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결산 및 2023년 계획

양세종·2022년 12월 30일
2

결산과계획

목록 보기
4/5

들어가며

올해도 죽지않고 돌아온 결산 및 계획 정리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많이 배운 한 해인 것 같다.

2022년 돌아보기

계획을 달성했는가?

-[v] 탑티어(ICCV, NIPS, CVPR, ICLR, ICML) 1저자 페이퍼 Submission: NeurIPS 2022에 논문을 출간했다
-[ ] 텝스 450점: 아쉽게도 400점에 그쳤다...
-[v] 인턴 혹은 펠로우십: 2023년 여름에 어도비에 방문 연구를 하게 될 것 같다

1월 ~ 2월

ECCV 논문 제출 시도

작년부터 수빈, 성현이형과 진행해오던 연구가 Submission Ready 상태에 도달했다. 하지만 마감까지의 시간이 너무 촉박했기에 초안도 2~3일만에 날림으로 작성했었고, 많이들 도와주셨지만 결국 Writing Quality가 너무 안 좋아서 철회했다.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례행사처럼 겪는 감기 몸살을 앓으면서, 동시에 준비하느라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꽤 많이 소모되었다. 보통 좋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는 2~3개월 안에 윤곽이 보여야하는데, 이 프로젝트는 너무 오래 질질 끌어온 것 같아서 어떻게든 결과를 보고 싶었던 것 같다.(2021년 결산 참조) 나 자신도 그렇고 공저자들이 거의 매주 미팅을 하면서 심력과 기력이 소모되어가는 게 보여서 좀더 절박했던 것 같다.

제출 직전 급박한 Github Commits

스타랩 과제 제안서 작성 참여

인이형, 수빈, 웅오, 현보, 대규와 함께 스타랩 과제 제안서 작성에 참여했다. 보통 교수님께서 과제도 찾아오고 주제도 정하시지만, 이번에는 20191 동기 셋(인이형, 수빈, 웅오)이 하고싶은 프로젝트가 있고 그걸 연구제안서로 써보는 아주 주도적인 프로젝트였다. 그래서 연구실에서 이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건 좋아보여서 적당히 도와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언제나 그렇지만 스타랩 과제 제안서는 8개년의 연구 제안이라서 너무 애매하다. 다른 연구실들은 도대체 뭘 쓰는 건지 잘 모르겠다. 8년 뒤의 연구를 예측할 수 있으면... 그게 연구인가?

그리고 위의 ECCV 논문 제출 시도와 맞물려서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못 했다. 작년에도 느꼈지만 선택과 집중은 중요하다. 차라리 아예 참여를 안 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 대학원생의 시간 관리를 시간 날 때마다 읽으며 금과 옥조로 삼아야...

출처: 대학원생의 시간 관리 - 내가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NTK 극뽁 스터디

이 시기에 효림이형, 현보, 진우, 준혁님, 동우님과 Neural Tangent Kernel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Gradient Descent로 학습되는 DNN이 Neural Tangent Kernel을 기반으로한 Regression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 다양한 논문들을 읽을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

급박한 할일 리스트, 열일열일, 그리고 휴식

3월 ~ 6월

NeurIPS 제출

ECCV에 제출했던 논문에 실험을 추가하고 라이팅을 정비해서 다시 제출했다. 확실히 공저자들과 교신저자의 도움을 받아서 나아지는 라이팅을 보니 내 초안이 많이 부족했음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지기 전'의 상태를 써본 것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후에 이야기할 스탠포드 학술 영작 수업을 듣는 계기가 되었다.

제출 마감 직전 최종 리비전 알림 이메일

알쓸CIP잡 스터디

NTK 극뽁 스터디가 발전해서 선형대수, 확률론 등등 컴퓨터 비전에 필요한 다양한 기초 이론과 응용을 보는 스터디를 진행했다. 사실 매번 모든 이론을 복습하는 건 시간도 많이 드는데 어느 정도 우리 분야에 직접적으로 쓰이는 내용들을 가져와서 공유하는 자리였다. 내 생각엔 꽤 도움이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7월 ~ 8월

Adobe Collaboration

저번 연구를 연구실 졸업하고 York University에서 포닥 후, Meta Research를 간 성현이형과 했다면, 이번에는 교수님이 Adobe Research에 가 있는 승욱이형과 협업 해볼 것을 제안했다. 연구실에 들어온 직후에는 졸업 후 삼성 종합기술원에 간 영현이형과 주로 협업을 했던 걸 생각하면 연구실의 여러 시니어 박사들과 협업해볼 기회를 얻고 있는 거 같다. 박사란 각자의 문제 접근법을 가지고 있는 법이기에 이런 기회들을 통해서 나도 나만의 접근법을 만들어 나가게 되는 것 같다.

처음에 관심이 있던 건 영상을 더빙할 때 입모양이 잘 맞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거였는데, 생각보다 종래의 기술이 성숙되어 있어서 갈팡질팡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논문을 읽고 문제를 포착하는 훈련을 하게 된 것 같다.

