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거의 처음이었다. 찾아보니 디자인과 관련된 CREATIVE세션은 DAY2에만 진행 예정이었다. 정말 너무 가고 싶었는데,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 실력을 발휘하여 DAY2 입장권 신청에 성공했다!
당일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 많았다.
체험형 부스가 엄청 많았지만, 세션 4개를 다 듣고 오니 대부분의 부스가 끝나 있었다.
치지직 가방 정말 가지고 싶었는데 그저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하염없이 바라만 봐야 했다 🥺
세션은 Track 1
과 Track 2
중에 고민했다.
Track 1
은 프로덕트 디자인과 기획적인 주제였고, Track 2
는 브랜딩, CX등 좀 더 비주얼적인 주제였다.
내적 갈등이 심했지만 지금 하고 있는 활동, 그동안 공부해온 것들은 프로덕트 디자인이기에 Track 1
을 듣기로 결정했다.
세션들은 굉장히 유익했기에 세션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이번 세션에서는 지식인이 그동안 해왔던 고민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3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내용이 다소 분산되어 있어 종합적으로 적어보도록 하겠다.
지식iN은 무려 22년 전, 2002년에 오픈된 질문 답변 서비스이다.
사용자가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고, 사용자에게 답변을 받는 구조이다.
오늘날에는 위키, 커뮤니티,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정보 매체의 활성화로 궁금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왜 지식iN이었을까?
우선 지식iN에 올라오는 질문 유형을 분류해보자.
지식iN은 정답과 의견, 그 경계에 있는 호기심을 채워주기 때문이다.
특히나 고민이나 의견을 묻는 사용자가 많은데, 그 이유는 지식iN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지식iN은 익명 공간으로서 '느슨한 관계' 를 형성하여, 얼굴을 알고 있는 지인에게 물어보기 어려운 것을 익명 공간에서 보다 편한 마음으로 물어볼 수 있는 것이다.
이전까지의 지식iN은 어땠을까?
기본적으로 사용자는 질문이 있을 때 질문하고, 답변자는 답변한다.
그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있었다.
요약하자면 즉,
💭 사용자들은 궁금할 때에만 방문하고 답을 찾으면 이탈한다.
그렇기에 지식iN은
💡 사용자가 재방문할 동기와 자생력이 부족하다.
지식iN은 일회성의 사용 패턴을 지속성으로 바꾸기 위한 솔루션으로 '트렌디함'을 제시했다.
어떻게 하면 지식iN 서비스를 더 트렌디하게 만들 수 있을까?
지식iN의 주 사용자층은 10대, 20대, 30대이다. 숏폼 컨텐츠 소비 증가에 따라, 사용자의 콘텐츠 소비 시간은 점점 짧아졌다. 따라서 지식iN은 텍스트 기반의 복잡한 웹 문서 형태에서 빠르게 탐색하고 재밌는 컨텐츠로의 개선이 필요했다.
또한 지식iN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 유입이 가장 많이 되는데, 이때 스크롤 당 한 두개의 답변을 보여주는 것이 이탈률을 높였다. 따라서, 웹 문서 구조에서 빠른 탐색이 가능한 피드 UX로 전체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지식iN이 제시한 구체적인 솔루션은 다음과 같다.
정적인 텍스트 질문을 타이포그래피로 시각화하기
더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인터랙션
하나의 정보를 택하는 채택
의 무게를 다중 채택
기능 및 채택 버튼의 시각적 위계 조정을 통해 낮추기
다양한 답변을 탐색하고 작성할 수 있도록, 현재의 한 화면에 한 답변이 들어오는 UI를 간소화시켜 답변 목록을 제공
참여형 질문 유형을 늘리고, 참여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여 서비스를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함
갑자기 등장하고 짧게 소비되는 이슈 키워드에 대해 사용자들이 더 많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면 최근 방영된 프로그램이나 떠오르는 밈 등 반짝 나타났다 사라지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다.
지식iN이 제시한 솔루션은 다음과 같다.
'MT갈 때 준비물'라던지, '여자친구 100일 선물' 등 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질문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메가_키워드
로써 활용할 수 있게 된다.위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지식iN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고민이나 의견을 좀 더 쉽게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 활동을 할 때 본인의 질문답변 이력이 허들이 되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했다.
뉴잇은 Knew it : 알고 있는 것, New it : 새로운 것을 뜻한다.
일회성으로 만드는 정해진 답, 정량적 정보가 아닌 편안함과 친근함, 정성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리브랜딩 전략을 밝혔다.
컴포넌트들을 그때그때 이슈에 대응하여 개선하다보니 화면의 일관성이 떨어진다.
서비스 운영 기간이 오래되면 기능별 시스템 구현 방식이 다르기도 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소외되기 때문에, 일괄 수정이 힘들다고 한다.
따라서 신규 개발 영역과 서비스 전반적으로 통합 개선이 가능하도록, 디자인시스템을 잘 구축해 나가야 한다.
지식iN은 디자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불필요한 고민과 의사소통 및 결정 과정을 줄이고, 새로운 시도를 과감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자 한다.
지식iN 세션은 한 페이지에 보여지는 답변의 y축 길이 축소라던가,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인터랙션 단위로 개선하려는 전략이 매우 인상깊었다.
지식iN 팀의 PT는 문제 해결 과정을 세세하게 풀어주었는데, 이 덕분에 '저렇게 개선하고자 했던 이유는 뭐지?' 라는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해소가 되었다. 프로덕트 디자인에 관련하여 문제해결 과정이 잘 드러나 배운 점이 많았지만, 뿐만 아니라 프레젠테이션 구성을 어떻게 해야 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해보게 되어 유익했다!
세션 내용도 배운 점도 많아 다른 세션들은 차근차근 업로드 해보도록 하겠다. 크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