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학기 회고록

tahn·2022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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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6월 13일 [1학기 시작]

1학기 수강

21학점 들을 수 있었는데 4월까지 42seoul Cadet 이었어서 바쁠것 같아 3학점 빼고 18학점 들었다. 따로 과외도 받는게 있어서 아마 21학점 들었으면 많이 버거웠을 거 같다.

그나마 감사하게도

  • 컴퓨터 사고와 인간
  •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 리터러시
  • C언어 기초
    는 잘 할수 있는것들이라 큰 무리 없이 할 수 있었다.

나머지

  • 초급물리학
  • 수학 1
    은 하느라 머리 터지는 줄 알았다. 학기 중 수학 같은 과목은 안듣는게 좋을것 같아 2학기 수학 2는 특별학기에 수강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이산수학, 선형대수학을 학기중에 전공과목으로 수강해야하는데 내 머리로 따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미리 스터디를 하나 들어가야 하나..

최근 PCA 분석을 공부하고 있는데, 선형대수가 많이 필요한걸 봐선 전공선택이어도 수강신청 하긴 해야 할것 같은데 흠..

~4월 25일 [42서울 종료]

학교를 다니며 42서울을 병행할 수 없어서 과제를 이어 하지 못했지만,
공식적인 종료일은 4월 25일 이었다.

42서울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기도 하고, 워낙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어서 참 애착이 많이 가는 곳이다.

그래서 내가 블랙홀에 빠진 기념으로 같이 프론트 스터디 했던 사람들과 짧게나마 모여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기로 했다.

그때 찍은 사진이 첫번째 사진과 아래 사진이다.


내가 사진찍고 싶다 했더니 집현전(42서울 도서관) 구조를 바꿔가며 다같이 사진도 찍어주시고, 포즈도 알려주셨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달려와 주시니.. 참 감사한 분들이 아닐 수 없다.

나중에 성공한 사람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5월 1일 ~ 5월 3일 [Ai 교육]

소프트웨어야 놀자에서 주관하는 ai 교육 공모전에 참가했었다.
팀원은 TH군, JH군, 나, CH양, 타과생 한분 이렇게 5명이서 진행했고, 사실 이것도 굉장히 빡빡하게 해야했던것 같다. 미리미리좀 하면 좋으련만.. 이게 잘 안되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우리가 주변 학교 학생들에게 Ai교육을 하는걸 수업자료 준비해서 선발되면 수업을 나가는 건데, 우리는 Ai가 어떻게 사물을 구분하는지를 주제로 수업을 준비했다.

회고록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그당시 준비하던 것들이 많이 날라가서 잘 생각이 나진 않지만, 내 뇌리에 깊게 박혀있는게 있다면, CH양이 혼자 수업자료를 다 준비해 왔던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보통은 조별과제나 팀플을 하면 아무리 공모전이라 한들 저런경우가 잘 없는데, 나도 그렇고 다른 팀원들도 다 바빠서 준비하지 못했던 걸 멱살잡고 올리는걸 보면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

6월 25일 ~ 7월 9일 [계절학기 수강]

계절학기로 파이썬과 경제학의 이해를 들으려 했다가 수강인원 미달로 폐강되는 바람에 일선 과목인 ict 디바이스 창업 과목을 들었다.

사업계획서 쓰는거랑 3d 모델링 하는걸 배우는 수업인데, 두개 모두 되게 꽉찬 수업이었다. 나한테 유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강연자분이 정말 열정적이었던것 같다.

수업은 팀플 수업이었는데, 팀원 한명이 이상한 사람이었어서 머리가 좀 아팠던것 같다.

앞으론 이상한 사람이 조장하겠다고 하면 그냥 내가 해야겠다.

일은 일대로 팀원들이 다 해놓고 팀장이 망치는 경우니..

뭐 결과적으로 8조 중 3등을 하긴 했지만 팀장만 정상이었어도 1,2등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7월 1일 [인형탈 알바 / 휴대폰,에어팟,지갑 분실]

아침 먹으면서 우연치 않게 에타 홍보 게시판을 보게 되었는데 시급 3만원에 도지사 취임식 인형탈 알바를 급하게 구한다는 거였다. 인형탈 알바를 언젠간 꼭 한번은 해보고 싶었고, 학교로 다시 오면서 다짐했던게, 뭐든 해보고 후회남기지 말자는 생각이있었다.