다시 시작된 주간 미팅

스탠포드 영작 수업 수강

라이팅을 하면서 여러 한계를 느껴서 영작 수업을 듣게 되었다. 학술 영어를 위한 여러 기본 원칙들을 배우고, 고쳐쓰는 방법을 습득했다. 전반적으로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도 맞지만, '글쓰기'에 대한 개념이 모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공통기초 수업에서 A+도 받았었는데 왜지... 이것도 복습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열심히 노션에 정리

NuerIPS 2022 Rebuttal

처음으로 받아보는 리뷰, 그리고 처음으로 해보는 리버털이었다. 리뷰도 애매하게 나오고(Border Reject (4), Border Accept (5), Weak Accept (6), Weak Reject (3)), 실험 요구도 4개 정도로 많아서 살짝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성현이형이 '그래도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지' + '실험을 안 하면 리뷰어 입장에서 Reject 주기가 너무 쉬워진다'는 말들 덕분에 열심히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리버털 일정을 생각 안 하고 부산에 갔다가, 나의 생활 사이클이 부모님께 들켜버렸다. 그치만... 바쁠 땐 어쩔 수 없는 걸...!

9월 ~ 12월

Adobe Collaboration

원래 이준영 박사님도 미팅에 들어오고 있었는데 관심 분야가 안 맞아서 더는 들어오지 않기로 하셨다. 승욱이형과는 사람의 행동을 모델링하겠다는 목표는 일치했기 때문에 계속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귀여운 후배라는 점도 아마 영향을... 🤣

가설에 기반한 실험 설계, 실패해도 얻을 게 있는 실험 설계를 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초반 1개월에는 VideoGAN을 시도했지만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트렌드를 따라서 Diffusion Model로 시도해보게 되었다. 많이 배우고 있고 가능한 내년 3월에 ICCV에 제출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마음 PT

이 시기 즈음 너무 마음이 힘들었다. 하나를 쓰고 나면 그 뒤에는 쉬울 줄 알았는데 주제 잡는데에 7~8월을 방황하며 보내버렸고, 결국 이 연구들이 모여서 내 커리어를 어떻게 구성하게 되는지 고민되고, 무작정 몸과 마음을 갈아넣는다고 결과가 잘 나오지는 않는다는 생각과 동시에, 그렇다고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들이 휘몰아치며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학교에서 제공하는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10주차간의 상담은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그간 타인을 감정 쓰레기통 삼기 싫어서 말로는 해본적 없던 말들을, 스스로에게 납득이 가도록 조리있게 정리하는데에 상담사님이 도움을 주셨다. 그래서 연구실 랩메이트들이나 다른 대학원생들에게도 추천해보고 싶다. 정신과를 갈만큼 심각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마음이 너무 힘들 때 꼭 상담을 받아보면 좋겠다.

NuerIPS 2022 참가 및 발표

기적적인 리버털 끝에 4, 5, 6, 3은 5, 6, 6, 5가 되어 Accept되었다. 운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또 그 행운을 잡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했다는 점에서 나 자신을 칭찬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실감 나지 않고 위의 단락에서 말한 것처럼 마음이 너무 힘들었는데, 교수님께선 '가서 발표하면 실감도 나고 많이 좋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리고 확실히 그랬다. 아무튼 해외로 나가다보니 서울, 부산만 다니며 쳇바퀴 같은 삶을 살다가 간만에 다른 곳에 가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니 환기가 되었다. 굳이 휴가를 가고 여행을 다닐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그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서 미국 뉴올리언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도 해보고, 포스터 발표나 파티들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연구자들과 네트워킹 하고, 함께간 랩메이트들 수빈, 석준, 민주 누나 그리고 박노성 교수님 연구실의 진성님과 정말 많이 친해졌다. 또 최종현 교수님과 밥 먹으며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다양하고 깊은 이야기들을 해주셔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LG AI Research, 삼성 종기원, Vessl AI의 사람들과 네트워킹할 기회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나만 이런 고민 하는 게 아니구나'를 느낄 수 있었기에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게 바로 우리 교수님이 바라셨던 해외 학회 참가의 순기능이 아닐까?

출국발표

전반적인 정리

열심히 살았고, 응당 그래야하는 해였다. 많은 스트레스와 부침이 있었지만 잘 이겨냈기에 앞으로의 삶에서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너무 망가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게 해준 여러 요소들에 감사할 수 있는 한 해였다.

2023년 목표

항상 목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세워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엄청난 노력과 대단한 행운이 함께 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내년엔 커리어와 취미의 조화를 찾고 싶다. 그러면서도 더 건강하고 더 미래를 내다보는 준비들을 할 수 있다면 최고일 것 같다. 그래서 제 목표는요...

  • ICCV 제출
  • CVPR 제출
  • 조주사 자격증 따기
  • 태권도 시범단 공연 하기
  • 2024년 바디 프로필 준비를 위해 유의미한 인바디 결과 개선
  • 내 연구와 관련된 기술을 현실에 사용해보기
  • 진로 고민의 큰 틀을 해소하기
profile
Researcher, Developer, Student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