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consensus 23_12

jkky98·2024년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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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글을 안써와서 어떤 자료로 이때 동안을 설명할까 하다가 주가지수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먼저 반응하고 어떤 방향이든 과하게 반응하는 시장 플레이어들의 행동그림은 요약으로 보여주기에 가장 적절한 강조효과이다.

11월 시장은 폭등했고, COVID를 핑계로한 침체시기에서의 폭등장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암(양적완화의 통화량 증가로 인한 부작용)으로 지난 2년간 시장을 괴롭혔다. 23년 11월의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끝났다고 미리 자축하는 듯한 시장의 상황을 볼 수 있었으나, 여전히 중앙은행들의 관점은 조심스럽다.

12월 초 유럽부터 상황을 보자면, ECB는 성장의 관점에서 미국보다 좋지 못한 상황에 놓여진 것에 더불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일단 일시적으로 위치해있기에 플레이어들은 침체 극복을 위한 빠른 금리인하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계속 표현해왔다.

현재의 악재 완화현상은 가파르지만 일단 일시적이다. 이 상황에서 내주었던 성장(긴축유지)의 요소의 벨트를 바로 풀어버릴 때 어떤 악재의 재발이 다시 나올지 모르는 중앙은행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하게도 다음과 같이 반응한다. 특히 가장 먼저 움직일 것으로, 오히려 미국과의 디커플링까지 예측되는 ECB의 총재는 즉각적으로 반응을 한다.

11월의 이런 분위기에 대해 27일 그는 PEPP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대해 APP와 더불어 양적긴축을 시행할 것이라는 말까지 덧붙인다. 중앙은행은 "완치"를 목적으로, 감기를 잡았을 때 확실하게 더 몸관리를 해서 재발의 확률을 0으로 만들고 싶은 반면, 시장은 그냥 빨리 밖에 나가고 싶어한다. 항상 보아왔던 시장과 중앙은행과의 줄다리기 그림이다.

뒤에 서술하겠지만, 파격적인 FOMC이후에도 ECB는 자신들의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상황은 현재의 긴축에 대한 약효와 더불어 앞으로의 기대도 포함하고 있다. 즉 가장 옳은 루트는 목표치에 왔을 때 약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목표치보다 수치들이 상회할 때 그 약을 줄여야 수치들이 내려가도 목표치에 수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미리 링거를 떼려고 한다.

11월의 엔의 일방적 약세는 인플레이션 안정과 함께 찾아온 다른 국가들의 완화기대와 함께 다시 본래 수준(12월)을 찾았다. 일본은 여전히 과도한 엔 약세장에 위치해있으며 플레이어들은 결국 일본이 버티지 못하고 엔 강세를 허용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그나마 이정도 버티는 것이다. BOJ가 유럽과 미국과 다르게 엔저를 비교적 허용하는 이유는 일본의 본래의 고질병 때문이다. 40년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은 일본에 양날의 검이 되었다. 생각해보자, 인플레가 심한 상황에서 돈까지 푸는 것이다. 일방적 엔저는 당연하다. 디플레이션에 허덕이던 수출중심 국가에서 기업들에게는 어쩌면 떼돈을 벌 기회이기도 하다. (작은 파이이지만 일본여행으로 인한 여행쪽은 호황기를 누린다.)
일본 기업들이 열심히 살을 찌우는 동안 일본 국민들은 고통을 겪는다. 수입물가상승이 치명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국민들이 겪는 물가상승의 고통은 기시다의 지지율의 방향으로 하여금 이를 그대로 대변해준다.

가파른 변화와 극단적인 상황, 일방적인, 이런 표현들이 경제상황에서는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BOJ는 완만한 상승을 원하는 듯 12월동안 티나지 않는 테이퍼링을 진행했다.(77조원 규모의 양적긴축) 아마 24년도에는 엔 강세의 방향을 완만하고 조용하게 진행되기를 원할 것이다. 지지율과 인플레이션을 핑계로 기업들을 살찌웠지만 결국 대다수의 국민들의 고통위에서 피의 대가로 치뤄진 살찌우기였다.

12월 FOMC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ECB와 FED는 방향적으로는 같을 길을 걸을 것이라 생각했다. 최대한 시장 플레이어들이 과한 긍정의 생각을 가지지 않게 행동할 것이라 보았지만, 요약결과 비둘기 그 자체였다. 이미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시장은 금리인하 등 완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던 상황에서 부채질을 해준 격인데, 역시나 기대 인플레이션단에서 바로 반응을 보였고, 연준은 금리인하에 대한 의견을 수정했다. 한 방향의 추세 속 짧은 지그재그 현상은 현실에서도 역시나 자주 보이는 듯 하다.

어쨌든 파격적인 것은 다르지 않았고 시장은 12월 내내 또 다시 열광한 한 달을 가져갔다. 저점을 찍었던 엔화도 강세로 옮겨갔는데, 이는 엔화의 상대적 금리 인하폭이 적을 것을 시사한다. 어쩌면 당연한게 미국의 시장금리의 고점이후 12월 약 110bp정도 떨어졌고 한국으로만 보아도 약 100bp가 떨어졌다. 그러나 일본은 30bp정도이다. 모두가 같이 "많이" 오를 때 덜 오르면 일방적 엔 약세를 보여주는 것과 같이 반대의 이치도 동일한 것이다.

어쨌든 23년도의 마무리는 뜨거운 시장과 함께 했다. 어디선가 또 미국에 대한 투자는 항상 옳아와 같은 소리를 듣게 될 것 같다. 과도한 기대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중앙은행들은 이것을 어떻게 대응할 지 심리싸움을 지켜보는 관점에서 재미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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