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교수의 "독서는 '일'이어야만 한다" 강연을 듣고

동동·2021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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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강의 영상

1. 강의 요약

살아보니까 거의 모든일의 끝에 가니까 글쓰기더라.

다시 말해, 이 세상 모든 일은 결국 '글쓰기'로 판가름이 난다.

인문학도가 글을 잘 쓰는 건 당연하게 느껴진다. 공학도가 글을 잘 못쓰는 것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기술적인 내용이 어려우니까 남에게 쉽게 설명하려면 더욱더 재주가 필요하다. 그래서 공학과 과학을 하는 사람이 되려면 글쓰기 훈련부터 해야한다.

대학 은사에게 받은 최고의 칭찬: He writes with precision, economy and grace.

  • precision(정확성): 정확하게 쓰고,
  • economy(경제성): 군더더기 없이 쓰고,
  • grace(우아함): 우아하게 쓴다.

아무리 짧은 글을 쓰더라도 3가지를 염두에 두고 쓴다.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다. 글을 치열하게 쓰는 사람이다.

  • 미리 쓴다
  • 소리 내어 읽으며 쓴다
  • 수십 번 고쳐 쓴다

글을 못 쓰는 사람은 없다. 일주일 전에 글을 쓰고, 100번 고쳐 보아라. 그러면 읽을 만한 글이 되어 있을 것이다.

기획독서: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일'이어야 한다.

책은 안 읽어도 글을 잘 쓴다는 사람의 말을 믿지 않는다. 많이 읽은 사람이 글을 잘 쓴다.
통섭의 식탁이라는 책에서, 기획독서라는 개념을 소개했었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일'이어야 한다. 책읽는 것이 취미이면 전혀 도움이 안된다.
책은 기획해서, 내가 모르는 분야를 공략하는 것이다.
모르는 분야에 대한 책은 처음에는 당연히 안 읽힌다. 그래도 읽다보면, 두권째를 읽고 세권째를 또 읽다보면 어느샌가 책장이 넘어가진다. 그렇게 해서 내 지식의 영토를 조금씩 조금씩 넓혀가는 것이 독서라고 생각한다.
독서는 빡세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4차산업 혁명시대, 100세 시대에 많은 일들을 하면서 엄청난 경험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2. 느낀점

지금 독서를 거의 하지 않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독서를 매일 꾸준히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독서는 빡세게 해야 한다는 자극적인 강연 썸네일에 이끌려 최재성 교수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최재성 교수는 마지막에 가서야 '기획독서'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독서를 빡세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말해주었다. 모르는 분야에 대하여 알아가기 위한 것이야말로 진정한 독서의 의미라는 말씀. 아직 100% 와닿지 않는다. 전혀 모르거나 관심없는 주제, 예를 들어 천문학이라던가, 종교개혁이라던가 하는 건 사실 손이 전혀 가질 않는다.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내 안의 지적 호기심이 죽어버린 걸까? 아니면, 지금의 관심사가 나에게 지금 매우 자극적이어서 그런걸까?

글쓰기의 중요성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단순히 강연을 시청하고 흘러가는게 아니라, 여기 블로그로 정리하는 것도 글쓰기를 이렇게라도 실천하자라는 옅은 결심 때문이다. 글을 잘쓰려고 하지 말고, 많이 쓰고, 소리내어 읽어 보고, 고쳐쓰자.

v0.0.1: Fri 09 Apr 2021 12:06:09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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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패, 빠른 피드백, 다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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