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캠프 5주차를 마무리하며 쓰는 WIL.
이번 주에는 전처리&시각화(판다스) 과제가 나왔다. 다행히 판다스 첫 과제 때만큼 막막하거나 어렵지는 않았고, 튜터님의 사전 세션과 지급받았던 온라인 강의에서 다뤘던 내용이 중심이었다. 시간을 오래 쏟지 않고 잘 마무리했고, 제출하기 전 팀원들과 간단하게 답을 맞춰보면서 서로 생각했던 바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것도 좋았다. 확실히 같은 결과를 내더라도 사람마다 코딩하는 스타일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코드와 생각 과정을 들어보는 것은 도움이 많이 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약식 코드리뷰를 진행해보는 스킴을 계속 유지해야지.
오늘은 2주차 프로젝트에 들어간 날.
주말 이틀이 끼어있어서 온보딩 주간에 했던 프로젝트만큼 시간이 빡빡하진 않다지만, 그래도 충분한 분석거리를 뽑아내기에는 빠듯한 시간이다. 주말에도 틈나는 대로 데이터를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특이점이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현업 때도 마케팅 데이터 분석하면서 자주 했던 실수였는데, 데이터를 깊이 있게 파보기도 전에 '여기서는 의미있는 결과물이 나오기 어렵겠다'고 단언하는 것은 금물. 컬럼별, 세그별로 갯수 카운트 정도밖에 안 했는데 무슨 대단한 인사이트가 나오겠나. 내가 만일 데이터 분석가로 이직을 하게 된다면 마케터로서의 경력이 몇 년이었든간에 주니어 레벨로 시작해야 할 텐데, 뭣모르는 주니어가 시작도 전에 결과물의 의미를 미리 점치는 걸 듣기 달가워할 시니어는 없을 테다. 이건 데분이든 마케팅이든 마찬가지. 나쁜 습관이 몸에 밸 수 있으니 매우 조심해야 할 지점이다.
지나고 보니 예전에 모셨던 대표님께 유일하게 배웠던 건 숫자를 쪼개고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연습이었다. 어디서 예상치도 못한 인사이트가 얻어질지 모르니 겉핥기만 해놓고 지레 오판하지 말고 겸손하게, 할 수 있는 레벨까진 최대한 깊이, 여러 갈래로 파 보자.
5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