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의미 없는 글

JSK·2025년 10월 11일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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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고 만들어가는 과정

나의 취향은 나도 알 수 없다. 나의 취향을 알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들을 접해보며 본인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찾아가며 본인의 취향을 알아가고 만들어 가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인 스포츠 경기 관람도 원래는 관심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당시 월드컵을 재미있게 보고 관심을 가지던 차에 친구들에게 이것저것 배우고 영업을 당하며 경기를 조금씩 보게 되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경기 하이라이트에서 시작해서 직접 결제를 해서 경기를 챙겨보고 종종 경기장을 찾아가서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기까지 많은 과정들이 있었고 그 과정들을 거치며 사실은 내가 이런 것들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는 거기서 더 나아가 관련 컨텐츠를 찾아보고 굿즈까지 구매하는 정도이다. 이렇게 내가 몰랐던 나의 취향을 알기 위해서는 그동안 해보지 않은 것을 직접 도전해 보아야 한다.

최근에는 지인이 체인소맨 극장판을 함께 보자고 요청(이라기에는 그냥 자기들끼리 정해놓고 너만 오면 간다는 식으로 끌고 갔다)해서 보게 되었는데, 사실 원작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니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보고 영화를 함께 본 지인들은 이런 것을 좋아하는 구나를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연휴 기간에 고향에서 만난 친구가 체인소맨 원작을 보는 것을 추천하길래 남는 게 시간이기도 하고 마침 구독 중인 OTT에 체인소맨이 올라와 있길래 한 번 시도해 보았다.

사실 극장에서 큰 감흥이 없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체인소맨을 꽤나 재미있게 보았고 2~3일 정도 만에 몰아서 완주해 버렸다. 만약 지금 다시 극장에 가서 체인소맨 극장판을 보면 그때와는 다른 감상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내 다른 취미만큼 재미있냐라고하면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어쩌다 경기가 없을 때 정도는 볼만한 것을 찾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내 수많은 취미 중에 새로운 후보군이 하나 추가되게 되었다.

이외에도 밴드 음악, J-POP 등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보며 내 취향을 찾아가고, 만들어 가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인생이 지루하고 무료하다면 나처럼 새로운 것을 찾아보고 본인에 대해 알아보고, 길을 넓혀가는 시도를 해보길 바란다. 만약 본인이 좋아할 수 있는 것을 한 개만 건지더라도 삶이 좀 더 의미 있어질 것이다.

새로운 일들

나는 최근에 몇 년간 할까 말까 고민했던 일을 마침내 해버렸다. 그 일은 바로 라식이다. 어렸을 때부터 눈이 좋지 않아 안경을 끼고 인생의 절반을 살아온 내게 안경은 필요하면서도 귀찮은 존재였다.
여름에 땀이 날 때, 워터파크로 놀러 갈 때, 겨울에 안경에 서리가 낄 때 등등 안경은 나에게 많은 귀찮음을 주었다. 그래서 라식에 대한 생각은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 안경을 끼던 친구들도 하나둘씩 라식을 하고 나에게 라식을 추천해 왔기 때문에 언젠가는 해야겠다라는 생각은 몇 년째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실행은 쉽지 않았다. 돈 문제도 있었고, 라식을 하는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될지, 부작용은 없을지도 문제였고 수술 한 번 해본적 없는 내게 눈에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조금은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연휴에 그동안 생각만 해왔던 것을 그냥 실행에 옮겨버리기로 했고 주변에 라식을 한 사람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예약까지 완료해 버렸다.

막상 예약 당일이 되어 이것저것 검사를 받으며 수술 준비를 하자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런 걱정들은 별 필요 없는 걱정이었다. 수술은 정말 별것 없이 끝이 났고 지금은 수술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편하게 생활 중이다. 이렇게 해보지 않았던 것을 행동으로 옮겨보니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라식 이외에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내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이런저런 모임에도 참가해 보다 보니 친해지는 사람이 생겼고, 현재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가는 사람이 생기기도 했다.

이렇게 이전에는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해보면서 내가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고, 가지지 못했던 것들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것들이 모여 나의 삶에 좀 더 다양한 요소들을 채워주고 꾸며주는 것 같다.

꿈과 일상

최근에 감상한 체인소맨이라는 작품에서 주인공인 덴지에게는 본인만의 꿈이 있다. 사실 그 꿈은 남들이 보기에는 이런 게 꿈이라고? 싶을 수 있는 꿈이지만 본인에게는 정말 진지한 꿈이다. 그리고 덴지는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고 식빵에 잼을 발라먹는 정도의 소박한 일에도 감사함을 느끼고 그 생활을 지키려 한다.

