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 준비와 성공

beoms96·2020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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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올해 하반기 취업 준비 및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면서 막막했고, 혹시 저와 같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이렇게 글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0. 생각의 변화

올해, 대학교 4학년을 맞이한 나는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예전에는 IT 기업의 개발자로 취직을 할지, 아니면 금융권의 개발자로 취직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 금융권을 생각했던 이유는 관심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보안, 신뢰의 강화, 간소화된 절차라는 특성이 금융권과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쓸 데 없는 생각이었다. 사실 다 지원해도 된다. 어느 한 분야에만 특화되어 지원하는게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경험했으면 그것에 대해 기술하고 표현하면 된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특정 분야만 생각하지말고 지원해보고 싶은 기업이면 그 기업에 대해 알아보고 일단 다 지원해보아라.

이다. 나와 같은 사람이 적을 가능성이 높지만... 누군가 한명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꼭 겁먹지 말고 다 해보기를 바란다.
(이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사실 얼마 안됐다. 지인이 금융권과 IT 기업을 다 지원해서 붙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 나도 그렇게 하면 되는데 왜 고민하고 있지'라고 깨달았다.)

미리 말하자면, 이러한 생각의 변화로 인해 나는 금융권과 IT 기업 모두 지원했다. 총 20개 정도 되는 기업을 지원했다.

지금부터는 올해 내가 취업을 위해 했던 것에 대해 쓰려고 한다.

1. 정보처리기사

우선, 가장 먼저 한 것은 정보처리기사 준비였다.
정보처리기사를 따느냐 마느냐에 대한 고민을 하기는 했다. 왜냐하면 공기업 이외에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턴 생활을 하면서 사수님의 말씀이 큰 작용을 했다.

나중에 정보처리기사를 획득한 순간부터 경력이 인정될 수 있다.

는 말이었다. 이 말씀을 듣고, 취업을 위한 준비로 제일 적당한 시작이 아닌가 했다. 국가자격증일 뿐더러 학습함에 있어 절대 쓸데 없진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처리기사 범위

출처: 큐넷 공식 홈페이지

참고로 가져와봤다. 2020년, 올해부터 개정된 정보처리기사 내용이다.
개발을 함에 있어 이 내용들을 알고 모르고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의사소통에 있어서, 개발 능력에 있어서 알아두면 좋은 내용이라 생각한다.

단, 향후 몇년간은 준비함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이전에는 정보처리기사하면

"전공자들은 기출문제 몇번 풀고 가면 돼."

이런 이미지가 강했지만, 내용이 바뀐 지금은 기출문제도 몇개 없을 뿐더러, 이전보다 어려운 난이도라고 생각한다.
(어렵다는 거는 주관적이기도 하고, 합격률을 보고 얘기했다.)

그렇다고 책 한권을 다 보면서 준비하라고는 말 못하겠다. 인턴 생활을 하면서 기사 준비를 했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대학생들은 더 힘들 것이라 생각되고, 앞으로 기출문제는 또 쌓이기 마련이므로 책에서 중요한 부분을 뽑아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마 점점 적중률이 올라갈 것이다.
(올해는 솔직히 말하면, 개정 후 첫 해라 그런지 책에 없는 내용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이는 점점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기에 괜찮을 거다...ㅎㅎ)

2. 코딩테스트 준비

다음은 개발자로 취업하기 위해서 꼭 거쳐야할 관문인 코딩테스트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물론 코딩테스트를 안보는 곳도 있다. 금융권 디지털, IT 분야는 아직 코딩테스트 도입을 안한 곳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IT 기업들, 몇 몇 금융권은 이미 코딩테스트를 도입했고,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다시 대면으로 돌아갈 확률은 적어보인다.
(실제로도 대면보다 비대면이 비용이 훨씬 줄어든다고 한다.)

기본적인 알고리즘 지식, 코딩 능력이 있다면 바로 문제 풀이를 들어가도 된다. 다들 알겠지만 제일 유명한 곳은 백준이다.
문제 수도 엄청 많고 무엇보다 활성화가 매우 잘되어있어 다른 좋은 코드를 보기 좋다.

