쩜으로 나오는 들여쓰기는 어떻게 하는거지?
사실 계기라고 말하기도 부끄럽다.
나는 컴공을 졸업을 했지만, 조금 다른 선택지를 선택했다.
6살 위에 친형이 있고 형은 포항공대 전자과를 나와서 컴공으로 대학원생을 진학했다.
하지만 공부에 큰 미련이 없던 난 같은 지역에 있는 전문대 컴공을 가게 되었다.
용두사미가 돼보자는 마음으로 조금 열심히 해서 첫 학기 4.1라는 학점을 받고 나름 교수님들 사이에서도 이쁨받는(?) 그런 학생이 되어있었다.
그런데 2학기를 시작하고, 뭔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C의 포인터가 제일 컷던 것 같기도 한데
학점은 잘나오지만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와 이것저것 프로젝트를 받아서 코딩을 하고 있던 나의 갭이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열등감을 줬던 것 같다.
그래서 2학년 1학기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군휴학계를 낸 후 전역 후 2학년 1학기가 끝날 무렵 조기취업에 대한 소식을 들었고
반도체 Set-Up에 관한 회사쪽에 관심이 생겨 그쪽 업계에서 거의 3년가량 가까이 있으며 많은 것을 느꼈다.
나는 반복되는 것에 대한 실증을 쉽게 느끼는 타입이며, 무언가를 새로 배우는 것을 즐겁게 여기고 그것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생각보다 덜 받는다는 것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을 흥미요소로 느끼고 다양한 자료를 정보로 가공해서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행복으로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 늦었다,라고 언제나 생각을 하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찾았으니 한 번뿐인 인생 후회하기 전에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퇴직을 했다.
퇴직을 하기 직전, 다니던 회사의 경쟁사에서 연봉을 최대한 올려줄테니 우리쪽에서 일을 해볼 생각이 없냐는 이야기도 받았지만
나는 더이상 방진복을 입기 싫었고
세달 가까이 내 자신과 고민을 계속 하던 것을 생각하면 적어도 한 걸음이라도 가서 진흙탕에 뒹구는 한이 있더라도 밟아봐야 할 것 같다는 미묘함을 느꼈다.
물론 나는 그만큼 공부를 포기했고, 과거부터 써왔던 나의 글들과 정보를 수집할 수 있던 내 검색 실력 그리고 머리 하나 믿고 밀어붙이는 것이기에
그만큼 고생도 많이 할 것이고 가시밭길을 앞에 두고 여기가 내가 걸어가야할 길인가 하면서 어이없게 웃고 있지만 어떻게든 될거라 믿고 전공으로 돌아간다.
개인적으로 나는 디자인에는 그렇게 고급 센스가 없다는 것을 일찍이 알고 있었기에 선택지가 있지도 않았다.
덤으로 논리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나한테는 좋은 길이라고 생각을 했고, 친형도 내가 "뭘 해보는게 좋을까"라고 물어봤을 때 "넌 어케봐도 백엔드인데"라는 대답을 들었던 것을 보면.... 이미 미래는 정해져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Front-end가 "수요가 더 많아서 취업이 쉽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나는 취업도 중요하지만 사실 제일 중요할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수수께끼를 천천히 풀어나가는 그 과정이 즐겁기도 하고 데이터를 다루는 것 자체에 흥미가 있어서
일단은 Back-end를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부트캠프는 이것저것 다양한 것들이 많았지만, 코딩테스트를 보는 곳은 내가 수준이 모자라서 X
국비학원은 좋은 곳도 많다고 하지만, 말그대로 국비기에 분위기가 내가 원하는 것과 다를 것이라는 막연함이 있어 선택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곳저곳 찾아보다가 선택한 곳이 위코드인데 일단 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주변에 부트캠프을 다닌 후 좋은 환경으로 취업한 친구는 추천하지 않고 자기가 다닌 곳을 추천하긴 했는데....
모자르면 한번 더 다니겠다 라는 마음가짐이 있고 어떤 환경이던 달려들어서 해보면 생각보다 성과가 나는 것이 인생이라는 교훈을 얻었기에
부딪혀보려고 한다. 뭐 후회하면 하는거고 내가 선택한건데 별 수 없지 않겠는가?
이 블로그가 꾸준히 작성되기를,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