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글을 안쓴 것 같은데.. 날짜를 보니 5월 12일까지 기록에 담아뒀다. 그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을까, 하고 커리큘럼을 살펴봤는데
전부 다 1학기 마지막 프로젝트 기간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만들었던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한건 있으니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나중에 블로그로 끄적일 생각이다.
뭐 그렇다해도 지금 나에게 온 가장 큰 이벤트는 1학기가 끝났다는 점이다! 비록 계절학기나 여러 이벤트들이 있어서 완전한 방학은 아니지만, 한동안은 그 길을 걷지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마음이 편안하다~ 시간으로 따지면 걷기만했을 때 30분도 안되는 거리인데 그 아침에 일어나고 준비해서 가는게 얼마나 버거웠던지...
무엇보다 더 큰 이벤트는 내 건강이 1학기 시작 전과는 차원이 다르게 호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건 내 출석 현황만 봐도 확인이 가능한데..
매달 한번씩 병원으로 인한 사유조퇴와 함께
집에서 나가기가 힘들어 임의지각이 상당하게 찍혀있던 1,2월에서부터 지각을 줄여나가려 이를갈고 어떻게든 몸을 끌고 나갔던 3월, 그리고 조금씩 호전되어 전보다 수월하게 갈 수 있었던 4,5월! 다시봐도 이번연도의 암흑기는 1,2월이었다는 부분이 보인다.
사실 1학기는 나중에 취업했다는 전제로 회사에 일원이 된다면 아파서 병가를 자주 쓰게 될 것 같아서 기업에 지원을 하지않았다. 물론 네이버는 꿈의 기업이라 서류만이라도 넣어봤지만.. 하여튼 그만큼 회복에만 애썼는데 이제 좀 사람구실?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이제는.. 정말로 취준생이라는 포지션에 맞게 나의 역량을 제대로 끌어올릴 때가 된 것 같다.
그런 생각으로 오랜만에 벨로그를 들어와 나의 TIL을 살펴봤는데, 이렇게만 남기는 게 과연 의미가 있는 짓일까 싶었다. 이런 생각이 꽂혔던 가장 큰 계기는 최근 싸피 1학기 종료와 함께 나에게 쓰는 편지를 되돌려받을 때였다. 대부분은 뭐라고 썼는지 기억이 안난다는 말이 들려왔지만 나는 아주 명확하게 뭘 적었었는지를 기억하고 있었다. 대부분이 감성적인 글귀로 편지지를 채울 때 나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을 남겨두는게 나를 가장 위한 길이라 생각했기에 내가 무엇을 해야했고 나중에 내가 얼마나 나아가 있었는지를 적어두기로 했었다. 그리고 그 편지 내용은 아래와 같다.
글을 보면서 참 나답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취준을 위해 생각했던 과정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많이 비슷하다는 것을 더 깨달았던 것 같다.
이 편지(..라기보단 계획이지만)를 읽다보니 늘 같은 목표를 가지고 끝까지 난 달성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더 들었다.
그래서 하루하루 회고를 하면 뭐하나, 결국 사람은 어떤 루틴을 따라 타고타고 가다가 돌아올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나의 회고 방식을 바꿔보기로 했다.
전에 싸피셜 블로그를 보다 발견한 회고방법이었는데 오랜만에 찾으려 하니 이름이 기억나지가 않았다. KMP, KNT 온갖 오답을 남발하다 KPT를 찾았다.
KPT는 Keep, Problem, Try 이렇게 3가지 관점을 지켜서 회고를 해야했다. 각 키워드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은데
회고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낸다고 느껴져서 채택했다.
방학 주는 일정을 다 잡아두어서 그때는 잠깐 멈칫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함을 가져가기 위해 제대로 노력해야지!
그리고 이번엔 나의 슬로건처럼 하나씩 바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