  • 백준 대표 화면
    백준화면

하지만, 나의 경우 백준의 입출력 방식이 상당히 불편했고, 2년 전에 처음 접했던 플랫폼인 프로그래머스를 사용해 코딩 테스트를 준비했다. 문제 수는 약간 적지만 입출력 방식이 마음에 들었고,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익숙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 대부분의 기업 공채 코딩 테스트는 프로그래머스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 프로그래머스 대표 화면
    프로그래머스 화면

우선 같이 취업 준비를 하는 동기들과 함께 하루에 2~3문제를 푸는 것으로 시작해서 코드를 하나의 Github 레포지토리에 저장해 서로의 코드를 비교해보는 식으로 시작했다.
추가로, 알고리즘 수업을 2년 전에 듣고 이후에 공부를 거의 안 했던 나로써는 알고리즘 공부가 필수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에 README에 각 문제에서 사용한 알고리즘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코딩 테스트를 준비했다.

  • Github AlgoWithJ README.md
    레포 설명

한달 정도 준비하고 코딩 테스트에 응시했던 것 같다. 가장 어렵다는 카카오부터 라인, 네이버 등 여러 코딩 테스트를 응시했고, 정말 어려웠다. ^.^

그래서, 꼭 하고 싶은 말은

적어도 3달 정도는 꾸준히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 너무 늦게 시작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고, 실제로 결과가 증명해주기도 했다.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다가 시간이 부족해 끝났다. 그래서 미리 준비해서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보고,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밑 사이트는 코딩 테스트를 응시하면서 실제로 접한 플랫폼들이다. 이곳에도 문제들이 있으니 한번씩 풀어보면 좋겠다.

해커랭크, 코딜리티, 구름LEVEL

3. 어학 성적

어학 성적에 대해서 쓰는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해야지 해야지 하고 거의 2주만에 조건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일단 요즘은 토익 자체는 잘 안본다고 한다. 개발자 취업에 있어서는 아예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학 성적을 준비한 이유는 말하기에 대한 자격증이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 생각했고 대기업 지원 요건에 이 자격증이 일정 레벨 이상 있어야 되는 경우가 있었다.

토익 스피킹과 오픽 중 좀 더 일상 생활 영어에 가까운 오픽을 골랐고, 시험 준비를 했다.
오픽의 경우 대학생은 첫 시험이 할인된다. 꼭 이용하길 바란다.

  • 할인 정보
    오픽 드림 홈페이지

출처: 오픽 드림 홈페이지

그리고 오픽의 경우, 유튜브에 좋은 채널이 있어서 이 채널로 공부하고, 기출 질문들을 스스로 대답하고 녹음하면서 시험 방식에 적응했다.

유튜브 채널 이름은 오픽노잼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오픽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물론 재미뿐 아니라 고득점도 보장한다.)

4. 취업 공고 확인 및 자기소개서 작성

처음에 취업 공고를 찾기 시작할 때 이 수많은 공고들을 과연 학생들이 잘 찾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든 따로 알려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예전부터 학교의 취업지원센터에서 근로를 해왔던 터라 채용 공고를 접할 일이 많았어가지고 그나마 쉽게 접했던 것 같다.

나의 경우 크게 자소설닷컴, 잡코리아에서 공고를 확인했다.

  • 자소설 닷컴 이미지
    자소설 닷컴

취업 공고를 확인 후 자기소개서 문항들을 확인하고 각각의 자기소개서를 문서로 저장해 다른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도 참고하는 식으로 사용했다.
(물론 다 이렇게 할 것이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만약에 자신이 대학생이다하면 학교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 (상담, 교육 등)을 잘 이용했으면 한다

는 것이다.

보통 이를 몰라 자기소개서를 그냥 작성하고 몇번 검토해보고 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확실히 몇년 동안 자기소개서를 검토해본 사람들의 시선은 다를 것이라 확신한다.
그래서 꼭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비싼 등록금을 내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다 받기를 바란다.

참고로 글자수, 맞춤법 검사는 사람인 검사기를 사용했다.

5. 전형 과정에서 필요했던 것

전형을 진행하면서 새로웠던 것과 필요했던 것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실제로 해본 사람들만 아는 정보인 것 같아 이렇게 기록해서 도움이 되고자 한다.

