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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ky98·2023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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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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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세계 마켓 상황은 대부분의 주요국의 금리가 지난 해 10월 전고점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올라간 금리는 엔 캐리 트레이드나 유로 캐리 트레이드에 영향을 주게 된다. 캐리 트레이드의 핵심은 저금리에 약세 통화인 엔이나 유로로 돈을 빌려 금리를 높게 주고 통화 가치도 높아지는 해외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금리로 빌릴 수 있던 유로존이나 일본의 금리가 높아질 경우 이 논리는 시작부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YCC의 상단을 끌어 올리며, 긴축전환은 아님을 강조하고 있지만 상단이 올라갈 때 마다, 국채 금리는 또한 같이 상단을 위협하며 따라가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일본은 계속해서 사상 최대 규모로 국채를 매입하며 버티는 실정이다.

중국은 리오프닝을 선언하였고 이는 인플레이션단의 또 하나의 가속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중국이 개방을 했을 때의 좋지 않은 기억인 자본유출의 요소는 거꾸로 미국의 입장에서는 불안요소가 된다. 당시 중국의 개방, 그리고 중국의 자본유출은 미국의 강한 성장에 의해 중국은 미국에게 영양분을 빨아먹히는 형국이 되었었다. 이번에는 그 반대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명분이 존재한다.

플레이어들의 확실한 기억은 연준이 돌아서주면 바로 주가가 반등한다는 것이다. 19년 1월의 반등, 20년 4월의 반등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연준의 태도 변화가 있었다. 금리 인하로 돌아서지 않을까? 인상을 멈추지 않을까?를 플레이어들이 느끼게 된다면 이전의 반등 시나리오는 다시 만들어질 수 있는 유동성의 힘이 분명 숨겨져있다.

연준은 현재 인플레이션과 다투고 있고, 고금리와 강달러를 쥐고 이를 통제하려고 하고 있다. 고금리는 시중의 유동성을 조절하고, 강달러는 수입 물가를 높이고 원자재 가격을 눌러 인플레 압력을 낮추는 요소이다. 하지만 이러한 두 무기는 미국자체의 손상뿐만 아니라 전세계에게 더 큰 부담을 주는 것이다. 달러부채가 꽤 존재하는 신흥국의 경우 달러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고금리),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상환해야할 원금자체가 더 많아지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

정리하게 되면, 금리 인상과 더불어 강달러 즉 긴축행세를 지속한다면 인플레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성장에 치명적이다. 그런데 이를 걱정하여 저금리 약달러를 유도한다면 인플레를 다시 키우게되고 인플레 고질병을 만들게 된다. 진퇴양난인 것이다.

과거에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과한 긴축을 통해 살을 벗겨내고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거쳤다.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왔었는데, 연준은 이 진퇴양난의 상태에서 적당한 긴축을 통해 과거의 엄청난 고통의 과정을 벗어나 보겠다는 것이다. 결국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선택하였지만, 급발진 차량을 최대한 인명피해가 덜 하게 엄청난 실력으로 최소한의 피해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기본적으로 너무 커져버린 유동성의 세계에서 양 시소의 극단에 디플레와 인플레의 덩어리를 올려두고 평형을 맞추려는 행동은 항상 통제자에게 불안함을 주게 된다. 그리하여 결국 연준은 인플레또한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였던 최근의 과거가 있다. out of control이 발생하지 않고 천천히 시간을 끌며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여전히 존재하는 Buy the dip을 죽이며, 적당한 긴축으로 인한 최소한의 피해를 실현할 수 있을지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오히려 더 꼬여버리는 상황또한 연출이 가능하다. 과연이라는 마음으로 보수적으로 시장을 쳐다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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