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캠프 7주차를 마무리하며 쓰는 WIL.
오늘이 어느 새 5월의 마지막 날이다.
열심히 집중했든 아니든 시간은 무심하게 잘 흐른다.
화요일에 새로운 팀원들과 만났고, 각자의 학습 패턴과 스케줄 관리 방식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번에도 팀장을 맡게 되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장기집권(?)을 이어가게 되었다. 이번 팀도 한 달 가까이 유지될 예정인 것 같은데,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성장하고 마무리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주에 지급받은 통계학 기초 강의는 전체적으로 설명의 비중이 적어서 아주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넓고 얕게 통계학의 기초 지식을 훑는다는 느낌 정도라도 가져가길 원했지만, 결국 각자의 니즈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메워가게 될 것 같다. (학부 때 배운 선형회귀분석의 악몽이 떠올랐던 꿈같은 시간^^) 오히려 기초/심화로 강의를 분리해서 기초 강의는 사전캠프 기간에 SQL, 파이썬과 함께 지급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SQL챌린지 세션을 소화하면서 파이썬 베이직 강의도 녹화본으로 쫓아가고 있는 중인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이 강의를 지난 프로젝트 이전에 들었다면 전처리나 시각화 측면에서 좀 더 써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 머신러닝 쪽은 아직 딱히 니즈가 없어서 파이썬 챌린지 세션까지 들을 일은 없을 것 같고, 파이썬 베이직이 마무리되는 대로 SQL 베이직으로 넘어가야겠다.
이번 주 SQL챌린지 세션 과제가 꽤나 난이도가 있는 편이어서 수요일에 늦게까지 잠을 안 자고 해결에 매달렸다. 결과적으로 제출 기한을 넘기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선에서 제출하긴 했는데, 잠이 모자라서였는지 목요일에 특히 컨디션이 별로였고 그 여파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나는 잠을 잘 못 자면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 + 그래서 할 일이 생기면 잘 시간 확보를 위해 무조건 최대한 빠르게 해치워야 한다는 걸 가끔씩 깜빡한다. 미련한 플레이 해서 2~3일씩 여파가 이어지게 하지 말자.
다음 주부터는 머신러닝 기초 학습이 시작되는데, 여기서부터 슬슬 힘을 줄 데와 뺄 데를 구분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 내가 목표로 하는 분석가가 머신러닝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을 크게 요구하는지 냉정하게 평가해 보고, 머신러닝은 최소한의 이해 정도만 가져갈지, 아니면 작정하고 푹 찍먹해 볼지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원하는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있어도 원하는 모든 걸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
생산성 관리를 더 예민하게 할 것.
7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