그때가 금요일이라 계절학기 수업을 들었어야 했는데, 그러면 안됐지만, 한참 조에 불만이 많을때이기도 했고, Pass/fail 수업이라 3번까지는 빠져도 된다는(?) 그런 생각이 있을때라.. 과감하게 수업을 안가고 도지사 취임식 장으로 갔다.

장애인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그러면 안됐지만, 하도 정신 없어서 폰, 에어팟, 지갑을 거기 두고 나왔었다.

그리고 한시간 뒤.

도난당했다 ㅎㅎ

경찰에 신고를 빠르게 했어야 했는데, 당일 저녁에 임상실험 알바가 있어서4시까지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라 도난당한걸 인지하고 신고할 시간도 없이 택시타고 병원에 입원했고,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이걸 쓰는 시점인 8/19 지금. 경찰분이 못찾겠다고 연락이 왔고.

아마 사건은 종료되는것 같다.

지갑과 휴대폰을 동시에 분실하니, 신분증 없이 새 폰을 사는데도 문제가 많았고, 은행업무나, 경찰 신고에도 에러사항이 많았다.

돈이 없어서 빠르게 복구를 하기 위해 중고폰도 한번 샀었는데, 베터리에 하자가 있는 제품이었어서 다시 반품하고.. 뭐 이런 과정속에서 허비된 내 시간이 너무 많았다.

무엇보다 내가 자주 백업하지 않아서, 공모전 하면서 먹은 식사나, 커피, 재료비 등의 영수증을 지출 증빙하는게 불가능해 져서 이때 날려먹은 영수증 가격만 80은 되는것 같다.

임상실험 알바하고, 외주 나오는거 닥치는대로 하고, 이때같이 수업빠지고 인형탈 알바하고 하며 아득바득 벌어들인 돈들이 휴대폰, 영수증 사진, 에어팟, 지갑까지 한순간에 약 150정도가 사라져 버리니 정신이 온전치 못했던것 같다. 새로 살 휴대폰과 이어폰, 지갑들을 생각하면 200은 깨진것 같았고, 아직도 복구가 잘 되진 않는다.

이후 내가 약 일주일 뒤 코로나까지 걸려 버리는 바람에 휴대폰과 카드들, 민증 재발급은 더욱 더 늦어져 많은 불편함을 감내해야 했다.

백업 재때재때 잘하자. 물건 함부로 두지 말자. 돈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더 자유로워지자. 이미 일어난 일에 분해봤자 소용없다.

뭐 이런생각을 하게 했다.

7월 12일 ~ 8월 11일 [특별학기 수강 / 자기설계 공모전]

전북대엔 기초학력 이라는 이름으로 물리, 수학, 화학과 같은 과목을 정규학기, 계절학기에도 개설해 주지만, 특별학기라는 이름으로 계절학기가 끝나면 한달간 수강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1학기 수학 1을 제대로 이해 못해서 교수님께 F학점을 부탁드리고 특별학기에 재수강 했다.

고로 이번 특별학기엔 물리1과 수학1을 수강하였고, 오전과 오후를 모두 반납했다.

물리 수학 모두 시간을 많이 못써서 학점이 잘 나올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산거 같긴 하다.

이 시기와 맞물려 공모전도 하나 같이 했는데,

교내 자기설계 공모전이라고 해서 4인으로 출전하면 320만원을 지원받아 원하는걸 해볼 수 있는 공모전이었다.

아마 전북대식 쏘마가 아닐까 한다.

매 학기 하는거 같은데, 계획서를 제출하고, 자신이 설정한 목표나 과제를 해결해 나가면 되는것이다.

아래는 공모전 참가 계획서 인데, 사실 이런 공모전이 있다는걸 공모전 접수 마감 하루 전에 작성을 시작하기도 했고, 이때가 마침 기말고사 기간이랑 겹쳤어서 내가 뭐라고 쓰는지도 모르면서 주저리 주저리 써내려갔던것 같다.


