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보니 내 멘탈이 박살이 난 건에 대하여... (8)

Byte8teBit·2022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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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멘탈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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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삼중의 압박감, 이겨낼 수 있겠어...?

내 유리멘탈의 가장 취약한 부분

제 멘탈은 전에도 이야기하였듯이 유리에 가까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부분은 압박에 대한 대처였습니다. 부담과 압박을 느끼기 시작하면 빠른 시간 안에 멘탈이 바사삭 해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자신의 내면을 파악하기 위해서 살펴보던 중에 발견한 원인은 제가 걱정이 쉽게 불어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잘못을 하면 어떻게 하지... 내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이렇게 시작한 작은 걱정은 순식간에 몸집이 불어나고 제 자신의 멘탈을 위협하는 괴물이 되어버리고는 했습니다. '괴물' 이라고 하니 중2병스러운 설명이지만, 막상 겪어보면 갑작스럽게 닥쳐오는 걱정은 정말 괴물같이 무섭고 멘탈을 부숴놓기에 충분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걱정을 극복할 수 있을까...?

저의 경우에는 걱정을 극복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흘려보낼 뿐이죠. 대부분의 걱정은 어느날 갑자기 사지도 않은 복권이 당첨되는 것만큼이나 실제로 마주할 일이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걱정에 관해서 누군가가 하는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입니다. 걱정을 하는 것이 대부분 쓸데없이 자신의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라는 것을 가장 잘 나타낸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걱정을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저도 사람이니까 걱정은 계속 떠오릅니다. 그래서 결국 한 번은 고민의 늪에 발을 담그고, 걱정의 불쾌한 느낌을 천천히 흘려보냅니다. 그리고 잊어버립니다. 바쁘게 머리를 굴리기 위해서 책을 읽거나 아예 생각의 객관화를 위한 명상을 하며 천천히 걱정들을 머릿속에서 흘려보냅니다.

걱정은 극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극복할 필요도 없는 것들이니 그저 흘려보내면 됩니다. 처음에는 분명 어려운 일이 되겠지만,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고 괜찮다며 자신의 자아를 위로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제가 가능했으니 여러분은 더 잘 해내실 수 있습니다.

자신의 멘탈과 마음을 쓸데없는 걱정으로 어지럽히고 아프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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