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을 가지고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꾸준히 하고 있었는데, 구체적인 아이템이 떠오르지는 않았었다.
클라이밍을 위한 운동 기록 앱은 충분히 있었고, 많은 클라이머들은 인스타 부계정을 만들어서 잘 기록하고 있는 것 같았기에 "기록"을 위한 앱은 제외하기로 했다.
여러 암장들을 다니면서 운동을 하는데, 방문한 날 그 암장이 세팅 중이라면 뭔가 손해보는 기분이 들었었다. 보통 4~5개의 섹터로 구분되는데, 1개 섹터가 탈거되어 있으면... ㅠ
세팅 중인 암장을 피하기 위해서 나는 사람들과 함께 클라이밍 약속을 잡을 때, 그 암장이 세팅 중인지 인스타를 통해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대부분 암장은 각각 인스타 계정을 운영하고 있어서, 그곳에서 세팅 정보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여러 암장을 후보지로 두고 갈 곳을 찾는 내 입장에서는 하나하나 들어가야 하는 게 귀찮고 불편했었다.
불편한 이 지점이, 내가 뭔가를 해볼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암장의 이번주 세팅 일정을 알려주는 것"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서비스를 만들지 않았다.
나는 세팅 일정을 올리는 인스타 부계정을 만들었다.
서비스를 만들지 않고,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만든 이유는
나는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먼저 운영해보고, "세팅 일정"을 확인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는지 파악하면서 서비스가 필요한 지점을 찾아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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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클라이밍을 좋아하는 velog 분들이 있다면, 한번 구경오세요 :)
@de.gu.r.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