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은 개인이 작성한 회고입니다.
원티드에서는 달마다 여러가지 챌린지들이 올라옵니다. 그동안 계속 지나쳐오다가 4월에 프리온보딩 인턴십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로 올라온 것을 보고 관심이 생겨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세션이 끝나 수료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해당 활동은 처음 참여해본 개발 관련 외부 활동인데다가 짧은 한달이였지만 지난 6개월보다 배운 지식과 역량이 많다고 느껴 회고를 남겨보고자합니다.
본 인턴십에 지원하기 전을 잠시 회상해보면 인턴십 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1년 가까이 생활코딩, 노마드 코더, 각종 유투브 강의 등으로 HTML
과 CSS
, JavaScript
공부를 하다가 React
에 들어서면서 잠시 방황하는 시기를 가졌습니다. 인턴십 지원하기 전 3개월 정도부터 다시 마음을 잡고 Next.js
와 TypeScript
를 적용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던 참이였습니다.
그동안 혼자서 공부하다보니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게 느리다고 느껴졌고, 커뮤니티도 뭣도 아는게 없었던지라 에러나 궁금증은 구글링으로 해결했습니다.
연관성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저는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 배우고 싶은 언어가 많습니다(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등 세상에 있는 언어는 다 배우고 싶음). 프로그래밍 언어도 언어라 그런지 외국어를 배우고 싶은 것처럼 새로운 기술을 많이 배우고 사용하고 싶은데 혼자서 하니 왠지 모르게 템포가 느린 느낌도 있었고, 다른 사람의 학습 방법이 궁금하기도 하여 커뮤니티나 동료학습이 굉장히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4월 초에 깨톡 광고란에서 해당 인턴십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지원 시 사전과제도 함께 제출해야 됐기 때문에 커리큘럼도 기초가 쌓여있는 수강생이 들을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사이드 프로젝트밖에 하는게 없었던 저에게는 온라인 세션이었던 점, 한달 코스였던 점, 그리고 비용이 들지 않았던 점이 굉장히 와닿았고, 인턴십 취지였던 동료 학습이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예상했던것보다 10배는 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
강의는 4주간 총 24시간 진행되었습니다. 주에 세션이 두번 있었으며 강사님의 열정으로 가끔은 3시간 짜리 강의가 4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부분 놓치지 않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여느곳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지식과 꿀팁들을 굉장히 세세하게, 이해하기 쉽게, 초심자에게 설명해주시는 것처럼 가르쳐주셔서 알찬 한달이 되었습니다.
과제는 총 세번 주어졌는데 세번 다 밤을 새서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허리가 폴더폰처럼 반으로 접혀질 듯 아팠지만 동기들과 같이 하다보니 재밌었고, 배우게 된 기술들도 많아 의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
본 인턴십의 핵심 취지였던 동료학습이 이번 경험에서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그다지 친화력이 좋지않다고 생각했고 (MBTI에 그렇게 취해있진 않지만) 극 I가 나올 정도로 내성적인 사람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오랬동안 집구석에 틀어박혀있었어서 그런지 오히려 팀 활동에 적극적인 제 모습에 놀랐습니다. 아마 좋은 팀원분들을 만난 것도 있고, 집중해서 빠른시일 내에 결과물을 내야하는 상황이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본 인턴십을 통해서 저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이번 활동 최고의 아웃풋이였습니다.
개발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여러 사람과 협업을 해야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가 기억나는데요, 그때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협업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까 과하게 걱정을 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를 완전히 까먹고 오히려 즐기고 있네요... 신기합니다.
처음으로 협업을 경험하면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팀 활동 경험이 많으신 분들을 만나 "어떻게 상대방에게 본인의 의견을 잘 전달해야 할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팀 분위기가 좋아질지", "어떤 말투가 분위기를 흐리고, 어떤 말투를 써야 내 뜻이 잘 표현될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면서 제 자신도 조금 더 돌아보게 되고,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남의 좋은 습관은 배우고, 고쳐야 할 부분은 고치고,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책임감을 가지는 사람이 되어 개발자로서 큰 한 발자국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암온더-넥스ㅌ-레vel🎶 💃🏻
강의 세션때 강사님께서 굉장히 세세하게 설명해주신 덕분에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세션도 세션이지만 저보다 더 지식이 많으신 팀원분들과 코드리뷰를 하며, 기술에 대해 사소한 의견도 마구마구 나누다 보면 언제부턴가 기술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됩니다.
음...지금 생각해보면 강사님의 빅픽쳐였던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과제중 하나가 프레임워크를 쓰지 않고 프레임워크의 기능을 직접 만들어보는 거였으니 자연스럽게 깊게 고민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것 같기도 합니다.
본 활동을 통해 다행히도 방황하던 시절을 완전히 끝내고 계속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규칙적으로 하고 있던 코딩테스트 연습 하루 한 문제 풀기, 블로그 일주일에 한 번 작성하기 등 조각나 있었던 규칙들을 다시 맞추어 끼우고 있습니다. 한달동안 하드스킬도, 소프트스킬도 많이 향상시켰지만 제일 많이 성장한 것은 제 자신이라고 봅니다. 예전에는 급급한 마음으로 "이것도 해야되고 저것도 해야되는데 난 아직 요것밖에 못했는데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항상 달고 살았는데 지금은 안정이 되었습니다.
예전보다 나아진 점이 있다면 "자신감"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주변에서 잘한다 잘한다 해도 믿지 않고 제 자신에게 낮은 점수를 매겼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과제 수행 중에 Best Practice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팀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제 자신이 이전보다 더 나아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본 세션은 마무리 되었지만, 계속해서 나아가기 위해 꾸준히 외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