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 을 읽고

Ahri·2023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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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 B가 있다. A는 1억 원의 빵이 있고 B는 1억 원의 빵 공장이 있다. 여기서 부의 가치가 더 높은 사람은 누굴까? B다!!! A는 생산물(빵)을 소유했고, B는 생산수단(빵 공장)을 소유한 것이기 때문이다.

생산수단은 생산물을 생산해 낼 수 있다. 책에서는 5개의 분야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에 관해 설명하지만, 특히 생산수단의 변화가 만들어 낸 역사의 흐름이 인상 깊어서 역사 중심으로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역사

원시, 고대, 중세, 근대, 현대 : 생산수단과 공급과잉

<생산수단>
원시는 공산사회로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관리하는 시대다. 소득이 있으면 함께 나누고 없으면 함께 굶는다. 생산수단도 소유주도 없는 평등한 사회다.

고대 시대는 토지, 영토가 중요한 생산수단이다. 생산수단은 왕이 소유했고 다른 사람의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었다. 토지가 없는 사람들은 토지를 소유한 사람의 밑으로 들어가 일한다. 왕, 노예 등의 계급이 만들어졌다. 중세 시대. 왕, 성직자, 영주, 기사, 농노, 노예 등 계급은 더욱 세분된다. 생산수단을 왕뿐만 아니라 영주도 소유한다.

근대사회는 자본주의사회다. 생산수단이 공장과 자본으로 바뀐다. 생산수단의 소유주는 왕이 아닌 부르주아다. 계급은 크게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생산수단을 소유하지 않은 자들)로 나뉜다.

<자본주의 : 공급과잉의 사회>
산업혁명에 의해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한다. 자본주의의 특징은 공급이 수요보다 큰, 공급과잉의 사회다. 공급과잉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첫째, 수요를 늘리는 것이다. 많아진 공산품들을 소비할 시장이 필요해진다. 식민지를 통해 시장을 개척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공급과잉을 해결하기 위한 두 번째 방법은 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가격경쟁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으로 이어졌고, 대량실업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었다. 경제 대공황이 찾아왔다. 대공황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뉴딜정책을 러시아는 공산주의, 독일의 군국화 등 각국은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독일의 군국화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현대 시대는 세계대전이 끝난 후 승전국인 미국과 소련 중심으로 냉전 시대가 도래한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대립했다. 냉전 이후, 자본주의가 독주하는 시대가 되어 역사는 오늘날에 이르렀다.

나의 주저리 : 생산수단의 힘

(제 생각과 느낀점입니다)
생산수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체감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역사는 주요 생산수단이 '무엇' 이고 '누가' 소유하냐에 따라 흘러왔다. 시대에 따라 토지, 공장, 자본과 같은 생산수단이 생겼고 왕, 영주, 부르주아가 생산수단을 소유했다. 생산수단의 변화로 (특히 공장) 세계는 전쟁이 발발하기도 하고, 경제 대공황을 맞이하기도 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이렇게나 중요한 생산수단! 현재는 어떤 생산수단이 있고 과거와 무엇이 다르며, 누가 소유하고 있을까?
1) 과거의 생산수단은 현대에서도 여전히 중요할까?
중요하다. 그러나 각 생산수단의 가치는 동일하지 않다. 즉,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산수단인지?'도 중요하다. 땅으로 예를 들자면, 팔릴만한 가치가 있는 땅인가?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곳인가? 아무것도 개발 못 하는 땅인가? 에 따라 땅의 가치가 다르다.

2) 현대에 새로 생겨난 생산수단이 있을까? 과거와 다른 점은?
'플랫폼'이다. 예를 들면, 유튜브. 유튜브는 사람들이 자기 창작물(동영상)을 올리는 공간이다. 유튜브는 사람들에게 동영상을 노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사람들은 자기 노동력의 결과인 동영상을 올린다. 즉, 생산수단은 유튜브가 생산물은 사람들이 창작하는 것이다.

과거와 다른 점은, 생산수단이 '무형'이라는 점이다. 토지, 공장과 같은 생산수단은 유형의 것이었고 때문에 한정적이었다. 서로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차지하기 위해 싸우기도 했다. 그러나 유튜브는 무형이다. 한계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로 생산수단의 영향력을 뻗칠 수가 있다.

3) 현대는 누가 생산수단의 소유자인가?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들이 너무 많다. 특정하기가 어렵다. 눈에 보이기로는 재벌. CEO. 회장님 등등이 아닐까?

4) '나'는 소유자인가? 아니. 나는 아직 소유하지 못한 자이다.
그럼 나는 좌절해야 하는가? 나는 '아직' 소유하지 못했다는 말에 주목하자. 현대 사회의 생산 수단은 무형의 수단이 많아진 만큼, 예전보다는 생산 수단을 소유할 가능성은 커졌다. 그리고 새로운 생산수단을 만들어 낼 가능성도 커졌다.
자기 브랜딩의 시대. 라고 하지 않나? 자기 자신이 생산수단이자 생산물이 될 수도 있다. 아직은 어떤 생산수단을 만들어야 할지, 내가 할 수 있는지 고민이지만 어찌 되었든 '계속 노동해야 하는 노동자'로서 만의 삶은 벗어나야 한다는 것은 알겠다.

넓고 다양한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읽었는데, 미래의 먹거리를 향한 고민이 되어버렸다ㅎㅎ 생산수단의 힘을 계속 생각하면서 나는 어떤 생산수단을 소유할 것인지! 나는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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