1. A.I. 역량검사

첫번째로 A.I. 역량검사이다. 소위 말하는 A.I. 면접이다. 최근 들어서 이 검사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졌는데 처음에는 정말 당황스러웠다. 딱히 준비를 한 것도 아니고, 방법도 모르겠고 너무 어려웠다.
대부분이 JOBFLEX의 플랫폼을 사용한다. 링크를 따라가면 튜토리얼을 할 수 있는데 실제 검사보다는 훨씬 짧고 간소화된 절차지만, 검사를 하기 전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솔직히 게임을 잘하고, 말을 잘하고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실제 담당자의 특강을 우연히 듣게 되었을 때도, 실력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바는
한번 해보는 것과 안 해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라는 것과
대학에서 혹시 검사를 지원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검사에 대한 꿀팁같은 것은 없지만 은근히 대학에서 이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으니 한번 확인해보고, 할 수 있다면 꼭 하길 바란다.
(우리 대학교는 면접 다 끝나고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ㅎㅎ...)

2. 포트폴리오

두번째는 포트폴리오다. 자신이 지원할 기업이 IT분야이든 어디든 상관없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은 좋아보인다.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하면서 살아왔는지, 어떤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지,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등을 적으면서 자기소개서에 쓸 내용들이 정리가 되었고, 하나의 이력서로 대체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플랫폼은 Notion을 사용했는데, 가장 위에 있는 사진이 포트폴리오 사진이고,

beoms96 포트폴리오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약에 나와 비슷한 양식으로 작성한다고 하면, 탭에 있는 duplicate를 눌러 그대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된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본인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한번에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Notion 말고도 여러 플랫폼이 있으니 잘 검색해서 사용하면 된다.)

3. 인적성 시험

보통 대기업을 지원한다고 했을 때 인적성 검사를 많이 보는 것 같다. 나는 두군데 정도 봤는데 NCS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언어, 수리 등을 주로 보는데 시간이 굉장히 촉박하다.
그렇다고 인터넷 강의를 듣고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보고, 문제집을 하나 구매해서 반복적으로 풀다보면 문제의 규칙, 솔루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4. 면접

면접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면까몰

이다. "면접 까보기 전까지는 모른다."에서 나온 말인데 보통 결과를 기다릴 때 이 말을 사용한다.
하지만 나는 준비에 있어서 이 말을 사용하고 싶다. 준비한다고 해도 정말 예상 못한 질문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준비를 아예 안하라는 말은 아니고,
예상 못한 질문이 나와도 그냥 솔직하게 대답하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본인이 준비할 수 있을 만큼만 준비하고, 이후에는 즉석에서 대답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뉴스를 보면서 그 주제로 대답하다 보면 잘 된다는 글을 본 것 같다. 한번 해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면접 준비에 있어서 참고했던 유튜브는 인싸담당자이다. 참고해보길 바란다.

6. 결과

최종적으로 지원한 수많은 기업 중 딱 한 곳, 신한은행에 합격하게 되었다. 지원한 곳 중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직무가 있는 유일한 기업이었다. 물론 면접 과정에서 매우 긴장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다행히 그동안 쌓은 블록체인과 관련한 경험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았다.

앞으로 신한은행에서 무엇을 공부할지, 어떤 업무를 할지 모르겠지만 끊임없는 발전을 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IT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트렌드라고 생각하기에 절대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글을 보고 취업 과정에서 나와 같은 학생들, 무엇부터 준비해야 될 지 감이 안오는 학생들이 꼭 참고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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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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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6일

정말 열심히했다!! 진짜 노력한 만큼 받은 듯. 그 와중에 글 왜이리 열심히썼어? 나 귀찮아서 벨로그 버리고 우피로 갈아탔는데... 전혀안쓰고~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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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4일

형님 축하드려요 :) 저도 슬슬 준비 해야될것 같아서 정보 찾아보고 있는데 형 글이 보여서 놀랐어요ㅋㅋㅋ 좋은 기운 받아가겠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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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6일

잘 보고 갑니다. 정말 자극 많이 받았어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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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5일

감사합니다 올해 4학년인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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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4일

비전공자 입장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좀 있었지만.. 얼마나 노력한지 느낄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답글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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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9일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답글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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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6일

안녕하세요 금융it직무에 관심 있는 학생입니다! 혹시 금융권은 일부 블라인드채용이라고 알고 있는데 지원서에도 성적을 기입을 하지 않는건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프로젝트를 금융관련이 아니어도 괜찮을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