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 3개월 후기

Junyoung Kim·2022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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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코드를 수료한지 약 한달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몸과 마음은 선릉역에 있는거 같습니다.
이제는 정해진 일정에 묶여서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스스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두려운 마음도 있습니다.
수료가 끝이 아니고 앞으로도 갈 길이 아주 멀기 때문에 지치고 힘들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을 잊지 않고자 후기를 남깁니다.

개발에 재미를 붙이다

사실 위코드라는 부트캠프에 오기 전에도 저는 개발 경험이 있었습니다.
중어중문과로 대학을 입학했지만 융합소프트웨어를 복수전공해서 Java를 메인으로 CPython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웠습니다.빅데이터인공지능같은 말만 들어도 어려운 과목을 수강하기도 했습니다. CS 지식알고리즘도 이 때 배워서 위코드에서 매일 진행하는 알고리즘 시간 때도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다른 쪽으로 취업 준비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개발하고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돌고 돌아 위코드에 오게 되었지만, 대학에서 개발을 처음 배울 때하고는 달라진 점이 많았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개발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발자로 성장하기까지 동고동락하는 동기들이 생겼습니다. 절박함이 생겨 가볍게 시작했던 대학교 때와는 다르게 진지하게 개발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배울 때와 위코드에서 배울 때에 다른 점은 개발이 재미있었다는 점입니다.
3개월동안 기억에 남는 것은 API를 처음 만들고 시행착오 끝에 프론트엔드 팀원과 통신에 성공했던 것, 프로젝트 발표 마지막 날까지 배포와 통신, 발표 준비로 인해 고생한 것, 소셜 로그인 때문에 새벽까지 카카오 공식 문서를 탐독하고 코딩을 했던 것, 인턴십을 진행할 때 처음 접하는 블록체인 기술 스택에 고생했던 것이 있습니다.
프로젝트와 인턴십을 쉬지 않고 달리면서 나의 몸과 마음은 지치고 힘들었지만, 그것을 버틸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은 기획했던 기능들을 천천히 채워넣고 마침내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나올 때의 충족감이었습니다. 개발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난관을 맞이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생겼고, 노력 끝에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수료하고 나서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느라 정신이 없고 취업에 성공해 현업에 나가도 배움에는 끝이 없겠지만, 이력서 한 줄 소개문에 적은 것처럼 즐기는 자의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개발하는 개발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협업과 프로젝트, 인턴십을 경험하다

위코드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무엇보다도 프로젝트인턴십이라고 생각합니다. 3개월 커리큘럼 기간에서 3분의 2를 차지하는 프로젝트와 인턴십은, 만약 내가 혼자서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면 접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백엔드와 프론트엔드간 통신, 현업에서 실제로 진행하는 데일리 스탠드업 미팅과 스프린트 미팅, API 문서화 등등 홀로 개발을 시작했더라면 접하기 어려웠을 것들을 2개월간 체험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느낀 점은, 프로젝트는 혼자서 하는게 아니라 여럿이서 진행하는 협업이라는 것입니다. 앱에 필요한 API를 잔뜩 개발해도 프론트엔드가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면, 그것은 반쪽짜리 앱이 아니라 아예 쓸모 없는 앱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프론트엔드에서 만든 컴포넌트가 화려해 보여도 백엔드와 연동하는 것이 아니라 Mock data로 굴러가는 것이라면, 이 또한 동일할 것입니다.

위코드 프로젝트와 인턴십을 진행하면서 프론트엔드 팀원과 의견 충돌이 일어난 적도 있었고, 서로 양보하고 합의하여 절충안을 마련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부딪히다 보니 기획했던 프로젝트가 서서히 완성되어 가는 것이 눈에 보였고, 배포를 마쳤을 때는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느끼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감정을 프로젝트 마지막 발표가 끝나고 절절하게 느꼈습니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개인 기록보다 팀의 승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선수가 팬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현업에 나가면 저도 제가 맡은 분량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서로 이끌어주는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나아가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

멘토님이 위코드에서 강조하신 장점도 그렇고, 제가 생각한 부분도 바로 자기주도적 학습의 경험입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간 진행되는 다른 국비학원이나 부트캠프와는 다르게 위코드는 3개월, 기업협업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2개월동안 개발에 몰입하게 됩니다. 사실 백엔드 개발자로서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긴 합니다. 전공자가 배우는 자료구조, 알고리즘, CS 관련 지식은 반의 반도 배우지 못하고 그럴 시간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기주도적 학습을 경험한 덕분에 수료 후에도 막막하게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책을 찾거나 검색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갔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이 완벽하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위코드에 들어오기 전에 벽에 막혀 시작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나 스스로 진행하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위코드는 천릿길을 나아간다고 생각하니 막막해서 시작하지 못했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게 해준 느낌입니다.

마치며..

개발자라는 직군에 발을 들인 이상, 새로운 기술을 접하고 업무에 적용하는것은 필수불가결입니다. 주니어 개발자로서 발을 내딛은 지금 위코드 생활을 반추삼아 밝은 미래를 향해 앞으로 차근차근 전진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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