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3년 동안의 개발자
로 취업
하고 경력을 쌓아온 과정에 대해 회고를 해보며, 스터디
를 멈출 수 없었던 이유와 열정
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
에 대해 나눠볼까 합니다.
개발자
가 되기 전 처음으로 국비 학원에 등록하던 때를 아직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때는 개발자가 반드시 되어야 하겠다! 개발자
로서 큰 꿈과 포부가 있다! 이런 마음으로 학원
을 등록
하지 않았습니다. 고급 사무직이라 일반 사무보다 돈을 더 준다는 말에 마침 일을 쉬고 있어서 친구따라 학원
을 등록
하게 되었습니다.
2021.09.11 이대역에 있는 한 학원에 친구의 권유로 Java 개발자 취업 과정
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대 학원에 상담과 면접을 통해 대기 1번 순번을 받게 되었고, 여러 신청자들의 포기로 순조롭게 입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개발자로서 첫 걸음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Java
를 한 달만에 끝내고, HTML, CSS, JS, DB, Servlet 등을 배우면서 쉼없이 달려오니 5개월
이라는 시간이 정말 눈감았다 떠보니 지나있었습니다.
저를 가르쳐주신 강사
님께서는 제 쉼없는 질문에 답변해주셨고 새벽 2-3시
까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멀티 스레드
의 개념까지 친절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항상 과제를 내주실때도 "모두 답이 같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답이 조금이라도 서로 다르다면 제가 기쁠 것 같다"라고 말씀하시며 프로그래밍
에 정답은 없다는 뉘앙스
의 이야기를 해주시며 오답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고 코딩
하게 도와주셨습니다.
그렇게 사고
하는 방법
을 배우고 열심히 따라가던 중 강사님의 건강 문제로 시간제 강사님으로 교체
가 되게 되었습니다. 취업에 가장 필요했던 기술인 Spring Framework
를 배우는 때여서 가장 중요했지만 이전 강사님과 달리 강의를 성의껏 해주지 않으시고 대부분 자습
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셨기에 저는 학원
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첫 국비 학원
을 그만두고, 혼자 Spring Framework를 공부하고 취업을 위한 프로젝트를 해보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너무 막막
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을 공부
에 투자
할 여력이 없었던 저는 다른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그렇게 6개월 정도 개발을 거의 하지 않으며 일반적인 일상
으로 복귀
했습니다.
처음에는 업무
도 시작하고 돈
도 벌기 시작하니 지갑 사정도 여유로워지고 행복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 불편함
이 몰려오기 시작했는데 그 원인을 모르고 가슴
이 답답했습니다.
회사에서 돈을 벌기 위한 일을 하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을 하며 제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었죠.
결국 대부분의 사람은 삶
을 영위
하기 위해 일을 하고 살아가고, 본인
이 하고 싶은 일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을 붙잡고 버티고 버텼습니다.
하지만 그때 마음속에 큰 외침
이 들렸습니다.
왜 나도 대부분의 사람
처럼 덕업일치
를 포기하고 살아야한다고 생각할까? 나의 가능성
을 내가 좁히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기로 마음
을 먹게 되었어요.
제게는 힘든 시기에 인생에서 마음의 울림
을 주시고 다시 일어나서 뛰어가게 도와주셨던 분이 계십니다.
바로 현대 창업주이신 정주영 회장님
입니다.
그렇게 "이봐 해봤어?"
라는 말을 되뇌이며 결국 실패는 내가 규정하는 것이 아닐까?
무엇이 성공
이고 무엇이 실패
인가? 이것에 대한 기준은 누가 정했는가? 수많은 물음속에서 답을 찾으려 하지 않고 그저 해보자는 마음으로 모든 생각이 집중되었습니다.
