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거창하게 초보개발자라는 단어를 붙였지만, 사실 본인은 개발자라기엔 그냥 생존형 유저다. 필요에 의해 배우고 겨우 겨우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ㅋㅋㅋㅠ
이 글에서는 내가 왜 Nuxt와 tailwinds 템플릿으로 만든 개인 홈페이지이자 포트폴리오 용 블로그를 닫고 다시 블로그 플랫폼으로 돌아왔는지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다룬다. 반박 시 당신의 생각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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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블로그 히스토리를 설명하자면, 학부 저학년때 부터 python 관련 자잘한 기록들, 데이터 분석 공모전 후기 등을 '네이버 블로그'에 기록해왔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연구실 인턴을 진행하면서 조금 더 tech스러운? (사실 그냥 있어보였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어서 html 기반의 웹 사이트를 구축하고 Netlify로 deploy해서 사용해오고 있었다. 디자인 부터 모든 기능을 하나하나 만들 자신은 없었기에 Bootstrap, Nuxt, Vitepress 등 다양한 프레임워크 템플릿을 서칭하다가 깃헙에서 나의 니즈에 딱! 맞는 Nuxt+tailwindCSS 기반의 템플릿을 찾았다. 그 때 쓴 글도 남아있으니 참고하시라. 개인 소개 페이지부터 검색, 카테고라이징, 태깅 등 거의 모든 기능이 이미 구현되어 있었고, 내가 원하는 배치와 약간의 기능만 더해서 손쉽게 블로그를 구축할 수 있었다! 사실 그냥 이거 그대로 쓰면 된다. 그런데 왜?
귀찮아요...
글을 한 번 쓰려면 md 파일을 만들어서 형식에 맞는 yaml 태그를 붙여주고, 이미지도 하나하나 다운 받아서 경로에 맞게 설정해줘야 하는 다소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물론 github과 Netlify를 연동해서 푸쉬만 하면 자동으로 deploy되도록 만들어놨지만 약간의 딜레이가 존재하며, 작은 수정사항이 있을 때 혹은 간단한 글만 빠르게 작성하고 싶을 때 뭐라 설명할 순 없지만 약간의 장벽이 존재하는 느낌이었다. 기록 블로그의 핵심은 '틈틈히 자주'임에도 불구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그리고 뭔가 하나의 잘 완성된 글을 써야만 한다는 압박감에 의해 자꾸 기록을 미루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는 안쓰고 오히려 개인 노션에 메모장처럼 끄적이기만 하는...
원하는 기능을 다 구현 못하겠어요...
두 번째 이유는 나의 실력 부족을 탓할 수 밖에 없지만, 현재로써는 내가 원하는 기능을 다 구현할 능력이 없다. 우선 댓글 기능이 잘 구현되지 않았다. 대부분 깃헙 기반의 utterance 혹은 giscus를 사용하고 있기에 나도 적용해봤는데, utterance는 작동은 되지만 이모지 기능이 없어서 싫었고, giscus는 계속 깃헙 로그인 부분에서 에러가 발생했다. 오랫동안 이 문제와 씨름했지만 결국 포기. 다른 하나는, 트래픽 조회와 검색했을 때 상위 랭크에 등장시키는 SEO에 대한 문제였다.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사이트의 인덱싱이 잘 안되어 있는건지 Google Analytics로 트래픽이 잡히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전 블로그로는 다른 사람들과 interactive한 소통이 전혀 불가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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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나니 허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 사소한 게 얼마나 불편인데!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겠지! 따라서 현재의 내가 (또 마음이 바뀔 수 있음) 선택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cv느낌의) 개인 홈페이지 운영
(2) velog 기록 블로그
언제나 마구마구 쓰고 빠르게 수정할 수 있도록 기록용 블로그 플랫폼을 사용하되, 어디 소개하거나 이력서에 넣을 개인 url을 포기할 순 없다. jyunlee.com 이라고 딱 내 도메인 넣어주면 쫌 멋있으니까ㅎㅎ 이전처럼 블로그, 프로젝트 소개 등 불필요한 부분은 싹 없애고 그냥 개인 이력만 (조금 멋들어진 효과와 함께) 담을 템플릿을 찾는 중이다. 조만간 업데이트 할 예정! 블로그 플랫폼도 네이버 블로그, tistory, Blogger, wordpress 등 다양하지만, 마크다운을 사용하고 가장 간단한 기능만 있으며 디자인을 수정하지 않아도 깔끔한 Velog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아쉬운 점은 있다. tag가 곧 카테고리라는 점, 글쓰는 화면에서 작성부분(좌측)과 결과부분(우측)의 스크롤 동기화가 안된다는 점, favicon을 바꿀 수 없는 것 같이 커스터마이징이 전혀 불가하다는 점 등... 하지만 다 필요 없고 그냥 '편한 기록' 기능에 초점만 맞추면 만족스럽다.
자, 이제 꾸준히 잘 쓰기만 하면 되겠지? 혹시 또 마음이 바뀌면 바뀐 마음 설명하러 돌아오겠음 😅
꾸준히 잘 써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