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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ky98·2023년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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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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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FOMC는 연준이 약간 매파적이면서 회피성향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50bp인상론은 확실히 접어가는 듯한 느낌을 보였으며, 그 이후는 금리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말들(향후 인플레 데이터 고려...) 그 다음으로는 자산가격 관련이었는데, 연준의 행보에 있어서 현재 연초의 자산가격 상승이 방해가 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듯 보였다. 또한 연준은 경기에 대해 여전히 소프트랜딩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이며 부채에 대해서는 재무부에 떠넘기는 모습이었다.

연준의 태도는 여전히 물가에 집중되어 있는데, 경기의 둔화를 겪더라도 물가를 확실히 잡겠다는 것이지만 굳이 경기침체 없이 물가를 잡을 수 있다면 경기침체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자세이다. 여기서 연초에 다행이 물가는 빠르게 내려가면서 경기는 버텨주는 모양새이다. 이 상황에서 연준은 더 강하게 매를 들고 금리를 올려 경기에 대한 포지션을 더 내어주면서 확실하게 물가를 때릴 수도, 아니면 현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미래에도 현재의 그림이 지속되는 것을 기대할 수도 있다. 파월은 후자를 기대하는 듯.

이러한 행운에 자산시장은 연초반등에 성공했던 것. 그것이 1월의 흐름이라면 2월은 이 기대감을 유지해서 장밋빛 미래를 선반영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해보는 기간이었다. 그것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소비자물가지수였으며, 1월과 같은 기대감을 충족시키려면 6% 초반대의 인플레이션 하락이 필요했으나 6.4%로 미적지근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BOJ의 신임 총리는 일본의 YCC에 대해 변화를 줄 것임을 시사했고 그것은 아마 현재의 타겟인 10년물에서 5년물로의 전환이 될 것이다. 일본은 여전히 10년물 0.5라인을 사력을 다해 방어중이지만, 현 상황에 대해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점을 직접 인정하였고, 엔화약세의 흐름이 앞으로는 엔화의 커다란 변동흐름으로 바뀔 수 있을 것.

아마 연준의 기대는 연착륙일 것이지만, 대부분의 구루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 것 같다. 현재 나타나는 여전한 소비와 증시의 반등 등은 미국의 경기가 현 상황을 버티고 있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으며, 이머징은 고통받고 있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의 고공행진은 멈추었지만, 이 여파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확률이 높을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잠잠해진다면 연준은 이제 경기침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금리조절등), 신채권왕 건들락은 이에 대비하여 '투자자들을 보호받아야 하며 어느 상황이든 우산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한 것처럼 미국채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보였다.

한국 금통위의 발언의 경우 한미 금리차 확대에도 불구하고, 금리에 대한 걱정보다는 환율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지난해 한국의 환율 고공행진은 단순한 미국의 고금리 행진 뿐만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영향또한 존재했고, 전 세계적인 강달러 경제와 피벗기대가 겹쳐 1400원대를 형성하던 환율이 120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과거 상황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발언이 가능했던 것 같다. 즉 환율을 어느 선에서 관리가 가능하다면, 금리차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연준에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일종의 견제 엄포인 것이다.

“그래서 어떤 특정 수준을 타겟하기 보다는 이러한 불확실 속에서 환율에 쏠림 현상이 있거나 변동성이 너무 커지게 되면 당연히 우리 금융시장 안정이나 물가에 주는 영향을 고려해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이어서 국내적으로 수급 안정 대책이라든지 이러한 여러 대책이 종료된 것이 아니고, 계속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을 보면서 지속해 나갈 것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금통위 기자회견 이창용 총재 코멘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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