이미 국비 수업
을 한 번 들었기때문에, 제 내일배움카드에는 잔액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열심히 발로 뛰며 알아보니 K-Digital Training
은 중복 지원에 된다고 나와있는 것을 보고 강남역에 있는 "M" 학원
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또 입과를 준비하고 학원에 등록해서 가슴벅찬 마음
으로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열정적인 강사
님이 강의를 준비하고 열심히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4주간 강의를 들어보고 같은 반 학생들의 분위기를 보며 저는 초반 강의
를 같이 듣지 않고 복습 위주의 학습을 하며 지금 제가 가꿔온 이 블로그
를 그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강사님
은 학생들을 이끌며 무언가 알려주시기 위해 열과 성
을 다하여 애를 쓰셨지만, 학생들은 대부분 졸거나 다른 일을 하며 심지어 하루 종일
데이트 코스를 짜는 여러 학생들도 보였습니다.
혼자만의 힘으로 프로젝트
를 만들어서 나만의 능력으로 해내기엔 너무나 부족
했고 그 당시에 두려웠기에 결국 이 학원도 그만두기로 결정하고, 세 번째 학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내일배움카드
의 모든 잔액을 탈탈 털어서 학원을 등록한 저는 더 이상 내일배움카드
를 사용해서 강의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유료 부트캠프
를 가기에는 너무 금액이 비쌌고, 이걸 듣고 반드시 취업이 될거라는 굳은 믿음이나 교육 과정을 검증
할 능력
이 없었기에 고르기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비트캠프"
에서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주는 프로그램
이 만들어져서 그 과정에 면접
을 보고 입과
하게 되었습니다.
비트캠프
를 입과하고 교육
을 들으며 좋은 동료
들을 만들고 같이 을왕리
로 코딩을 하러 가는 등 많은 친목을 쌓고 지금도 든든한 전우
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Spring 예습
을 다 해버린 상황이 되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자바의 정석" 저자이신 "남궁성"님이 운영하시는 네이버 카페에서 만난 동료
들과 진행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평소에 존경하는 남궁성 선생님
께서 Dev Camp라는 1개월동안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부트캠프
를 출시한다고 들어서 바로 지원
하게 되었습니다.
입과하는 첫 날부터 제가 존경하는 은사
님을 실제로 뵙고 강의를 듣고 입과 테스트
를 보는데 너무 가슴이 떨리고 연예인
을 실제로 본 것처럼 심장이 쿵쾅 쿵쾅 뛰었습니다.
입과 시험을 보고 성적
에 따라서 제가 팀장
이 되어 다른 부팀장 형님 한 분과 같이 팀을 꾸리게 되었는데 부팀장 형님
은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를 했던 분이라 더 돈독하게 프로젝트
를 수행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트캠프
에서 좋은 동료들을 만나고, 훌륭한 은사
님께 교육을 받으며 성장
을 느끼고 그렇게 캠프를 졸업하게 되었고 취업 전선
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부트캠프
에서 프로젝트 팀장을 맡으며 열심히 프로젝트
를 수행했고, 이력서
를 작성
하면서 세상이 나의 노력을 알아주고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회사를 갈 수 있을거라 믿고 취업 전선
에 뛰어들게 되었어요.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치 않았고, 나중에 제 스펙
을 다시 돌아봤을때 동기
들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지는 학력과 꽤나 길었던 공백기
로 인해 취업문
을 뚫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였습니다.
검정고시 고졸, 자격증 및 어학 없음, 포트폴리오 2개
로 승부한 취업 시장은 당연히 냉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규모가 큰 회사들은 전부 4년대졸
을 원했고 면접
조차 가보기 어려웠습니다.
감사하게도 몇몇 기업
은 대졸이상을 조건으로 걸었지만 제 이력서를 보고 면접 기회
를 주신 회사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취업을 계속 실패하며, 2달
이 지난 시점까지 다른 동기들을 취업하기 시작했고 점점 조바심
이 나며 왜 나만 취업을 하지 못할까 하는 우울감
에 빠져 2주 넘게 코딩
을 하지 않고 공부
도 하지 않으며 집밖에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2주동안 코딩을 하지 않고 공부도 하지 않고 쉬어보니, 오히려 더 피곤해지고 무력해져가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참 신기한 일이였죠. 너무 달려와서 그런걸까? 내가 너무 열정만 앞선던 것은 아닐까? 이런 마음에서 반쯤 포기하고 쉬려는 생각에 한 행동인데 몸과 마음은 더 지쳐갔죠.
