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에서 야근과 밤샘을 종종하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워낙 밤샘과 고난의 시대를 살아서 이런 일들을 그런가 보다 하고 '성장거리'라고 여기며 살았습니다.
근데 오늘 야근 및 밤샘거리들을 주시면서 입사 첫달에 밤샘을 많이 하게 되네요. 부서에서 이런 일이 흔치 않은데,,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이 배우고 성장하길 바랍니다.
이 말을 듣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고난들은 분명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거름이 되어줄 것입니다.
근데 비료를 많이 주게 되면 토양의 수분 퍼텐셜이 식물보다 낮아집니다. ( 즉 물이 토양으로 이동해 식물이 말라 죽어버리죠 )
식물이 잘 자라라고 준 비료들은 과하면 식물의 피를 말려버리는 살인도구가 되기도 하죠.
우리가 운동을 하면 근육을 찢고 회복하는 과정을 거치며 근육이 커지고 아름다워지며 그 기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과한 운동은 근육을 너무 찢어 회복할 수 없게도 만듭니다.
영양이라고 생각했던 것들과 상처라고 생각했던 것은 결국 같은 기능들을 했습니다.
상처를 주는 것은 회복을, 회복을 주는 것은 상처를.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는 것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얼마나 영양인지 상처인지 생각을 하며 적절한 밸런스를 맞춰야 할 것인데.
만약 내 관리자나 상사가 너무 많은 업무를 주고 있는 경우를 다시 생각해봅시다.
이때, 과하다의 기준은 본인이 세운다면 객관적으로 과한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주변 사람을 통해 내 업무를 바라볼 경우 나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이뤘던 성과와 기간, 작업물, 근무 시간들을 보여주었을 때 당신이 정말로 열심히 했다면 2가지 반응중 하나일 것이죠
대체로 부정 표현이 많다면 본인을 성찰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성장을 위해 종종 자해를 하고는 하지만, 그것이 버티기 힘들다고 느낄 때는(다른 사람 기준) 조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본인 스스로를 잘못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힘든지, 안힘든지, 버틸만한지, 버텨야 하는지) 이런 기준들에 대해 스스로 판단이 어렵고 대응을 잘 못하겠다면 관리자나 상사에게 꼭 이야기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몰입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우리 커리어를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면, 오래 근무할 수 있는 관리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와 영양이 적절히 분배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물어보고 교정을 부탁해봐야겠습니다.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대학교에 다니면서 틈만나면 밤샘하고 개발하고 건강 해치고 그러다가 취업을 하고나서 돈을 받으며 일을 하니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커리어를 만들어나가는 내가 이 업무에 흥미와 재미 설렘들을 가지고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꾸준히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겠지만 지금은 상처가 조금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순하게 워라밸을 추구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지속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제시하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현 상황을 당연하다고 치부해버리면 속 편하게 넘어갈 수 있는데 나나 내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건 비전이나 시대흐름따위의 '환경'이 아니라 당장 피부에 와닿는 환경이기 때문에 내 상사가 곧 현실이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지 않으려구요.
가장 가까운 곳부터 작게 이야기 해보려구요.
내일은 가서 말해볼까 합니다. 우리 커피 한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