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카오 블라인드 공채 합격 후기

bepyan·2021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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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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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카오 공채 합격 후기


들어가면서

글을 재밋게 적어보려고 제가 친구 한명 데려와봤습니다. ⚡️ 스압 주의.

🙋🏻 안녕하세요 코린이 에드에요

정신나간 컨셉 죄송합니다...


🙋🏻 우왓 ㅊㅋㅊㅋ 소감이 어때?

참 힘들고... 긴 시간이었어... 스타트업을 다니면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프로세스가 진행되었는데. 완전 고3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야.. 다신 못할거 같애 .. 🥲

내가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스터디를 진행했기 때문이야. 대학동기 한명, 군대동기 한명이랑 같이 진행했는데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박수를 주고 싶어 👏🏻👏🏻 군대동기랑 오랫만에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뜻과 목표가 맞아서 🦅 그럼 같이 스터디를 해볼래?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어. 나중에 대학동기도 합류하게 되었고. 멋진 친구들과 함께하니까 포기를 안할 수 있었던거 같아!

우린 100% 비대면으로 스터디를 진행했는데 큰 동기부여와 결속력을 갖기 위해서 엄청난 과금제를 도입했어. 현재 벌금이 10만원 넘게 모였고 곧 회식 때 쓰기로 했어. 지금 모두 취뽀했지만 스터디는 계속 진행하려고 하고 있어.




1차 코딩테스트

🙋🏻 카카오 코딩테스트 어렵다는데 어땠어?

갈수록 어려워지는 느낌이었는데 작년 코테보다 좀 쉽게 나온 것 같아.

7문제 중 5.5 솔 5솔했어. ( 모든 테스트케이스를 통과해야지 점수가 카운팅이 된다 )

어려운 그래프 알고리즘은 안나왔고 Dict 자료형, BFS, DFS를 잘 다루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었던거 같아. 난 Javascript로 준비를 했다보니 우선순위큐, 순열 코드를 미리 준비했는데 다행이? 문제에 안쓰였어.


🙋🏻 고맙워 센세, 코테는 어떻게 준비했어?

나는 프로그래머스의 카카오 lv2-3 문제를 모두 풀었고 백준에서는 내가 취약하다고 생각되는 분야의 골드 2-5 문제를 풀었어. 백준 문제는 여기 문제집을 참고했어. 백준에서 javascript를 쓰기 좀 번거로웠는데 좀 정리해봤어. 필요하면 여기 코드를 참고하면 될거 같아.

스터디에서는 같이 공부방향을 정하고 풀이법을 공유했어. 안 풀어오면 벌금을 때리고 ^^




2차 코딩테스트

🙋🏻 카카오는 코테 2번하던데? 뭐가 달라?

평소에 생각한 코딩테스트와 완전 달라. REST API 통신을 통해서 높은 점수를 획득해야해! 뭔가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키는 느낌과 뭔가 비슷한거 같아.

반드시 프로그래머스의 기출문제를 풀어 보고 문제해설도 참고하길 바래. 문제가 실제 상황과 비슷하게 주어지는데 어뷰징이라는 상황도 있어.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닌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문제의 제약상황을 잘 캐치해야되.

자유롭게 IDE를 사용할 수 있어서 미리 사용할 통신모듈을 고르고 코드를 작성해두길 바래. 나도 스터디를 통해서 이런 정보를 알게되었고 코테 때서야 통신모듈을 끄적여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어.

5시간 동안이었나 코딩해야하는데 시간이 빨리 가더라. 랭킹보드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데 종료 30분 전에 마감이 되었던거 같아. 난 4번 정도? 나의 위치를 확인했는데 300등이었나.. 고수분들이 참 많드라 허허..

아 그리고 2차 코딩테스트에서 CS문제도 풀게 되!
🙋🏻 Computer Science 문제?
맞아, 객관식 8문제 주관식(단답식) 2문제가 나왔어. 알고리즘 전에 풀었는가 후에 풀었는가 기억은 잘 안나는데 검색은 허용이 안돼.

