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시작된지도 벌써 10일이 다되어가는 시점에서 2023년의 회고를 하려고 합니다.
1월부터 연구실에서 진행했던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았었는데, 초창기에는 뜨악했었습니다. 첫번째로 코드 컨벤션도 하나도 정해져있지 않았었던 상태로 진행되었다보니 각각의 코드가 개성이 너무 강했었습니다. 두번째로는 프로젝트의 기획이 일반적인 형태의 웹이 아닌 독특한 컨셉이었기 때문에 기획의 흐름을 파악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협업을 해본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git을 대강 익혀서 대강 하다보니 정확히 어떤 역할로 git 명령어가 동작했는지 알지 못한채로 사용했었습니다.
2023년 겨울방학은 이 프로젝트와 함께 지냈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지내는 도중에 연구실을 통해 울산으로 갈 기회가 생겼었습니다. 원래 평소에 이런 걸 잘 참여를 안했었는데 오랜만에 휴식 차 놀러갈까 싶어서 내려갔었는데 그 덕분에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
또, 2월에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한다면 역시 수강신청이었던 것 같습니다. 듣고 싶었던 수업들은 모두 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행복은 잠시 4월부터 지옥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
3월부터 개강을 하게 되었고, 이 무렵 연구실 사람들과 조금씩 친해져갔습니다. 여자친구가 생겼고, 수업을 같이 듣는 동생과 점점 더 친해지기도 했습니다. 3월까지는 도서관-수업-집 패턴을 반복했었습니다. 3월까지는 할 만 했지만, 4월부터는 과제와 시험 준비로 인해 시간이 부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간고사에서 봐야할 시험은 무려 6개나 되었습니다. 통학에 시간이 너무 많이 뺏기는 것 같아 연구실에 짐을 두며 공부하고, 라꾸라꾸에서 숙면하는 생활을 했었죠. 샤워는 연구실 아래에 있는 샤워장에서 했습니다! 이 때, 중간고사에서 치뤘던 6과목 중 1과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2등안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질풍노도의 과제시기를 지나 기말고사가 코앞까지 닥치게 되었습니다. 기말고사 때 치뤄야할 과목 수는 무려 7개였습니다. 시험과 연구실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다보미 너무 바빠 2과목은 공부조차 못하고 기본실력+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에 대한 흐릿한 기억으로 풀게 되었습니다. 통계학과목은 고등학교 때 들었던 기억으로 풀었고, 블록체인은 객관식이 대부분이라 내용 열심히 읽고 찍었습니다.
기말고사도 1과목을 제외하고는 2등안에 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모든 과목에서 A+을 받았습니다. (재수강 1과목 제외) 석차가 뜨기 전까지는 2등을 예상했었는데 1등이 나와 신기했었습니다
여름방학의 대부분은 여의도나 강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자친구가 국민은행 인턴을 다녀서 서울 살면서 처음으로 여의도에 가봤었습니다. 여의도 카페에서 연구실 프로젝트나 개인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엔 더현대나 ifc몰에서 저녁을 먹고 쇼핑을 하고 난 후에, 여자친구를 집에 바래다주거나 아니면 성수나 잠실에 가서 놀다가 집에 가는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8월은 역시 수강신청의 계절인데 듣고자 했던 과목을 성공적으로 신청을 하였고, 9월부터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번 학기는 대부분 프로그래밍 강의를 신청했기 때문에 시험은 크게 부담이 없었습니다. 중간고사 3과목, 기말고사 3과목이었습니다. 대부분이 팀프로젝트 / 개인 프로젝트였습니다. 팀 프로젝트는 3개를 진행했었습니다. 팀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 건 회의라는 것이 모두가 수평적인 관계에서 진행하면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기획자, PM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집중을 안하는 소수의 인원때문에 회의 시간이 길어질수도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학기는 학기 도중에 2번의 여행, 여러번의 데이트를 했었습니다. 10월 초 여수, 순천 여행도 갔었고, 10월 말 대전 여행, 11월엔 화담숲, 12월 14일 행궁동 데이트, 그 사이에 자잘하게 성수, 잠실, 대흥, 공릉, 보문, 연남, 연희, 서울숲, 북촌, 서촌, 홍제, 해방촌, 망원 등 매주말, 평일 저녁, 시험 기간 할 것 없이 갔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학기는 성적 부담을 좀 내려놓고, 처음으로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3학년이니 늦바람인 것 같긴 하지만 취업하고, 결혼하게 되면 부담없이 놀 수 있는 시간을 매일 매일 만들기는 쉽지 않으니 학생 때, 많은 추억을 쌓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12월 24일에는 처음으로 콘서트를 갔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데이식스 콘서트에 갔는데 이어폰으로만 듣던 노래를 직접 들으니 또 다른 느낌인 것 같았습니다. 초반엔 드럼 소리에 어지럽기도 했었습니다..
데이식스 콘서트가 끝나고 집에 와서 2시간 뒤에 성적이 나왔습니다.2학기는 1,2개 정도는 B+를 볼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의외로 모든 과목이 A+가 나왔습니다. 석차는 오늘 나왔는데 1등이 되었습니다.
2학년 2학기에 복학한 이후 재수강한 2과목을 제외하고 모두 A+라는 성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등수로는 2등, 1등, 1등입니다)
이번년도를 지내면서 제가 너무 우물 안 개구리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내에서는 더이상 배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주변의 다른 학생들의 대화소리를 들어보면 next가 어쩌구 nest가 어쩌구 spring이 어쩌구 이런 얘기를 하곤해서 잘하는 학생인가 싶었는데 막상 까보면 그냥 주워들은 거, 조금 따라친 거가지고 부풀려서 얘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거 보면 자기 PR을 열심히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 잘하는 사람을 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게 되어 1년을 버린 것만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항상 조급한 마음이 들고, 현재에 집중하지 못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때문에 올해는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몇 일 전 Team Objects에 합류하였고, 협업관점에서의 더 넓은 시야를 갖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Git도 공부하고, Git Flow 전략도 몸으로 부딪혀보면서 배우고, Next.js 공식문서도 읽어보고, 코테도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