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제론·2025년 11월 13일

디미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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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에 가기로 했다. 계산해보니 138.9정도 점수가 나왔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지원조차 안하게 되었다.

입시변화로 인해 안정적인 일반고를 선택하였다.
정시에서도 내신을 반영한다니.
그리고 디미고 입결의 어두운 면도 알았다.
성적으로만 줄세워서 과 상관없이 보내는 것.
정시에서 잘할 가능성도 거의 없을 것 같기에.

1학년 겨울방학에 이 학교를 처음 접하고부터 몇 주 전까지도
디미고에서 보내는 일상을 그려왔다.

2년 동안 열심히 준비.
사실 뭐 준비한 것도 없다!

미련 없이 보내줄 때이지.

프로그래밍도 당분간 접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뇌파 ai 분석 프로그램이 장려상은 커녕 아무 상도 받지 못했다.

해킹 대회에서는 5등이라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었지만,

난 결론적으로 코딩을 잘 못하는 거 같다.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울 때의 열정과 희열은 온데간데 없고
과거의 실력과 리포만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는 바이브 코더가 된 모습을 보니 참..

프로그래머를 하겠다는 이유도 그저 (또래보다) 잘하는 게 이것 뿐이였으니

많은 프로그래머들은 자신들이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도 그 말을 믿고는 싶지만 나는 그들과는 달리 AI보다 코딩을 못하는 코드몽키1이 될 뿐이다.

게다가 이젠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정말 공부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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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고 준비생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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