자료구조 문제가 좀더 많이 나온거 같고 CS를 어떻게 응용을 할까에 대한 문제야. 뭔가 수능 지문이랑 비슷했던거 같아. 제대로 알고 있지않는 한 찍어야 했고 그래서 나는 3-4문제 맞춘 것 같아 ㅎㅎ... 문제가 생각보다 어려워서 당시 멘탈이 탈탈 날라갔어.


🙋🏻 높은 점수를 얻는 꿀팁이 있어?

난 고득점을 한게 아니라 뭐라 말해주긴 그런데.. 문제 특성상 값을 튜닝해서 정답과 가장 근사하게 계산해내야 해. 그래서 나는 여러개 터미널를 켜서 다양한 값을 통신해서 점수를 최적화했어.

지문이 상당히? 길기에 차분하고 꼼꼼하게 읽어 보길바래. 사소한 제약사항을 놓치면 끔찍한 삽질을 반복할 수 있어. 난 서버에 저장되는 값의 제한 범위를 놓여서 고생했어. 이렇게 저렇게 코드를 짜보는데 왜 점수가 그대로일까? 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제출한 값이 제한 범위를 초과해서 서버에 적용이 안된 것이었어. 내 친구 중에서도 이와 같이 마음아픈 사연이 있었어 🥲




1차 인터뷰 ( feat. 직무역량 )

🙋🏻 와우 이제 1차 면접인가?!

맞아 그렇게 1지망으로 적었던 카카오 프로그래밍(본사)에 합격했어. CS문제 때문에 많이 쫄렸는데 다행이었어 🥲

여기부터 각 계열사에 따라서 진행 절차가 달라져. 나 같은 경우 서류를 별도로 제출해야했고 1시간 비대면 면접이 예정되었어. 미리만나는 카카오(미만카) 세션도 준비 되어 있어서 어떠한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들어볼 수 있어.

당시 미만카에서 내가 기록한 정보로는 아래와 같아.

프로그래밍 언어보다는 프로그래밍 공통적인 부분에 대해서 인터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일하는 방법 O  직무 경험 X

🙋🏻 어떻게 준비를 했어?!

스터디의 빛이 바래는 순간이야! ✨ 모의면접을 진짜 많이 진행했어.
2-3일 텀으로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받을 만한 질문을 스터디 깃허브 레포지토리에 정리했어. 이후 화상으로 2 대 1 면접을 진행하는데 30분 가량 질문을 하고 이에 피드벡을 했어. 막상 설명하려하니 말이 잘 안나오는 부분이 많았는데 사실 이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증거인거 같애. 덕분에 나의 부족함을 좀 더 알고 대비할 수 있었던거 같아. 확실히 처음 때보다 실력이 많이 늘은게 체감이 되더라!

스스로 공부하다 보면 우물의 개구리가 될 수 있는데 여전히 그렇지만 혼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지식를 스터디를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거 같아 ( 물론 좀 TMI 지식일 수 있긴한데... 예를 들면 HTTP3, 샤딩, 함수형 프로그래밍의 Functor, Monad... ) 그리고 참고하면 좋을 링크를 주고 받았던게 학습에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

면접관의 관점으로 면접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어. 장황하게 설명하는게 진짜 별로라고 생각이 들었거든. 에매하게 아는건 깔끔하게 모른다고 하고 아는건 핵심을 잘 전달해주는게 좋은거 같아. 그려면서 면접 전략도 세우게 되었는데, 바로 키워드 바탕으로 대답을 준비하는거야. 설명이 조금 부실하더라도 핵심 키워드가 면접관 귀에 들어가면 적어도 평타이상의 답변이 될거 같다고 생각했어.

우리가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나름대로 정리해둔 📚면접준비 핸드북가 있어! (아직 퀄리티가 높진 않아.. 계속 정리해보고 있어). 면접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우리가 참고한 다른 스터디 링크도 있어서 참고하길 바래!

