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제로베이스 FE 스쿨, FE Developer, 계획

AY·2023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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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로 학교를 다니며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일반적인 미대생이었고, 매년 2학기 학기 말마다 해야했던 전시회를 준비하며 어쩌면 이 전공이 내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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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를 나와서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미대 진학을 목표로 하게 되었고, 그렇게 미대에 오니 작업이 재미있긴 한데, 이걸 직업으로 했을 때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2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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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휴학을 하고 일반적인 취업준비에 필요한 자격증을 하나씩 모을 생각이었다. 워드, 컴활, 포토샵 등등...

근데 알고 지내던 개발자가 자신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데, 주변에 디자인을 할 줄 아는, 미적감각이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며 혹시 같이 일을 하며 디자인을 맡아주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 다달이 월급도 주겠다며.

그렇게 그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도와주기 시작했고, 내 디자인을 그대로 화면에 옮기고 싶은 욕심이 생겨 CSS를 배우게 되었다.

사실 전문적으로, 순차적으로 배우진 않았다.

나는 성격상 완벽주의가 심해 모든 개념을 알고 나서 실전에 투입되길 원했고, 내가 그렇게 말할 때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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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은 너가 평생을 바쳐도 절대 모든 걸 알고 넘어갈 수 없어. 일단 해보고 막히면 그때 그때 구글링하며 배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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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맞는 말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의 이런 교육 방법이 나에게 100% 맞지는 않았다. 그래서 휴학한 1년동안 그와 같이 사이드 프로젝트 말고도 해외에서 외주를 받아 작업하는 등 일을 하다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컴퓨터공학과를 복수전공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아, 1년동안 일해본 결과, 미술보다 FE가 나에게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돼서 그 쪽으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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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

우선 내가 미술이라는 전공이 맞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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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교에서 미술 중에서도, 도예유리를 전공했다.

고등학교 시절 디자인과였던 나는 똑같이 그리는 것은 자신이 있었다. 실제로 성적도 잘 나왔고, 묘사를 하고, 1mm의 차이도 바로 알아볼 정도로 관찰력이 뛰어났다. 그런데 디자인과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고, 매번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했다.

항상 내 기준에서 말도 안 되는 주제가 시험 문제로 나왔고 나는 내가 왜 '오렌지'라는 키워드 하나로 제품을 디자인 해야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는 그런 문제가 재미 없었고, 실용성도 없는 걸 매번 디자인하라는 과제가 버거웠다. 그 때 나는 디자인에는 소질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대학은 최대한 그런 문제를 없애고자, 공예 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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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오니 우선, 똑같이 형태를 만드는 것, 실용성 있는 걸 만드는 것, 이 두가지가 고등학교 때보다는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문제가 다른 데에 있었다. 도자기와 유리가 너무 예민하다는 것이었다. 내가 아무리 잘 만들어도 가마에서 잘못될 수도 있고, 아무리 신경써도 갈라지는 부분이 생기고, 날이 추우면 춥다고 깨지고 건조하면 건조하다고 갈라지고...

내가 손쓸 수 없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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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프론트엔드 일을 하니, 내 관찰력도, 완벽주의 성향도 하나의 장점으로 작용했으며, 주어진 디자인 그대로 픽셀단위까지 맞출 수 있다는 점도, 때때로는 내 미감을 사용해 조금 더 융통성 있게 작업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우선 변화를 바로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좋았다.

내가 10시간을 작업하면 딱 그만큼 결과가 나오고, 노력한 그대로 결과가 되었고, 모든 작업 하나하나가 의미 있었다.

한번 몰두하면 시간이 지난 줄도 모르고 하루종일 할 때도 있고, FE 파트를 할 때마다 바로바로 보상처럼 내가 만든 화면과 내 로그 등이 남으니 성취감 또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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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는 복수전공한 컴퓨터공학과의 졸업 프로젝트로 만들었던 반려견 건강관리 서비스의 제작과정이 정말 힘들면서도, 재미있었다.

