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에서 멘토로 보낸 시간의 시작을 함께한 8기 수강생분들의 1차 프로젝트가 끝났다. 매 순간이 꽃 같지는 않았지만 또 한 번 아름답게 기억될 그 과정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한다. 원래 꽃이 지고나서야 봄인걸 알지 않나.
1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백엔드 개발자로서 이뤄야 할 목표가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 단연 중요한 것은 크게 세가지이다.
1. 데이터 테이블 관계 익숙해지기
2. django와 친해지기
3. 프론트엔드 개발자와 협업하는 방법 배우기
그러니까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론과 모델링으로만 어렴풋이 느낌을 잡았던 테이블 사이의 관계 (1:1, 1:N, N:N)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서로 연결 지어진 객체들의 속성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django ORM을 최대한 잘 활용하여 프론트엔드 개발자들과 함께 웹이 동작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뜻이다. 나는 과연 멘티들에게 이 목적을 잘 알려주었을까. 그랬다면 프로젝트 선정 목적과 결과를 보다 잘 이해시켜 줄 수 있었을까.
이 과정을 위해 선정한 서비스는 오설록, 비츠, 리모와, 라카, 정육각, 서브웨이 6개의 웹이었다. 가장 모델링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던 웹은 오설록과 서브웨이. 비츠, 라카, 정육각은 1차 프로젝트에 가장 적당한 난이도라 생각했고, 리모와는 같은 제품을 여러 카테고리에 포함시켜 놓은 것이 마치 zara 페이지와 비슷해 필터링에서 다소 헤맬 것이라 생각했다 (사실 고비는 다른데서 왔지만.. 인간적으로 웹을 실시간으로 업뎃하지는 말기로 하자).
첫 주는 모델링, 크롤링, 회원가입&로그인 구현으로 보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번 8기부터 프로젝트 직전에 프론트/백 인스타그램 회원가입-로그인 연동 과정을 미리 진행해서인지 회원가입&로그인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팀은 적었다. 모든 웹이 selenium을 쓰지 않고는 크롤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크롤링과 모델링에 거의 일주일을 투자했다.
1차 프로젝트 모델링은 모든 팀이 한 공간에 모여 각자의 Aquery Tool을 켜놓고 리뷰를 진행한다. 왜 다른팀 모델을 다 봐야하느냐에 대한 질문과... 약간의 원성이 들려왔다. 이 과정을 다같이 진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각자 다른 웹을 분석했고, 그 웹을 구조화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다른 팀의 진행 과정을 보는 것으로 또다른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조를 모른 채로 다른 팀의 작업까지 속속들이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받은 피드백을 적어보자면 모델링 시작 전 팀원이 '우리 프로젝트의 구조는 이러이러하고, 저러저러한 이유로 이렇게 모델링을 했습니다' 라고 설명을 하는 것이다. 보다 유익한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 방법도 서로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엔 무리가 있는데, 좀 더 발전시켜야겠다.
장바구니와 주문, 결제 시스템을 모델링 해 본 것이 사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처음 겪었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바를 다른 멘토님들과 공유를 안해서 나는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코칭을 했고,
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