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ode 21st] Monthly Retrospective

CastleQ·2021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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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웠다.

프로그래머란 직업에 대해 수년간 진지하게 고민하고 위코드에 오기전 첫 부트캠프에서 조그만한 콘솔 기반 텍스트 게임을 만들 때의 이야기다.

내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각오도 했으니, 지금 나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좋으니, 나는 당연히 잘할 수 있다 착각했다.

코딩은 녹록지 않았으며 처음 접하는 개념 처음 보는 화면 처음 만나는 사람들 그래서 무너져 내렸다.

다시 집에 앉아서 두 달간 생각만 했다.

필요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내가 코딩을 하는 이유 단 하나라도 좋으니 찾아야 했다.
만약에 이유가 없다면 나는 코딩을 할 수 없다. 서울을 떠날 것이다. 마음을 먹고 생각했다.
서울은 나에게 애증의 도시다.

몸이 편해지고 마음과 머리를 비우니 다시 코드를 치고 싶었다.
그렇게 괴로웠는데 내가 수년간 일을 해왔던 현업 개발자도 아닌데 코드가 간절히 치고 싶었다.

그래서 위코드에 왔다.
이번에 마지막으로 해보고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란 생각이 들면 그때 그만두자 생각했다.

위코드는 친절했고 정말 많은 내용들을 한번에 배워서 너무 힘들지만 마음은 괴롭지 않았다.
위코드가 좋은 걸까 내가 달라진 걸까 아직 잘 모르겠다.

위코드에서 아직은 조금 더 내가 개발을 하는 이유를 찾아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개발자는 힘들고 외로우며 고된 직업이다.
그렇기에 이 회고는 의미가 있다.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 어떻게 사용했는지 무슨 오류를 만났는지 보다.
의미가 있다.

한달의 회고는 내 마음을 이야기 하고싶었다.

많이 고민하고 단단한 개발자가 되길 바란다.
또한, 그냥 그럴듯한 이유 말고 나를 울릴 수 있는 이유를 꼭 찾길 바란다.

코딩의 세계가 넓다고 하니 우리 한번 같이 가볼까요?


PS. 술 취해서 쓴 글은 아니다. 친애하는 동기분들 혹시나 이 글을 발견한다 해도 조금만 놀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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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E IS BETTER THAN PERFECT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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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6일

ㅋㅋㅋㅋㅋㅋㅋ 21기의 예수 갓성규님 덕분에 재미있게 코딩 하고 있습니다!! 아직 2달이나 남았으니 같이 가봅시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