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히틀러를 선택한 나라_3

jkky98·2023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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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이마르 공화국에 대한 호기심에서 읽게 되었다. 독재나 세습이 아닌 민주주의 체계에서 만들어진 나치정권을 선택한 그 시대의 국민들의 시대적 심리와 당시 독일에서 정치인들의 행동들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있다. 책을 읽으면서 당시 독일의 정당들의 관계나 신념들을 미리 알고 있지 않아 이해가 힘들었던 부분이 많았다. 내가 알던 나치의 등장의 원인인 베르사유 조약은 정확히 따지게되면 가장 큰 원인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바이마르 민주주의는 최악의 패전과 강화조약에 의해 가장 가망없는 토대위에 세워졌지만, 공화국은 무너지지 않았고 슈트레제만 시대에는 번창하기까지 하였다. 192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는 여러 반정부 노선이 독일 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들었으며 그 중 가장 뚜렷했던 것은 민족주의였다. 그 당시 히틀러는 그 노선의 대표주자는 아니었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 책은 당시 독일에 있었던 국민의 집단 심리를 나치당이 어떻게 이용하여 선동에 성공하는지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또한 보통의 극단주의자들은 실제로 높은 권력을 손에 얻으면 극단성을 내려놓는 경향이 있는데, 나치는 그렇지 않았다. 국민들은 분열의 위기의 짧은 국가체제에서도 어느정도의 번영을 겪었다. 하지만 권력을 원하는 극단주의 정치자들은 그러한 번영을 원치 않았으며, 지속적으로 반정부 운동을 벌였고 분열을 유도했다. 그렇게 권력에 오른 나치와 히틀러는 그 위치에서 권력을 유지하기보다는 더 강하게 극단적으로 나아갔다. 그 후 라인란트 재무장의 경우에도 운이 따른 도박이었고 그것이 성공하고 독일의 대외적인 힘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된 국민은 나치에 더욱 지지를 보냈던 것이다.

책은 기록들을 의심하며, 현대 연구자들의 의견을 포함하여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정리하면, 나치시대는 극단주의 성격의 집단의 심리를 잘 이용한 정치인들이 한 국가에 극단주의적 합리성을 부여하여 국민들에게 정당성을 설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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