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회고록

Choog Yul Lee·2022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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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위해 2022년을 정리해 보자.

어느덧 12월인가 싶더니 벌써 12월 마지막 주가 되었다. 올 12월은 유난히 빨리 흐르는 듯하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살짝 느슨해진다.
내 마음도, 내 생활도.

2023년을 위해 얼마 남지 않은 2022년을 정리하려 한다. 열심히 살았던 2022년의 내 발걸음이 밑거름이 되어 다가올 2023년을 더 풍성하게 할 것을 믿으니까 말이다.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기!

2021년 7월, 운영 조직으로 팀을 옮겼다. 6개월 동안은 배움의 기간을 가졌고 2021년 12월에 내가 운영해야 할 사이트를 배정받았다. 2021년 12월부터 일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서 단내 나는 경험을 했다. 퇴근할 때면 뻐근해져 오는 손목과 마르는 입안을 느끼며 한숨을 쉬었다. 그렇게 한 달을 채워갔다. 한 달이 지난 후 월급의 숫자는 나를 또 한숨 쉬게 만들었다. 이 돈 받고 개미처럼 일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게 했다.

‘이직을 해야겠다.’ 는 생각이 마음 속에 가득 차기 시작했다.

10년 넘게 관리하지 않았던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손보고 몇 군데 회사에 지원했다. 하지만 결과는 면접조차 가지 못했다.

언제나 문제는 나에게 있다.

‘뭐가 문제야!’

울분이 쌓이고 마음이 시리더라. 하지만 어쩌랴 결국 문제는 나에게 있는걸. 답이 정해져 있는 시키는 일만 했던 과거의 업보였다. 업무에 임하는 마음을 바꿔야겠다고 다짐했다.

답을 찾는 건 당연한 것!
먼저, 문제 정의하자!
내가 찾은 문제를 내가 제일 먼저 풀어 버리자!

주변에 문제들을 애써 외면하며, 누군가 시키면 마지못해 일했던 나에게서 벗어나야 했다. 주변을 살펴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에 답을 찾는 연습 통해 실력을 키워야 했다. 그다음 이직을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반드시 안해도 되는 일에 도전하기!

업무가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아 업무에서 문제를 발견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 대신, 안해도 되는 일. 누가 시키지 않을 일을 찾았다.

  • 사내 MSA 자격시험
  • 진급 시험
  • 빅데이터 분석 기사 시험
  • PM 시험

2022년 동안 총 4개의 시험에 응시했다.
결과는 모두 합격!
마지막 시험을 보고 결과를 확인할 때는 마음이 조금 '허'하더라.

'틈'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나의 삶은 달라진다.

2022년을 보내며, 시간이 없는 핑계로 항상 도전하지 않고 살았던 지난날의 나를 반성한다.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니 시간이 없는 거였다. 언제나 ‘틈’은 있고, 그 ‘틈’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하루의 밀도가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

딱 정해진 시간에 무언가를 하려 하면 그 시간은 절대 오지 않더라.
설령 그 시간이 온다고 해도, 또 다른 핑계를 만들어 난 달아나 버리더라.

‘그냥, 하면 된다. 경계를 무너트리고, 틈이 날 때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되길!

2023년에는 나의 역량의 근본을 다져야겠다. IT 쪽 일을 하고 있으니 IT의 근간인 컴퓨터 공학, 자료구조, 알고리즘에 관한 학습을 해야겠다.
이제서야 깨달은 것 같다. ‘뿌리가 단단한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를.

잘가라! 2022년!
환영한다!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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