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생각해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 하나 목표
했던 것과 또 이뤄나갔던 것들을 대조
해보며 얼마나 이뤄냈는지, 부진한 부분이 있었다면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되었는지 회고
해나가면서 내년을 활기차게 맞이하고자 회고글
을 처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한 해동안 목표가 있었다면 "탁월하게 살아내기" 였습니다.
최근 독감에 걸려서 일주일정도 회사를 나가지 않으며 집에서 누워있다보니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약간의 번아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느낌도 받았었는데요.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항상 "탁월하게 살아야 한다"는 열정 주입으로 남는 것 하나 없이 다 태워서 지금껏 살아온 것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열심히 달려온 나를 위해 "작은 보상"
과 "따뜻한 칭찬"
으로 뛰어갈 원동력
을 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되었어요.
전직장에서 채용 전환형 인턴으로 입사
를 하고, 정직원으로 전환
이 되었습니다.
좋은 동기
들도 많이 사귀었고, 함께 꿈을 향해서 노력하면서 끝없이 공부하고 서로
를 격려
해주던 좋은 멤버들을 얻기도 한 가장 추억에 많이 남는 회사이기도 했습니다.
함께 꿈을 꾸고 같이 이뤄나가는 좋은 전우
를 많이 사귀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꿈과 멀어지는 현실
의 업무 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가지고 2024. 05.
아무런 계획없이 회사
를 나오게되었습니다.
경제
는 어려워지고 개발자 채용 시장은 한파
를 맞이하면서 상황이 점점 더 좋아지지 않는데 이렇게 이직처
를 구하지 않고 회사
를 그만두는 모습을 보고 어떤 분은 "절벽에서 뛰어 내리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실만큼 제 퇴사는 무모해보였고 저 역시도 꽤나 무모한 도전
이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판단
할 때 주요하게 작용한 원인은 "내 열정이 식고 있다."라는 감정이였어요.
제가 일을 사랑하고 일을 통해 가치를 찾고 또 많은 것들을 이뤄나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일을 사랑하는 "열정"
에 있었습니다. 그 열정
이 식어가고 심장이 뛰지 않는 순간들을 보내면서 스스로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때 도전
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렇게 회사
를 뛰쳐나오고 현재 회사에 합류해서 서비스
의 발전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백엔드 개발자
지만 인프라에 대한 관심도 꽤나 많은 편이였어요.
보통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백엔드 개발자가 인프라도 관리하게 되고 CI/CD Pipeline
구축 등을 도맡아 하면서 인프라에 대한 이해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연초부터 TDD
와 MSA
등 다양한 주제로 스터디를 진행했었는데,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Kubernetes
에 대한 이야기가 각종 기술 블로그와 영상에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Kubernetes
는 왜 이렇게 중요한 기술이 되었을까? 궁금증
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예전에는 공부
를 시작하려고 하면 이론부터 배우고 실습
을 하고 또 이론
을 보면서 깊이를 다져가는 "정공법"
스타일의 공부를 해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와 효율에서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백문
이 불여일타라고 생각하기에 일단 만들어보고 동작
을 이해
해보면서 이론적인 학습이 추가되었을때 더 큰 이해가 생긴다고 생각이 들어서 쿠버네티스
도 그렇게 해볼 수 없을까? 라는 고민
을 하게 되었어요
쿠버네티스
는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실무
에서 직접적으로 쓰는 기술이 아니다보니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되었고 요즘 CKA
를 따시는 분들이 많아서 실습도 하고 이해도 할겸 취득
을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동료들과 스터디
를 시작
했어요.
Udemy
에서 Mumshad Manambeth 형님의 강의를 수강하면서 Mock Exam과 Lighting Exam을 무한 반복하면서 커트라인을 넘겨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개념
을 외워서 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습
을 하고 다양한 문제 상황
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더 의미있었고 취득
하는 과정이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현재 회사에 재직하면서 약 2개월
동안 한 프로젝트를 리팩토링하고 테스트 코드
를 작성하면서 느낀 Insight를 "글또" 백엔드 & 인프라
빌리지 반상회에서 연사로 참여해 발표할 수 있는 기회
를 얻었습니다.
준비 위원
으로도 참여해서 행사 기획파트의 일도 같이 해보게 되었는데, 이런 행사는 어떻게 기획하고 준비하는 걸까 궁금했었는데 단순히 참여하는 것을 넘어서 행사를 같이 준비해보니 꽤나 많은 수고와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발표
를 준비하면서 리허설
도 진행하고 많은 피드백을 받게 되었습니다.
피드백
을 받으면서 현재 준비된 내용을 전부 수정할 수는 없지만 청중
이 한 번 흐름을 잃어버리게 되면 다시 듣기 힘든 장황한 발표
로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서 기술적인 내용
을 약간 내려놓고 청중과 함께 호흡하면서 제가 드리고 싶은 Insight
는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내용
을 수정
해나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발표
를 진행하게 되었고, 많은 분들 앞에서 발표하기 전에 손이 떨리고 다리도 후들거리고 정말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따뜻하게 박수
쳐주시고 경청
해주시는 글또 멤버 분들 덕분에 무사히 발표
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무사히 발표
를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항상 학력
에 대한 컴플렉스
가 많았던 저로서는 가장 기쁜일이고 가장 잘한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국비학원을 다니면서 1년간 학점은행제로 약 70학점
을 모아서 방통대 3학년
으로 편입한게 어제같은데 벌써 방통대를 졸업
하게 되니까 감회
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개발자로 일하면서 비전공자이기에 몰랐던 기본 CS 과목
들과 평소에 알고 싶었던 다양한 지식들을 수강하면서 거의 전공 과목
위주의 이수를 했기 때문에 몸도 많이 상하고 시험 기간만 되면 구내염을 달고 살 정도로 힘든 시간
이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겨냈기에 이런 쾌거
를 이룰 수 있었고,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기 위한 도약
도 준비되었습니다.
총 130 학점
의 졸업 학점을 채워야 하는데, 136 학점
을 취득하여 초과 이수로 드디어 대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노력으로 얻어낸 값진 결과라서 더 기쁘고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2025년
이 다가왔고, 조금 늦은 회고를 작성해보았습니다.
2024년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고, 즐겁고 행복한 일도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왔고 또 앞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을 예정입니다.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껏 이뤄온 모든 결과는 저와 항상 함께해주는 고마운 동료
들과 피와 땀으로 얽힌 전우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들에게 감사
를 전합니다.
2025년
도 몰아치는 한파를 이겨내고 큰 열정과 패기로 좋은 성과를 이뤄내는 제가 되기를 소망
해봅니다.
마! 니 겁나 까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