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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25 후기

부스트캠프 멤버십에 합류한지도 벌써 3개월이라는 시간이 넘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는 11월 6 - 7일,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25가 개최됩니다. 네이버 측에서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캠퍼 여러분들이 기술적인 전문성과 인사이트를 가진 개발자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DAN25 티켓을 제공해주셨어요. 👏
DAN25에 참가하여 영감과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캠퍼라면 아래 내용을 확인 후 신청해주세요.

네이버의 컨퍼런스인 DAN25에 참석할 캠퍼를 모집한다는 소식...!

늘 가고 싶었던 컨퍼런스였는데, 이번 기회에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서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바로 신청했고 당첨되어서 다녀오게 됐습니다!

부스

DAN25는 세션 외에도 네이버의 선행 기술과 서비스가 집약된 다양한 체험 부스로 풍성했습니다. 특히, 단순히 굿즈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들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글에는 다 담지 못할 정도로 정말 많은 부스들이 있었고, 굿즈도 정말 다양해서 가방을 안 들고 갔다면 후회할 정도였어요.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XR 기반 콘텐츠 체험 부스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을 활용한 이머시브 미디어 부스인 '비전 스테이지' 였습니다. 비전 스테이지에서는 가상과 현실이 매끄럽게 결합된 몰입형 콘텐츠를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다양한 배경을 제공하는 세트가 준비되어 있어서 촬영감독님의 큐 사인에 맞춰서 영상을 찍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긴장한 탓에 뚝딱거린 건 덤입니다 😆

부스 체험을 마친 후에는 시간표대로 원하는 세션을 골라서 들었습니다. 전체 세션은 DAN25 세션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세션별 자료는 세션 제목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익숙함을 새로움으로! 네이버 카페 경험 설계

국내 1등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는 매니저와 카페 멤버들과 함께 성장하는 서비스입니다. 오래된 것은 늘 나쁜 사용성일까요? 새로운 것이라고 다 좋은 사용성일까요? 사용자들의 애정 어린 공간을 바꾼다는 것은 어려운 것은 물론,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카페 서비스의 UX/UI 개선 과정을 통하여 익숙함과 새로움을 잘 담는 좋은 변화는 과연 무엇일까를 찾아가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20년 역사의 서비스, '익숙함' 속에 '새로움'을 담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월 3천만 명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1천만 개 이상의 카페가 존재하는 네이버 카페. 이 세션은 이처럼 거대한 '익숙함'을 가진 서비스를 어떻게 '새로움'으로 혁신했는지에 대한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의 치열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최신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아닌, 사용자들의 애정 어린 공간을 바꾸는 것에 따르는 책임감이 세션 전반에 걸쳐 느껴졌습니다.

개선의 출발점은 '기본기' 다지기였습니다. 비효율적인 수동 작업을 줄이고자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컴포넌트와 UX/UI를 체계화한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거대한 레거시 서비스라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기초 다지기의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데이터와 네이버 생태계를 활용한 '성장기'

2023년부터 본격화된 '성장기'에서는 방대한 카페 콘텐츠에 주목했습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각 카페로 향하는 길목 역할만 하던 카페 홈을, 많은 사람들이 자주 이야기하는 내용을 이슈 및 트렌드 키워드로 과감하게 시각화하여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의 특성을 살려 콘텐츠 노출과 명확한 인터랙션을 통해 사용자의 탐색 경험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가입 및 등업 과정의 불편함을 UX 라이팅으로 해소한 점은 작은 변화가 큰 사용자 경험 개선을 가져온 좋은 사례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쓰는 경험(거래글 에디터 개선)'에 대한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는데요, 사용자가 키워드 입력 후 상품을 검색하고 선택하면 상품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설계하여 거래글 작성의 복잡성을 획기적으로 낮추거나, 나의 구매 내역을 연동하여 판매글을 쉽게 작성하게 하는 플로우는 네이버 생태계의 강점을 극대화한 설계라고 생각했습니다.

거래 에디터 설계 시, Depth가 많아질수록 사용자가 겪는 불편함이 커진다는 점을 인지하고 간략한 플로우를 유지하려 노력했다는 점 역시, 서비스 설계자로서 사용자 여정을 최소화하려는 섬세한 고민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AI 기술을 활용하여 보기 좋은 판매 이미지 생성이나 사진 분석 기반의 상품 판매글 등록을 쉽게 하겠다는 NEXT 스텝을 통해, 앞으로의 네이버 카페가 더더욱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Mobile 한계를 넘어서 - Mobile Game & Mobile VTuber Live Streaming

PRISM Live Studio는 PC와 Mobile 환경 모두에서 Live Streaming을 지원하는 도구형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 중에서도 이번 세션에서는 PRISM Live Studio Mobile, 즉 모바일 Live Streaming 도구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모바일 환경은 본질적으로 PC 환경보다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점점 더 모바일에서도 PC 수준의 기능과 성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PRISM Live Studio Mobile은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능과 기술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질 수 있는 두 가지 영역—Game Live Streaming과 VTuber Live Streaming—에서 PRISM은 도전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세션에서는 이 두 가지 기능을 모바일에서 구현하기 위해 적용된 기술과 방법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

평소 스트리밍 서비스에 관심이 많고 안드로이드 개발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세션의 제목부터 흥미가 생겨서 듣지 않으면 정말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누구보다 빠르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스트리밍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영상 프레임 획득 → 오버레이(후원 이펙트, 채팅 등) 합성 → 인코딩 → 네트워크 전송'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많은 리소스를 소모합니다. 특히 스트리밍 환경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서, 사용자들은 PC 수준의 4K 화질과 다양한 오버레이를 요구하게 됐고, 모바일의 기술 수준을 뛰어넘는 부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게임 스트리밍: Floating UI와 화면 캡처 후처리

