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타임 - 나는 클라이밍을 가지고, 서비스를 만들지 않았다.(1)

김병훈·2024년 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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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클라이밍을 주제로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고, 실제로 잠깐 진행했던 적도 있었다. 그때는 회사에 다니고 있기도 했어서, 회사 사람들을 모아서 진행했었는데 방향이 모호했다보니 완성하기 전에 중단되었었다.

단순히, 만들고 싶다라는 동기 만으로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당시에 중단하기로 한 판단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서비스는 모름지기 쓰임이 있어야 하고, 쓰임이 곧 그 서비스의 가치를 증명한다고 생각하기에 만들고 싶은 주제를 가지고 제대로 쓰일 수 있을 것 같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운동을 기록하고 싶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클라이밍 역시 운동을 기록하는 서비스가 많이 등장하는데 나는 그 부분은 충분히 인스타그램으로 대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초창기에 만들고 싶었던 서비스도 운동 기록 기능을 포함하고자 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백수가 되고 평일 낮에 클라이밍을 갈 수 있게 되면서 개인적인 니즈가 생겨나게 된다.
'암장의 세팅 날짜가 언제지? 그 날은 피해서 가고 싶은데'였다. 클라이밍장은 여러개의 벽으로 구성되어 있고, 보통 매주 혹은 격주로 일부 벽을 새롭게 세팅을 하는데 하루에서 이틀정도 소요가 된다.
클라이밍장에 방문했는데, 해당 지점이 세팅을 하고 있다면 그 벽은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나는 '서비스를 만들지 않았다'.

새롭게 서비스를 만드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었기에, 더 쉽고 접근성이 높은 방안을 생각해 보았다.

이전부터 만들고 싶었던 인스타그램 부계정. 하지만, 아주 멋들어진 무브를 뽑내긴 아직 클린이라고 생각했기에 본계에만 게시물을 올리며 망설였던 부계정.

나는 클라이밍장 세팅 정보를 모으는 부계정을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어느덧 세번째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주는 것을 행복해하며, 그게 곧 그 게시물의 가치라고 생각하며 하나씩 꾸준히 올려보려고 한다.

게시물을 준비하며, 정보를 모으고 있던 중 '서비스'로 만들고 싶은 주제가 생각났고 그렇게 서비스 제작에 착수했다. (2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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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클라이밍을 좋아하는 velog 분들이 있다면, 한번 구경오세요 :)
@de.gu.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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