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후기

ask·2023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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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랑 이직 마렵다 😒

개발자로 첫 취업 후, 1년을 거의 다 채워갈 무렵 드는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원인은 여러가지 있었지만 크게는 2가지 있었다.

  • 좀 더 큰 회사로 가서 성장하고 싶다
  • 다른 도메인에 도전하고 싶다

소규모 개발팀에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개발자들이 팀원으로 있는 회사에 들어가 다른 세상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전 직장은 딱히 좋은 직장이라곤 할 수 없었다. 개발팀원들은 모두 좋았지만 비개발 직군에 대한 처우 문제,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 정치 등 개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직을 결심했다.

근데 이직 어케하누?

근데 막상 이직하려니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이 부분은 회사 내 다른 개발팀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준비했다.
먼저 첫 취업 시 원티드 등 개발자 구인 플랫폼에 등록했던 이직서를 업데이트하고 차근차근 지원할 기업을 찾아보았다. 나중에 한 눈에 잘 보기 위해 노션의 어떤 폼을 가져와서 지원할 기업, 지원한 기업을 리스트업했다.
그리고 면접 준비를 했다. 첫 취업 이후 틈틈이 공부는 해 둬서 면접 질문들의 답변을 준비하는 게 어렵진 않았고, 말로 표현하는 게 귀찮고 어려웠다. 기술 외적인 질문의 경우 내 경험을 녹여서 답변해야 했기 때문에 기술 질문보다는 이런 질문에 대비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그렇게 50곳 정도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2곳에 합격했다. 여차저차해서 이직 준비기간은 4개월 조금 안 되게 걸렸고, 이전 직장보다는 좀 더 거리가 가까운 곳에 입사를 결정했다.

이직 해보니깐 별 거 있다

첫 이직이라 그런지 별 거 없다고 할 수는 없었다. 별 거 있다.
하도 오랜만에 보는 면접이라 덜덜 떨리고, 과제를 제출하고 리뷰를 할 때 왜 그렇게 짰는지 설명할 때 그냥 내가 생각한 대로 말하면 되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면접에서 떨어질 때마다 자괴감이 들었고, 나중에는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굴러가는구나 라는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했다. 물론 취업할 곳이 생긴 지금은 멀쩡하다.
이직 기간에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충분히 잘 할 수 있는데 필요 이상으로 긴장해서 면접을 망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1년이라지만 경력이 있는데 경력자에 맞게 답변을 준비하는 것도 서툴렀다. 여러모로 부족한 이직이었지만 여기서 또 경험을 얻는다. 다음 이직 시에는 미흡한 점들을 보충하고 틈나는 대로 이력서도 업데이트하면서 더 좋은 곳으로 옮겨갈 수 있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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