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이하 OSSCA)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 소개 이미지를 첨부한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www.contribution.ac/ 참고!
대학교에서 전공을 공부하면서도, 현업 개발자들과 대화하면서도 "오픈소스"는 늘 중요한 화두였다. 그래서 언젠가 나도 꼭 오픈소스에 기여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시작은 쉽지 않았다.
이슈를 고르는 것부터 코드 분석, 기여 방식까지… 입문자에게는 진입장벽이 꽤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OSSCA를 알게 되었고, 작년에 한 번 참여형 프로젝트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탈락했다. 지금 생각하면 기여 경험도 없이 참여형부터 지원했던 건 좀 무모했다. 하하!
이번엔 좀 더 준비된 마음으로 체험형에 지원했다.

이렇게 열 가지의 주제가 있었는데, 가장 끌렸던 건 PR-Agent였다.
사실 지금까지 코드 리뷰를 받아본 경험도 거의 없었고, 코드 리뷰를 해 줄 사수도 없는 환경에서 개발을 해왔다. 그래서 AI 기반 코드 리뷰 도구에 자연스레 관심이 갔다.
PR-Agent로 AI 코드 리뷰 도구를 공부한 후에 실제 현업 환경에서 AI 코드 리뷰를 도입하는 걸 목표라고 신청서에 적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원서에는 LLM 관련 경험을 묻는 항목도 있었는데, 솔직히 경험은 없었다. 대신 "경험은 없지만, 참여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적었다. 결국엔 진심이 통한 것 같다.
※ 활동 내용은 프로젝트 및 멘토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OSSCA 체험형 프로젝트는 약 6주 동안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발대식을 통해 팀원들과 처음 인사를 나누고 조를 구성하였고, 나는 1조로 활동하게 되었다.
시퀀스 다이어그램 자동 생성 기능 개선을 주제로 선정하였다. 기존 기능의 한계와 개선 방향을 정리해 멘토님과 논의했다.우리 조는 기존 멘토링 레포지토리를 포크해서 공동 작업 공간으로 활용했다. 위키도 작성해 보고(비록 조장님이 맡으셨지만), 디스커션도 활용하면서 협업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6주 차 활동이 끝난 후, 실제 PR과 함께 우리 조가 기여하고자 한 기능과 그 의의에 대해서도 별도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6주라는 시간이 결코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중간에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생겨서, 처음 마음먹었던 만큼 열정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 너무 뇌 빼고 살았었다.

팀원들과 모여서 모각코도 해보고 싶었는데, 일정이 겹쳐 참여하지 못했다.
지금 돌이켜보니 그런 기회를 놓친 게 꽤 아쉽다. 직접 얼굴을 보고 함께했다면 더 돈독해질 수 있었을 텐데! (친한 척 Master) ㅋㅋ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역시 멘토링이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이나 문제의 본질을 콕 짚어주셔서, 항상 감탄하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 혼자였다면 절대 이렇게까지 깊이 있게 고민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아직 결과물이 완전히 나온 건 아니지만, “내가 뭔가 진짜 하긴 했구나” 하는 기분은 분명히 든다.
올해 계획을 세울 때, 오픈소스 기여가 목표로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 덕분에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지금 작업 중인 기능을 잘 마무리하고 PR을 올리는 것이다.
그 후에는 PR-Agent를 실제 프로젝트에 직접 사용해 보면서, 실사용자 입장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찾아보고 싶다.
개인 사이드 프로젝트도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하는데, 그 프로젝트에도 PR-Agent를 적용해 볼 생각이다.
아마 이 멘토링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PR-Agent를 직접 써 볼 기회조차 없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써 보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체험형 프로젝트가 끝나면 참여형 프로그램도 열린다고 들었다.
지원 여부는 아직 고민 중이다. 취업 준비도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 시기라 시간적 여유가 많지는 않겠지만, 이번 체험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동기 부여가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내일 멘토링 정기 모임에서 발표를 해야 되는데,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하!!!
다음 주에 멘토링 사람들 다 같이 식사하는 자리가 있는데 재미있을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