그걸 발표할 때, 옆에 있던 다른 컴공 전공생들로부터 완성도가 높다, 확실히 미대 분들이 만든 건 퀄리티가 다르다는 등의 칭찬을 들었을 때는, 나도 할 수 있구나하는 뿌듯함을 느꼈고, 더 잘해내고 싶다는 욕심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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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길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내가 긴 시간동안 해온 미술,

그리고 세상을 선도하는 컴퓨터 기술.

이 두가지가 조합된 것이 FE개발자라는 생각이 들어 FE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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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스쿨에 참여하는 다짐.

학교를 다니는 내내 일을 병행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처럼 학업에만 몰두할 수 없었고,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 하면서도 수강하지 못했거나, 제대로 수업을 듣지 못한 컴퓨터공학 과목이 많았다. 그래서 한 편으로는 늘 열등감을 갖고있다.

나는 저 전공생들보다 수준이 낮을 거야, 나는 전공생들보다 실무경험은 많지만, 그조차도 제대로 이해하며 하고 있는 건지 확신도 없는데.

나는 저 전공생들에게 알고리즘이나 코테에서 밀릴거야, 나는 전공생들보다 부족할거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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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할 때도 같이 일하는 개발자는,

"하면서 배워, 이론은 쓸데없어, 실무하면서 익혀야 해"

라는 마인드였고, 이 부분이 사실 가장 힘들었다.

그의 의견은 어찌됐든 난 항상 스스로 기초작업이 필요하다 느껴서, 모든 졸업 전시가 끝나고 시간이 있을 때 바로 처음부터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스쿨에 참여하게 됐다. 커리큘럼도 괜찮아보였고, 강사진도 좋았고, 또한 취업 보장에, 초봉이 일정금액 이상 넘지 않으면 100% 환불해준다기에 나로써는 손해볼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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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에서의 목표는,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되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었고, 계속 그럴 것이다.

의미도 모르고 사용했던 여러 태그, 요소, 속성 등을 의미부터 알고 사용할 수 있는 것, 다양한 컴퓨터공학 지식을 쌓는 것, 누군가 나에게 관련 질문을 했을 때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개인이 아닌 팀과 협업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는 것, 나아가 자신감을 얻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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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것도 줄이고, 열심히 해야지. 게을러지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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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간의 학습 계획.

제로베이스 FE 스쿨에 참여하고 공지사항을 읽어보는데, 제로베이스 측에서 올려준 스프레드시트가 있었다.

들어가보니 매일매일의 투두 리스트를 작성해서 공부에 막힘이 없도록 해뒀길래, 그 코스를 안 놓치고 따라가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별도로 수업자료에 더해 추가로 필기하고 싶은 내용을 적는 과정을 추가하면 보다 더 효율적일 것 같다.

다만 수업을 들으며 하나하나 노션에 필기를 하고 있어서, 남들 두시간만에 끝내는 강의도 나는 네시간, 다섯시간씩 소요된다.

그만큼 꼼꼼히 하고 있으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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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큘럼을 보니 중간중간 프로젝트, 과제, 퀴즈 등이 있던데 이것들을 모두 올 패스한다는 생각과 각오로 임해야겠다.

지금도 하루 8시간 정도는 꼬박 학습에 소요하고 있으니, 지치지 않고 이 페이스만 유지할 수 있으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냥 반년은 꼬박 죽었다 생각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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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인 복습도 필요할 것 같은데, 이는 데일리 미팅을 통해 공부한 내용에서 서로서로 질문에 답을하는 시간을 이용할 생각이다.

우리 팀은 아침일찍 온라인으로 만나기로 했으며(생활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이 시간대로 신청했다),

제로베이스에서 뽑아준 질문이 아닌, 우리가 스스로 전날 강의 내용에서 문제를 다섯개씩 만들어 서로에게 돌아가며 질문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는데, 질문을 만들기 위해선 어떤 내용을 배웠는지 다시 봐야하니 자연스럽게 복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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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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