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는 비교되어질 뿐이다.

무제·2021년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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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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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지냈던 한 주였던거 같다. 그래서인지 저번주의 나보다는 조금 발전된 느낌이 든다.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인지하는 중이다. 사실 갈 길이 멀다는 것보다는 끝 없는 길에서 멈추거나 이탈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가깝다.

나는 아직 대학생이다. 대학교 4학년의 길고 길었던 휴학을 끝내고 다시 마지막 학기로 복학하는 대학생이다(아마 대면수업은 없을 테니 안심 중 휴우~). 4학년의 짬밥으로 수강하는 과목은 단 3과목일뿐이다. 비전공자인 덕에 수강하는 과목은 컴퓨터와는 전혀 상관없는 경제 관련 과목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번에 세워놓은 가장 중대한 목표인 학기가 끝나기 전에 취업으로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다. 이게 될 수 있을지, 안 될지는 나도 확신하지 못하겠지만, 언젠간 취업의 후기를 적는 날이 꼭 오길 바란다. 그게 이번 년도 면 더 바랄 것도 없다.

최근에 자존감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지인과 연락을 했다. 내용은 이렇다.

2번 수능으로 입학 한 대학교 덕분에 남들보다 늦은 감을 많이 느끼는 데다가 아직까지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 종종 들려오는 친구 및 동기들의 취업 소식,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신.

그냥 가만히 들어주기만 했다. 우울한 얘기만 하는 것에 조금 신경이 거슬렸지만 한편으로는 같이 학교 다닐 때 지인의 모습. 당당하고, 자신감 있고, 엉뚱하긴 했지만 좋고 싫고가 확실했던 사람이 저렇게까지 다운되어 있는 모습에 적잖이 당황했다. 이런 저런 좋은 얘기를 해주고 연락을 끝냈다.

같은 취준생으로써, 나도 남과의 비교,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신을 안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 심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억지로라도 나를 세뇌시킨다.

죽을 때까지 버려서는 안될 2가지 -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 사랑,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 신뢰
남과의 비교는 비교되어질 뿐이다.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지거나.

두 개다 어디서 주워 들은 말이였지만 저 말을 들었을 때 느낌과 기분은 아직 생생하다. 절대 잃어버리지 않는 내 인생 슬로건이다.

돌아올 한 주도 바쁠 거겠지만, 화이팅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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