나는 어떤 꿈을 가지고 있고 어떤 것에 감사함을 느낄까? 내가 가진 꿈이 덴지의 꿈보다 가치 있고 내가 가진 것들이 덴지가 가진 것들보다 더 감사함을 느낄만한 것들일까? 그렇다면 과연 가치있는 꿈은 무엇이고, 감사함을 느낄 일들은 무엇일까?

화려하고 빛나는 꿈들만이 가치 있는 꿈일까? 그렇다면 덴지의 꿈은 가치가 없는 것일까? 애초에 꿈이라는 게 가치가 있는 것이어야 할까?
이런 질문에 덴지는 이렇게 답했다.

대단한 목표는 없고 같잖은 꿈이지만 너만큼 진심이니까!

멋진 대답인 것 같다. 꼭 꿈이 화려하고 남들이 인정할 만한 것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본인이 그 꿈을 향해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일상도 남들과 비교해서 어떤지 알 수 없겠지만, 내가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처럼 화려한 집에 살지도, 좋은 차를 타지도, 비싼 식재료로 요리를 해서 식사를 하지도 않지만, 미래를 꿈꿀 수 있고, 아직은 좀 더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내 일상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그러니 내 일상에 감사하면서도 내 꿈을 향해 가야겠다. 비록 내 꿈이 누군가에게는 같잖게 보이더라도 지금의 나는 진심이니까.

인생의 정의

최근에 친구가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인생은 무엇일까? 고통일까? 행복일까? 아니면 죽음에서 도망치는 과정일까? 사실 그 친구는 그냥 그렇게 깊은 뜻으로 말한 건 아닌 것 같았지만 나에게는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질문이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고통도 행복도 죽음도 모두 인생의 요소다. 인생은 고통이나 행복 둘 중 하나로만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죽음은 모든 생명체에게 정해진 운명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도망치는 과정도 아니다.
우린 그저 죽음을 향해가는 짧은 삶이라는 과정에서 고통과 행복으로 그 짧은 과정을 꾸며가는 인생이라는 여정을 거쳐 가는 것이다.

사실 내 대답이 어떻게 들렸을지는 모르겠다. 그냥 헛소리처럼 들렸을 수도 있고 조금이나마 기억에 남았을 수도 있다. 사실 이렇게 대답은 했지만서도 나도 인생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 때로는 괴롭고 때로는 행복하면서도, 이렇게 사는 것이 의미가 있나 싶지만 그렇다고 이 여정을 끝내 버릴 정도로 의미가 없는 삶인가 싶기도 하다.
인생이란 것의 의미를 언제쯤 알 수 있을까? 애초에 인생이란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일까? 나는 누군가가 정성스럽게 빚어낸 피조물도 아니고 어떤 운명을 짊어진 채 그 일을 완수하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인생의 의미일까? 나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 의미를 모르는 것이 인생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록 남들 눈에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일지라도 내가 여러 과정을 거치며 나 혼자서 나름대로 의미를 갖다붙인다면 되는 것 아닐까?
그러니 앞으로도 내가 좋아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새로운 것들을 해보며 내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야겠다. 그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진짜 삶의 의미를 찾아낼 수도 있으니까.

의미 없는 글

사실 이 글은 기술적으로 배울 수 있을만한 이야기도 없고, 인생을 깊이 있게 돌아보게 해주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도 없다. 그냥 내가 최근 이런저런 것들을 경험하며 느낀 것들을 그저 나열해 놓은 의미 없는 글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꼭 모든 것에 의미가 있을 필요는 없다. 지금 쓰는 글이 나중에 언젠가 나에게 의미가 있을 수도 있고, 별다른 기대 없이 이 글을 읽은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모두 저마다 의미 부여를 한 결과이지 이 글에 엄청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나서 의미를 찾지 못했더라도 다른 곳에는 의미 부여를 해보기 바란다. 의미란 것은 누군가가 알려주고 지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찾아내고 부여하는 것이니까. 그리고 그렇게 해서 본인의 삶에 의미를 더해가고 인생이란 여정을 꾸며갈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내가 영화를 보고나서 최근 좋아하는 곡을 남겨 놓겠다.

사실 나는 일본어를 모른다. 따라서 가사의 의미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 노래를 좋아한다. 꼭 의미를 알아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좋으면 좋은 것이다. 다른 것들도 그렇다. 그러니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고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 것이다.
그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몰랐던 의미를 어느샌가 깨닫게 되는 순간이 와버릴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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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꾸준한 개발자🐢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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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5일

말씀하신 인생관이 실존주의와 닿아있는 것 같습니다. 의도적으로 차용하신 걸까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사상이라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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