가장 중요한 사용자 니즈는 "게임 화면을 가리지 마라" 였습니다. PC 환경처럼 게임 화면을 캡처한 후, 그 위에 오버레이를 합성하는 방식을 모바일에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처리하는 방법을 크게 Android와 iOS에서 나누어서 설명했는데, 안드로이드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1. 화면 밖 렌더링: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UI(View와 Compose)는 화면에 붙어 있어야 렌더링되지만, 라이브 방송 중 내 앱이 백그라운드에 있어도 오버레이를 렌더링해야 했습니다.
  2. Floating UI 활용: 이를 위해 백그라운드 서비스를 이용해 다른 앱 위에 그리기 권한으로 View를 부착하고, 해당 오버레이의 알파 값을 0으로 주어 화면에 보이지 않게 처리했습니다.
  3. 텍스처 전환: 이 보이지 않는 오버레이를 텍스처로 전환하여 스트리밍 프레임에 합성함으로써, 사용자의 게임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오버레이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버튜버 스트리밍: 성능 한계와 범용성 확보

고성능 PC의 전유물이었던 버튜버 스트리밍을 모바일로 가져오는 도전도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는 얼굴을 스캔하는 페이셜 트래킹이 큰 문제였습니다. 구글의 Mediapipe가 있지만, 플래그십 기기에서도 15fps라는 낮은 프레임으로 프로덕트 레벨에 부적합했습니다.

PRISM은 제페토의 얼굴 인식 솔루션 등을 도입하여 성능 문제를 해결하고, 2D 이미지 기반의 PNGtuber3D (VRM 포맷)를 동시에 지원하여 모바일 유저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문제 상황들을 마주했고, 이러한 문제 상황을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인상깊었던 세션이었습니다.

작은 도전들이 만든 큰 의미, 모두를 위한 네이버 뉴스

네이버 뉴스는 지난 20여 년 동안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으며, 사회적 역할에 집중해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사회적 재난과 급격한 뉴스 소비 패턴의 변화를 겪으며,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션에서는 모두를 위한 퍼블릭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뉴스 서비스가 만든 의미있는 변화와 실험들을 소개합니다.

신뢰를 넘어, 사회적 역할에 집중하는 뉴스 플랫폼

이번 세션에서는 25년 역사의 네이버 뉴스가 신뢰성과 공정함을 지키는 '신중함'의 단계를 넘어, '변화'를 통해 뉴스를 더 쉽고 편하게 전달하기 위해 고심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뉴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퍼블릭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인상 깊었습니다.

긴급 상황: 1초라도 더 빠른 정보 전달

네이버는 재난 상황에서 뉴스 특보에 대한 사용자의 높은 니즈(후속 보도, 실시간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뉴스특보 라이브'를 10월부터 도입했습니다. 실시간 라이브 영상, 관련 기사/영상 클립을 상단에 집중적으로 모아 전달하는 등 재난 상황 특화 UX를 실험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사용자가 현장 사진이나 질문을 공유하는 실시간 제보 기능은, 재난 시 정보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양방향 소통을 통해 신속성을 높이려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느꼈습니다.

모두를 위한 뉴스: 접근성 혁신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복잡하고 텍스트 양이 많은 뉴스 환경에서, ATM의 큰 글씨 보기 모드에서 영감을 받아 '쉬운 뉴스판'을 도입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네이버는 시각 정보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을 위해 명도 대비, 텍스트 크기, 구조 복잡성, 시각 정보(아이콘)의 네 가지 핵심 요소를 개선했습니다.

  • 쉬운 뉴스판/기사 뷰: 한 화면에 하나의 기사, 커진 글자 크기, 강한 명도 대비를 적용하여 가독성을 극대화했습니다.
  • 기능 버튼 개선: 기존에 상호작용 과정에서 화면에서 사라질 수 있는 버튼들을 바텀 시트에 고정 배치하고, 아이콘과 텍스트를 병행 제공하여 의미를 명확히 함으로써, 접근성이 필요한 사용자들이 핵심 기능에 언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새로운 실험: 소비 동선 단축과 AI 요약

접근성을 넘어 뉴스 소비의 효율성을 높이는 실험들도 진행 중이었습니다.

  1. 멀티 뷰어: 텍스트, 영상, 클립 등 다양한 포맷의 뉴스를 이동 없이 이슈 중심으로 한 공간에서 소비하게 하여 복잡한 동선을 정리했습니다.
  2. 요약 뷰어: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사용자를 위해 AI를 활용하여 기사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요약 뷰를 제공합니다.
  3. 브리핑 뷰어 (실험 중): 쏟아지는 기사 속에서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5~10개의 기사를 음성 브리핑으로 간추려 주는 기능은 오늘날 정보 과부하 시대에 큐레이션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매력적인 해결책으로 다가왔습니다.

네이버 뉴스는 사용자의 '필요''편의'를 중심에 두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디지털 시대의 공정한 정보 전달자로서 역할을 다하려는 작지만 의미있는 도전들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후기

이번 DAN25 컨퍼런스에 참여하며 네이버가 단순히 기존의 거대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AI, XR, 접근성 혁신 등 미래를 위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음을 체감했습니다. 익숙함 속의 혁신을 고민하는 카페의 UX 설계부터, 모바일 환경의 제약을 창의적으로 극복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뉴스 접근성 개선까지, 모든 세션에서 기술적 전문성과 사용자 중심의 철학을 동시에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개발자로서 큰 영감을 얻었으며, 벌써부터 내년 DAN26에서 어떤 새로운 기술과 인사이트가 공개될지 기대됩니다. 이처럼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주신 부스트캠프 측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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