이야기네요! 스타트업의 매력과 현실을 이렇게 낭만적이면서도 현실감 있게 표현하다니, 읽으면서 웃음도 나고 고개도 끄덕이게 됩니다. 특히 "낭만 넘치는 다양한 일들"과 "낭만만 있을 리가 없지"라는 부분이 정말 적절하게 스타트업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https://www.ingresosolidario.com.co 그리고 '1.2~1.5인분' 이야기는 진짜 많은 사람들이 느낄 공감 포인트일 것 같고, 워라밸과 성장 사이에서의 고민은 시대를 반영하면서도 개인적인 성찰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더욱 흥미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