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두려워하는 리스크는 진짜 리스크 였을까?

최정윤·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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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R&D팀 AA님과 커피챗을 했다.

그동안 큰 접점이 없어서 AA님이라는 사람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 대화를 통해서 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내가 AA님께 가장 궁금했던 것은 왜 우리 회사에 합류하게 되었는지였다.

전공이 이 분야도 아니셨고, 이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크진 않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이유로 합류를 결정하게 되셨어요?” 라고 여쭸을 때,
“해보면 좋겠다, 재밌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제안 받으셨을 때 어떤 직무를 맡는지도 모르셨다고 했다.

나는 어떤 것을 실행할 때,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크게 느끼는 사람이고, 그 부분이 도전을 저지한다고 생각하여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리스크가 있음에도, 어떤 것이 동기가 되어 그렇게 빠르게 결정을 내리셨는지가 궁금했다. 어떤 것이든 잘할 거라는 단단한 자신감이 원동력이 된 것일까? 자신감을 키워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돌아오는 답변은,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해서요. 가진 것도 없으니”

충격이었다.

듣자 마자 든 생각은 ‘그러게. 난 잃을게 뭐가 그렇게 많다고 걱정을 한거지?’ 였다.

내가 그렇게 잃을 게 많았나?

뭐를 잃는 거지? 시간? 그치만 그 시간을 가치를 창출하는데 쓰면 아까운게 아닌데?

나는 허상의 리스크랑 싸우고 있는 것이었다.

허상의 리스크에 대한 걱정 때문에, 크고 작은 도전을 미루기는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리스크가 허상이 아니라 실제 리스크라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한다.


핵심은, “진짜” 리스크가 맞는지를 판단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실행할 떄 리스크가 있는 듯 하여 망설여진다면, 정말 리스크가 맞는지 문제정의를 명확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험상, 어려워 보이는 태스크도 들여다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나는 어려워보이는 태스크를 접근할 때는 divide and conquer 방식처럼, 더이상 어렵지 않아 보일 때까지 태스크를 쪼개본다. 비단 태스크가 아니라, 다양한 도전 과제에 망설임을 느꼈을 때에도, 망설임의 사고 흐름을 쪼개서 글로 써보면 객관화하는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잊지 말고 실천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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