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낀 좋은점.
- 2개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각각 토요일 일요일 오전에 주1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 몰입감 있는 읽기경험과 몰입감 있는 대화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을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하고 있다.
1. 가벼운 실험을 무수히 반복할 수 있다.
- 회사에서는 업무를 처리하느라, 다른 동료들과 발맞춰 나가느라 시도하지 못했던 갖가지 실험들을 빠르게 가볍게 무수히 시도할 수 있다.
- 가벼운만큼 갖가지 실험이 가볍게 시도되었다가 버려진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하게 실험하는 것도 좋지만 그걸로 무엇을 배우려고 하는지 명확하지 않으면 아쉬울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그것을 배운것만해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2. 사용한 기술을 회사 업무에 써먹을 수 있다. (그 역도 성립)
- 사이드에서 써먹은 기술을 회사에서 써먹기도, 회사에서 써먹은 기술을 싸이드에서 써먹기도. 사용해본 기술이 많아질 수록 생산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3. 포토폴리오가 된다. (연봉상승에 도움이 된다.)
- 나를 어필 할 수 있는 무기가 하나씩 추가된다. 더 많은 기술을 써보고, 더 다양한 상황에 대해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부록. 실험을 통해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 원칙
- 프로젝트 목표와 관련하여
- 그냥 단순히 관심있던 기술을 써보자, 써보는 것에서 나아가 만들어보자 정도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그정도에 그치고 싶지 않다.
- 적어도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이 우리 스스로 생각하기에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수준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 그러한 의미에서 사이드 프로젝트의 매주 회의가 시작하기 전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약간은 닭살돋는 멘트를 던지고 회의를 시작한다.
- 회의와 관련하여
- 회의는 짧을 수록 좋다. 특히 서로 여가시간을 잘라내어 나오는 회의시간인 만큼!!
- 회의를 짧게 하려면 회의시간 보다 긴 시간을 개개인이 미리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회의 시간에 논의할 안건은 반드시 사전에 준비해와야 한다.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았고, 지금도 엄청 잘되고 있지는 않지만 나부터 제대로 하고 다른 팀원들에게 요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 테스크와 관련하여
- 아무래도 각자 여가시간을 잘라서 쓰는 시간이다 보니 아주 엄격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느슨하게 하자니 진행되는게 없고.. 딜레마에 처할 수 있다.
- 일단 지금까지 잠정결론은 각자 쓸수 있는 시간을 솔직하고 엄격하게 정해서, 그 시간동안 진행될 테스크를 회의전에 정리해오게 하고, (프로젝트의 상황에 따라 조정가능) 명확하게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것.
- 만약 반복적으로 테스크 진행을 못해오는 팀원이 있다면 시간을 줄여보라고 얘기하고, 최소한의 시간도 할당할 수 없다면 정말정말 아쉽지만 ByeBye하는게 맞다는 생각.
- 기타 등등
- 지각하지 않기, 회의중 다른 팀원이 얘기할 때 집중해서 듣기 같은 사소한 것들. 괜히 기분나쁘게 하기 싫어 피드백을 던지지 않는 등등의 상황이 발생하기 쉽지만, 오히려 나의 여가시간을 떼어 나가는 귀중한 시간이기에 더 강하게 피드백을 주기도 했다.
- 이런 사소한, 그렇지만 팀의 활력과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에는 커피한잔 규칙을 적용해서 컨트롤 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 여전히.. 꽤나 오랜시간 진행되었음에도 가시적인 성과는 거두고 있지 못하지만 이모저모 삽질하며 배운 것들이 많다. 삽질 끝에 어느정도 진짜 이건 의미가 있다. 잘 되면 좋지만 잘 안되도 잘 안되는 것을 확인한것만으로 만족한다 싶을 만한 아이템을 두개나 건졌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