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에게 도전장을

최승원·2026년 3월 30일

금일 토스페이먼츠와 토스뱅크 신입 채용에 도전했다. 그리고 소맥을 한 사발 말아 마신 뒤에, 글을 써본다.

어느 덧, 토스의 신입 채용 공고 확인한 것만 네 번째다. 그 동안은 항상 화중지병 즉, 그림의 떡이라 생각하며 바라본 공고였다.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망설였었고, 자기 혐오를 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려 합리화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토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왜 토스야?

항상 왜?를 입에 달고 살던 나에게 되려 돌아온 "왜 토스야?"라는 이 질문은 오히려 쉽게 답변하기 어려웠다.

나는 답변하기 어려웠던 이 질문을 토스하여 내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바꿔 질문했다.
(내 자신에게 넘기는 토스라..)

  • 나는 토스가 원하는 인재상인가?
  • 나는 토스 문화에 어울리는 사람인가?
  • 너는 토스가 기대하는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나?

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처음으로 "왜 토스인가"를 제대로 고민해봤다.

시작

"불편하고 복잡한 결제 시스템을 어떻게 이리 편하고 빠르게 만들었을까?"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기존 금융 서비스를 사용할 때마다 느끼던 답답함과 무거움이 토스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다. 단 한 번도 느리다거나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 차이에서 느꼈던 감탄은 기술적 궁금증이 되었다.

"유명한 타 뱅크 시스템은 너무 느리고 복잡한데, 왜 토스는 이렇게 빠르고 친근할까?"

이 질문은 더 이상 나를 사용자 입장에서 머무르지 않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했는가

위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단순히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시스템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JVM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 Spring Boot는 어떤 작업들로 이루어져 실행되는지
  • AOP는 내부적으로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위와 같은 단순히 동작하는 코드가 아니라, 이유가 존재하는 설계와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공부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집중했다. 이제는 "왜 이렇게 설계해야 하는가"를 가장 먼저 고민한다. 기술을 선택하기 전에 요구사항을 분석하여 시스템의 제약 조건을 먼저 정의하고, 그 안에서 어떤 선택이 가장 합리적인지 판단하려 한다.

LOOP:ON 프로젝트에서 합리적 판단 없이 가상 스레드를 도입했다가 서버 다운의 명확한 이유를 규명하지 못한 경험 이후로, 이 기준은 더욱 명확해졌다.
기술 선택은 항상 트레이드 오프를 겪어야 하고, 그 어떤 선택도 우리 서비스에게 장점만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겪었다. 그 일 이후로는 새로운 기술을 볼 때마다 이걸 언제 써야하는지, 언제 쓰면 안되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너는 토스가 원하는 인재상인가?

아직은 아니다.

대용량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본 경험도 없고, 서비스 장애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여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해낸 경험도 없다.

하지만 최소한 어떤 기준으로 문제를 바라봐야 하는지, 내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야 하는지는 명확하게 알고 있다.

너는 토스 문화와 어울리는 사람인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 일이 아니다라며 선 긋지 않고, 우리 서비스 전체를 기준으로 문제를 바라본다. LOOP:ON 프로젝트 온보딩 과정에서 발생한 장애 문제를 해결할 때도, 내 도메인 경계를 벗어나 문제 구조를 끝까지 파고들어 해결해냈다.

이는 곧 팀과 나를 경계 짓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팀과 함께 문제를 공유하고, 같이 고민하는 사람임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너는 토스가 기대하는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가?

자신있게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모르는 문제를 그냥 넘기지 않는다. 가설을 세우고 검증한다. 틀리면 다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결국 끝까지 이해하려고 한다. 시간이 아무리 많이 걸리더라도 근거 없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항상 이유를 가지자

토스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한 존경심 때문이 아니다. 내가 어떤 기준으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조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토스뱅크, 토스페이먼츠 서버 개발 직무 지원은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이제 "왜 토스인가?"를 고민하는 단계가 아닌, "토스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단계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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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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