뭔가 공부하면 할수록 공부해야할게 늘어나는 느낌이야... 스스로 결단을 해야할거 같아. 나는 딱 여기까지만 설명을 할거다 하는 마인드.

그렇게 2주의 시간이 흐르고 면접을 보게 되었어.


🙋🏻 오 드디어 면접! 내가 제일 궁금했던 거야! 면접 때 뭐 물어봤어?

정확히 어떤 질문을 했는진 말해줄 순 없고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말해줄게.

난 무난해보이는? 갈색 후리스 자켓을 입고 면접을 진행했어 ( 츄리닝 바지 입은건 안비밀 ). 면접관은 2분이셨고 긴장하지 말라고 잡담 몇마디 주고 받고 시작했어. 주로 큰 주제의 질문을 던져주고 🎅🏻 아는대로 말해보세요우! 하는 느낌이었어. 그 이후로부터 지옥의 꼬리 질문🔥이 이어가는 형식이야.

내가 생각해봤을 때 면접관이 원하는 사람은 단순히 지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공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 그래서 이 개념이 어떻게 다른 개념들과 연관이 되고 어떤 trade-off 관계가 있는지 알아야해.
모든 지식을 아는 것을 기대하기 보단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음을 기대하는거 같아. 그래서 애매하게 아는 것에 대해서 아는척 포장하지 말고, 잘 모른다고 인정하고 내가 잘 아는 것을 설명해가는 흐름으로 면접을 유도하는게 좋을거 같아. 계속 내가 잘 모르는 것을 물어본다면 어쩔 수 없지 ㅠㅠ 더 공부해서 다음 기회에 도전하는 걸로.. 나도 2-3 질문에 어떻게든 대답하려하기보단 그냥 잘 모르겠습니다 대답하고 넘어간 것 같아. 기술면접준비가 참 어려운거 같아 🥲

2차 코테에서 작성한 코드에 대해서도 질의가 진행되었어. 다행이 난 스터디를 통해서 서로 코드에 대해서 질의를 했어서 당황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었어. 본인이 작성했는지, 어떤 흐름을 가지고 코드를 작성했는지 확인하는 느낌이야. 코드 제출전에 어느정도 리팩토링을 하면 좋을 것 같아.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면접진행방식은 면접관에 따라 천차만별이야. 어떤분은 종이에 알고리즘을 작성했고 어떤분은 오로지 기술질문만 받았고 어떤 분은 자기소개 없이 면접이 진행되고 어떤 분은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서도 물어보셨다고 해. 나는 라이브코딩을 한게 특징? 이라고 할 수 있어. 오히려 좋아

아 그리고 끝날 때 보통 2개 정도 질문을 받아. 그거는 날를 평가하기 보단 정말 나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세션이라고 느꼈어. 그래서 나를 어필할 질문을 하는게 아니라 내가 고민을 하는 것, 궁금한 것 편하게 물어봐도 될거 같아.


🙋🏻 난 전공자가 아닌데 괜찮을까?

난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준비해야했어. 원래 학교 공부는 종강하는 순간 사라지는거잔어 ㅎㅎ.. 물론 면접준비하면서 학창시절 공부했던 것들이 조금씩 생각 나더라. 아 그분에게서 그걸 배웠었지... 🙋🏻 너 아직 학생이잔아.. 학교 가면 쥬라기 화석 취급 받아.. 암튼 못할게 없다고 생각해! 앞에 인형에게 혹은 거울앞에서 설명할 수 있으면 합격할 수 있을거야!




2차 인터뷰 ( feat. 조직적합도와 잠재력 )

🙋🏻 이제야 마지막 관문.. 산넘어 산이네.. 2차 면접은 어땟어??

