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시작된 대부분의 방법론들의 기준이 있다는 것을 대부분 모른척하거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것은 미국적인 '수평적인 문화'와 '책임지는 문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건비'에 대해서이다.
아주 기민하게 움직이는 애자일과 스크럼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그런 기본적인 상황부터 만들어져야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국내 갑을병정이무기라고 불리는 세계에서도 '애자일'과 '스크럼', '린'이 이야기된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한다.
쉽게 이야기하자.
냄비처럼 잘 끓어오르는 한국의 개발환경에서 '새로운 개념'은 언제나 그 중요한 의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해석하기 쉽거나, 시장에서 흥미로운 주제들로만으로 논의되거나, 신기술을 추종하는 사람들에게만 이야기가 된다.
특히나, 백로그나 회의를 한국식으로 진행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다반사인 데다가, 잠깐의 교육으로 무언가가 바뀔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많다. 더군다나 꼰대가 팀장이거나 CTO, 개발실장인 경우에는 거의 악몽에 가까운 것이 애자일과 스크럼, 린이다.
더군다나, DevOps환경이거나 요구사항도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는 사업부와 같이 일하고 있다면, 아마도 거의 막장 수준의 경험을 개발자에게 전해줄 것이다.
죄송하지만, 애자일과 스크럼에 대한 환상은 '일'하고 있는 환경과 수준을 모두 시각화해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임원이나 관리자의 시선이 들어가는 순간 폭망 한다. 그리고, 경험이 풍부하고 소스코드 리뷰를 해줄 정도로 능숙한 숙련자나 경험자가 없다면... 또, 폭망 한다.
한국적인 환경에서는 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 그나마 일을 잘하고 있는 개발자에게 '일'이 쓰나미처럼 몰려가게 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 해보면 안다. )
결론은?...
그 개발자가 회사를 떠날 것이다. 미안하지만...
아! 안 떠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바로, 그 개발자가 CTO인 경우는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애자일과 스크럼을 '방법론'이라고 팔아먹는 장사꾼들을 조심하기 바란다. 미안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의 개발환경에서는 잘 맞지 않는다.
정말 수평적인 조직, 뛰어난 숙련자, 경험이 풍부한 아키텍트, 자동화된 개발환경, 배포 권한의 거버넌스 구조의 평탄화 등등이 모두 구성되어 있고, 문화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필.. 폭망이다.
다들 환상은 환상으로 끝나기 바란다.
언제나처럼 이야기하지만, 개발 조직의 거버넌스와 개발 문화, 방법론은 그 조직의 스킬과 문화, 그리고. 인건비의 차이에 따라서 정의되어야 한다. 그래서, CTO나 아키텍트들이 잘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 조직은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대표님이나 CTO를 가끔 만난다. 미안하지만... 그 분들만 그렇게 느낄 뿐일 것이다. 죄송하지만... 개발 문화 통제가 잘 안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