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회고

Bor·2021년 11월 30일
0

TWIL

목록 보기
3/5

구냥구냥 적어보는 11월의 회고!!

이제 진짜 프로그래밍을 해야겠다! 결심하고 공부를 한 지 100일 정도 되어가는구나.

1. 프로그래머스 수료

성공을 통해 느끼는 잠깐의 성취보다는 실패를 통해 뼈아프게 배우는 교훈이 훨씬 값지다. 그리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성공과 실패이 바뀌었다. 하루 종일을 들였는데 아무것도 되지 않아서 허무했지만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문제였던 코드 하나가 풀리면서 나머지도 슈루루룩 구현이 되었다. 에러 하나 혹은 두 개 때문에 잘 되는 코드들이 병목현상을 겪으며 나오지 못했다. 허탈하기도 했지만 뭐.. 인생도 사회문제도 대부분의 것들이 이러니. 컴포넌트 단위의 개발을 통해 책임과 권한을 구분하는 방법도 확실하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요 부분은 삶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하루는 하루의 책임만 다하고(TIL) 일주일로 성과를 넘겨주고(TWIL) 그게 모여 한 달이 될 뿐이다. 하루에 한 달만큼의 책임을, 한 시간에 하루만큼의 책임을 부여하지 않는다. 돌이켜보니 인생이 잘 안풀린다고 생각할 때는 걱정을 하고 잘 풀린다고 생각할 때는 계획을 했다.

2.JS 딥다이브

문제는 위처럼 컴포넌트 단위로 개발을 하려면 구조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요했다. (네, 또도리스트였지만요) 스터디를 하면서 가장 많이 코멘트를 받았던 부분이 변수명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제야 말할 수 있지만 변수 선언을 하는 스타일 자체에 문제가 있기보다 그게 무엇을 하는 부분인지 정확하게 몰라서 잘못 선언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JS 딥다이브를 공부 중이다. 타고난 성격이 '저거 원리가 뭐지?'가 해결이 되어야 넘어가기 때문에 매일매일 익숙한 코드에서 새로운 깊이를 느끼면서 신나게 공부 중이다. 다양한 분들이 velog에 프로젝트를 올릴 때마다 '우왕...'을 하면서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 때마다 묘하게 이 책의 제목이 도움을 주었다. 세상의 다양한 소리에 신경을 끄고 길게 잠수를 하며 공부 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세상에 살지만 또 대부분의 세상의 것은 구할 필요가 없기도 하다. 내가 신경 쓸 수 있는 사람과 소식은 한정적이고 관심은 소중하니 아끼고 들어야하는 사람과 소식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3. 익숙한 것을 새로운 것으로

근 6개월간 배운 파이썬 자쉭이 뱀술이 되어버리기 전에 장고를 배우고 있다. API 호출과정을 이해하면서 백엔드에 대해서도 공부해야할 필요성을 조금은 느꼈다. 그래서 '나는 풀스텍 개발자가 되어야지'라는 거창한 다짐이나 결정보다는 조금씩 딴짓하는 개념으로 조금씩 공부해보고 있다. 별 기대는 없지만 보통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는 기대했던 속성의 것보다는 기대가 덜 했던 것들이 푱푱 터지면서 터닝 포인트를 맞더라. 그리고 매일 마셨던 커피도 매일 아침에 내려보며 '기호에 맞게'를 연습 중이다. 작년부터 결심 중 하나 '취향에 마음과 시간을 아끼지 말아보자'인데 나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인생 최장기 프로젝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 제목과 관련해서 코딩을 할 때 안 좋은 습관도 고쳐나가고 있다. 작동을 안 하면 다 지우고 새로 해보는 습관인데 문제는 최후의 수단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 그런다는 것이다. 공부가 부족해서 그렇기도 하다. 그래서 인생에서 에러가 날 때도 그렇지만 우선 타이핑을 멈추고 가장 최근의 작동, 성공이 확인된 지점으로 돌아가서 생각을 충분히 한 뒤에 코딩을 하는 습관을 들여보고 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