일단 뭐라도 있어보이는 말로 써야 했어서 이것저것 생각나는 단어들을 조합해 쓰긴 했지만, 그래도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건 군대 선임이자 지금은 친구인 J군의 도움이 정말 컸다.

실무에서 관련 연구자료나, 연구 계획서를 어떤식으로 쓰는지를 대강이나마 말로 들어볼 수 있었는데, 그때 들은 단어들을 열심히 조합해서 저렇게라도 쓸 수 있었던것 같다.

내가 아는건 없고, 설득해야 하는 심사위원은 기술적인 부분만 서술하면 안될것 같아 내가 최대한 아는게 많지만, 심사위원분들을 위해 조금 쉽게 적겠다는 뉘앙스를 풍기기 위해 노력했던것 같다. 물론 잘 된거 같진 않다.

계획서가 정말 많이 부실했지만, 어찌저찌 본선에 진출했고, 계획서대로 실행하라고 전체 예산중 반절인 160만원을 먼저 받았다.

어쩌다 보니 특별학기 2과목과 공모전을 같이 하게 되었고, 중간에 코로나로 1주일을 날려버리다 보니

이 기간(7/12 ~ 8/10)엔 5시간 이상 잔 날이 없었던것 같다.

random forest 모델을 공부해 보고, 모델링도 유튜브를 보며 따라해 보고, 데이터도 구하고 데이터 전처리도 해보았지만, 역시 스승님의 말처럼 기초없이 내가 단지 "해봤다" 는건 의미가 없는것 같다. 열심히 해서 무언가 결과물을 만들긴 했지만, 내가 pca 분석이나, 모델링을 이해하고 한게 아닌, 그냥 기존에 있는걸 복붙한것에 불과하여 이게 과연 나중에 내가 다시 이런 작업을 할때 이런 기억과 경험이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순위는 아직 기다리고 있다.

회고

전반기를 되돌아 봤을때, 그래도 나름 정말 열심히 살려고 한것 같긴 하다. 3~4월에 행복하다는 말을 입에 달정도로 열심히 놀기도 했는데, 8월로 올 수록 무언가 일을 벌여놓는게 난 천성이 일을 많이 하고 살아야 하는가 보다.

굳이 필요없는 것들을 마구 만들어놓고, 돈번다고 공모전하고, 하는걸 보면 320만원 정도는 푼돈으로 볼 정도의 재력이 생겨야 내가 심적인 여유가 생기려나 싶다가도, 또 그때가면 그정도 재력을 불릴 방법을 안다는 거니 그만큼 더 벌기위해 발버둥 칠것같다.

적당히 만족할줄 알고, 나 자신의 한계까지만 일을 벌여야 하는데

뭔가 그 이상의 욕심을 내는것 같아서 스스로가 답답하기도 하고, 미련하기도 하다.

요즘은 연애도 하고싶다 입에 달고 사는데, 이것도 나 자신을 알고 내뱉어야 하는데 주변사람에게 부담줄 정도로 소개해달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설령 만난다 하더라도 이런 일정 속에 연애를 넣울 수 있을지..

과한 욕심과, 늦은 나이에 다시 학교로 왔다는 조바심이 합쳐져서 지금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다시 개발이야기로 돌아와서 내가 학교로 다시 오게 된 이유는 탄탄한 CS 지식과 그동안 못했던 기초에대해 공부하는것인데, 이번 1학기엔 많이 놓친것 같다. 그런부분을 보강할 수 있도록 CS 스터디에도 많이 녹여내고, 나 스스로도 보충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 내가 보려고 적은 회고지만, 외주 내용이나, 4대보험 등 문제가 될만한 내용은 적지 않았다.

  • 그리고 하나 더. 나만 힘든게 아닌데 너무 나만 힘든것 처럼 적은게 아닌가 싶다. 역설적이게도 너무 무리하지 말되, 그렇다고 나만 힘든게 아닌, 세상 살아가는 모두가 각자의 짐을 짊어 지고 가기에 억울해 하지도, 분해 하지도 말자. 그저 의연하게 "모르면 업보요, 알면 천명이니.." 생각하며 다녀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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