비대면으로 40분 봤고 2분 면접관이 있어. 면접관들이 임원이여서 그런지 1차 면접관분들보다 나이가 있으셨고 질문을 던질 때 포스가 장난아니였던거 같아..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

자기소개하고 기본적으로 서류에 작성한 내용에서 면접관들이 갖는 의문들에 대해서 질문을 해.
면접관들은 자신이 납득이 될 때까지 (의문이 해소가 될 때까지) 꼬리질문이 들어오는 거 같아. 뭔가 압박면접인 느낌이 들기도 했어. 구체적인 상황을 주어주면서 면접자의 생각, 행동, 선택을 유도하는 것 같아. 어설프게 답변을 포장하기보단 역시 솔직하게 내가 느끼고 판단하는 것을 대답하는게 정말 최선인거 같아..

단골로 물어보는게 본인의 장단점, 왜 개발을 하게되었는지, 맞닿았던 어려움에서 어떤 노력을 해서 해결을 했는지 그런 것들이 있는데 말그대로 묻기 보다는 면접 상황에서 유연하게, 더 구체적인 질문이 들어왔던거 같아. 내가 그동안 어떻게 협업을 했는지, 개발자로서 어떤 매력이 있는지 꼭 고민하길 바래.

면접 때 좀 풀만한 썰들이 있는데 ..,.^& () !@%


🙋🏻 와 내가 면접을 보는거 같네 ㅋㅋㅋ 혹시 준비하는 꿀팁이 있을까?

내가 개발을 시작한 본질을 파악하면 좋아! 너무 어려운 말인데 정말 솔직하게 내가 왜 개발을 시작했고 뭘 하고 싶은지 정리해야 할거 같아.

Resume를 작성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거 같아. 이력서를 당장 내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뭘 했고 어떤 것을 경험했는지 사색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유투브에서 듣기로 주기를 갖고 이력서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구?
스터디 친구들과 함께 작성을 해봤는데 이분의 이력서를 참고하면 정말 도움이 될거야!

답변을 외우는 연습말고 설명하는 연습을 하자. 쇼미에서 참가자들이 괜히 가사를 절는게 아니야. 진짜 머릿속이 새하얗게 된다. 레전드 면접썰. 인성면접에는 면접관을 설득하는 세션인 느낌이 든다. 저를 꼽으셔야 하옵니다 ㅠ(간절)ㅠ 거울을 보고 자신감 있게, 홈쇼핑에서 나를 판매하듯이. 면접전에 혼자서 Meets를 틀어서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는 연습을 했다. 정말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

공채 특성상 본인이 관심별로 없는 직무, 팀을 배정 받을 가능성이 있어. 그래서 어떤 일을 하게 되도 정말 열심히 구를 수 있다, 팀에 기여하는 것에 큰 동기를 얻는다, 해당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간절하다... 그런 마인드셋을 가지고 면접을 가는게 좋을거 같아. 근데 어디까지나 본인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게 최고야.

그리고 지원하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꼭 분석해보길 바래! 카카오의 문화




그리고, 합격 😭

🙋🏻 가슴이 웅장해지는 구나..

1-2일 정도 지연되었는데 그동안 정말 마음 쪼리고 기다렸던거 같아..
집에서 밥먹다가 메일 알림이 와서 바로 노트북앞으로 뛰처 갔어 ㅎㅎ 그리고 축제가 열렸지 🎉

확실히 네임드가 네임드인지,, 주변으로부터 정말 많이 축하 받았어 🥰
회사 이름만 들어도 자동반사 축하~!

아 근데 참고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 오 축하해~ 카카오 주식 싸게 살 수 없어?

🙋🏻 나도 주식 정보 좀...

🙋...

고마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할게.

춘식이는 귀여워 💜

https://bepyan.github.io/blog/retrospect/2021-pass-kak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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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공장 이전 중 🚛 쿠키 나누는 것을 좋아해요.

10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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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3일

안녕하세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스터디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최근 많은 필요성을 느껴서 참고해서 스터디를 운영할까 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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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4일

ㅋㅋㅋ 친구분도 필력이 좋으시네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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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7일

우와 축하드립니다!! 저도 축하 선물로 쿠키 드릴게요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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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5일

너무 부럽네요.. 자극 받아서 더 열심히 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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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9일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열심히 준비하셨던걸 글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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