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게 가득한 처음과는 달리 이제는 제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조금은 구분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오늘 회사에서 처음 보는 요구사항을 받았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UI를 뒤지면서 이것저것 건드려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submit, execute, publish, stop, start 이런 무서워 보이는 버튼을 누르지는 않았지만, 뒤에서 상사가 제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손을 붙잡으려 말했습니다.
"뭔지 모르겠으면 생각하고 움직여, 대학에서는 무엇이든 해도 상관 없었겠지만 여기서 너가 잘못 건들면 그때 부터는 사고야.
내가 잘 알려줄테니까 물어보면서 해.
나는 니가 실수하면 커버쳐줄 수 있는 상사이기도 하지만, 실수를 만들지 않도록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야."
저는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내가 잘못 누르면 정말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는 그런 곳에서 내가 해야할 일은 망설임없이 행동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침착하게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검토를 받고 승인이 나면 움직이는 것이 회사 절차일텐데. 저는 이 절차를 무시하고 일단 해결해보자 라고 생각하며 움직였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모두 동등한 엔지니어로 신입이라고 쉬운 요구사항을 푸는게 아닌, 직접 현장 이슈를 경험하며 직접 해결해볼 수 있는 환경입니다. 많은 실수를 만들 수도 있고 너무나도 쉽게 대규모 장애를 만들수도 있는 직무이기 때문에, 더욱이 주의하고 신중하게 움직였었어야 했습니다.
좋은 상사와 동료가 주변에 있는 이 곳에서 제가 취해야할 태도는 겁없는 도전
이 아닌, 신중한 대처
였습니다.
상사의 말 한마디는 일을 접근하는 제 태도를 다시 바라보게 해주었습니다. 여러분의 신입 시절은 어땠을까요.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내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태도를 갖추지 않더라도 이러한 관점에서 상사를 보게 된다면 먼저 움직이는 적극적인 A급 신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몇자 끄적거려 봅니다.
최근 입사한 모든 사람들에게 제 생각을 몇자 적어 내려가며 다음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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