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필 사이먼
- 옮긴이: 박수현
- 펴낸 곳: 한빛미디어(주)
- 발행일: 2023.11.03
- 키워드: 개발 방법론, 노코드, 코딩
- 자세히 보기 (한빛미디어로 이동): https://www.hanbit.co.kr/store/books/look.php?p_code=B6361136908
개발 관련 책을 전공/교양으로 나눠서 구분하는 편인데, 이 책은 전공 수업보다는 개발 방법론에 대한 교양 수업에 가까운 책이다.
크게 3개 파트로 구성된다.
각 파트는 여러 챕터로 구성되며, 챕터는 인용문으로 시작해서 정리하는 글로 끝난다.
그렇다면 책에서 말하는 '시민 개발자'는 무엇일까? 시민 개발자라는 용어를 저자가 처음 만든 것은 아니다. 시민 개발자라는 개념 자체는 이전부터 계속 존재했고, 간간히 쓰이던 용어다.
다만 최근 들어 인공지능과 노코드툴의 발전 덕분에 좀 더 자주 등장하고 있는 단어다.
책에서는 시민 개발자와 일반 개발자의 차이점을 이렇게 표현한다.
'시민 개발자', '노코드'를 단순히 마케팅 용어로 치부하여 본질이 없는 무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이 책을 보면서 '에이 그냥 뭐 노코드 툴 같은거 써서 서비스 개발하는거에 대한 이야기나 하겠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전혀 다른 내용이 나온다. 일반 개발자도 사실은 일종의 노코드툴을 쓰고 있는 셈이다. 이런 내용을 담지 못해 책 제목이 조금 아쉬울 정도다.
개념 설명을 친절하게 해 주고 풍부한 리서치 자료를 담고 있기 때문에 책에 나와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검색을 통해 알아보거나 의심할 필요 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핵심 용어 설명이 명확하게 되어 있는 편이다. 또한 리서치 자료는 적절한 도표와 그래프를 통해 표현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쉽다.
중간중간 저자 본인의 경험과 다른 시민 개발자들의 경험이 곁들여져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노션, 다이나믹스 365 등 실제 기업과 소프트웨어 제품이 언급되기 때문에 뜬구름 잡지 않고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특히 여러 시민 개발자와의 인터뷰에 더불어 국내 노코드/로우코드 개발자와의 인터뷰 내용도 수록되어 더욱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비즈니스 도메인보다는 개발에 익숙한 개발자 입장에서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어갈 수 있었다. 단순히 코드를 잘 적는게 목표가 아닌,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코드는 단순히 수단일 뿐, 서비스를 구성하는 코드를 a to z 모두 다 직접 작성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오히려 기존에 만들어진 Saas나 노코드 툴을 등을 잘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수 있다.
새로운 개발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볼 수 있다. 특히 노코드/로우코드에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던 사람에게 이 책을 오히려 권하고 싶다. 단순히 허상에 불과한 마케팅 용어가 아닌, 실제로 우리 생활에 적용되고 있고 개발 현업에서도 쓰이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개발자라면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엔지니어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계기가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