나는 왜 이런 마음
을 가졌는가? 나는 왜 이렇게 생각
하고 있는가?
아무런 결론
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에게 있어 "개발"
이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해봤습니다. "개발"
없이 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제 결론은 절대 아니였습니다. 국비 학원
3번의 실패 후 한 번의 단기 부트캠프
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이 기회
를 놓치고 실패
하며 다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결정
하게 됩니다.
대졸이 아니라서, 검정고시
출신이라, 어학 자격
이 없어서 취업이 어렵고 동기들보다 느리다?
아니다! 이건 전부 핑계
다. 설령 그렇다고 한다면 그들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
하기 위해서 개발이라도 미친듯이 해서 2배
잘하면 면접
이라도 불러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부트캠프
에서 MyBatis + JSP
기반의 프로젝트를 졸업 작품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JPA
라는 기술을 알게 되었습니다.
쿼리
를 한땀 한땀 작성하며 단순한 오타에 고통 받으며 밤새왔던 나날을 떠올리며 몸서리 쳐지던 기억이 되살아나며 저에게는 혁신
이라는 생각
이 들어 공부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영한님의 강의와 Spring Legacy Project
만 알고 있던 제가 Spring Boot
기반의 프로젝트를 만들고 공부하며 점점 더 개발과 깊은 사랑
에 빠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30군데
이상의 회사에 면접을 보며 탈락의 고배
를 마시고 있던 그저 평범한 어느 날 강남의 한 회사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
를 받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연봉
이나 복지
기타 근무조건도 나쁘지 않았고 저에게는 너무 감사한 회사였습니다.
그렇게 입사를 결정하게 되고 부트캠프 졸업
3개월만에 첫 직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쿠폰 발급 솔루션
을 개발하고 자체 서비스
하나를 운영하며 유지보수 하는 경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말 좋은 사수
분을 만났고 업무
를 체계적으로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세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3개월
을 열심히 일하던 중 많은 기술을 접하고 또 공부
하기 시작하며 개발자로서 낙후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너무 버틸 수 없었습니다.
그 철없는 생각
으로 무모하게 3개월 다닌 첫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4개월
동안 사이드 프로젝트
를 최신 기술 스택 기반으로 만들고 리딩하며 다시 취업시장에 뛰어들어 여러 회사에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꽤나 좋은 회사에 면접
을 보게 된적도 많았고 꿈의 기업
에서도 면접의 기회를 주셨으나 너무 부족한 실력을 가진 당시에 통과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클라우드 솔루션
을 개발하는 B 시리즈 스타트업
에 합류하게 되었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업무를 배우고 적응하며 바쁘게 7개월
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 번째
이직한 회사는 솔루션
을 개발하는 회사여서 이직을 결정하게 되었으나 사업 구조의 변경으로 SI 파견 회사
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한창 MSA
와 다양한 아키텍처
에 빠져서 어떤 것이 우리 비즈니스
에 맞는 것일까 생각하며 고민하고 개발하는 재미를 사이드 프로젝트
에서만 누릴 수 있다는게 너무 괴롭고 어려운 시간들이였습니다.
그렇게 7개월
동안 좋은 입사 동기들을 사귀고 좋은 분들과 교류한 추억을 뒤로한채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1달
의 취업 준비 기간동안 여러 회사 면접
을 진행하며 현재 회사에 합류
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는 매우 만족
하고 있습니다.
Cloud 환경
에서 서비스 트래픽을 직접 몸으로 맞아가며 코드의 최적화
와 성능
에 대한 중요성을 몸으로 배워가고 있고 도전적인 팀원
들을 만나, 함께 혁신을 이뤄나가는 매일이 행복
하고 회사
에 가는 것이 즐거워졌습니다.
스터디
를 왜 멈추지 않는지 이야기 하겠다더니, 왜 자신의 회고
만 잔뜩 써놓았는지 궁금해 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첫 회사
에 입사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한 노력
을 할때도 제 곁에는 항상 같이 스터디 하는 좋은 동료
들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회사
에 입사
하고, 회사를 퇴사하고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할때 정신적으로 큰 버팀목이 되어준 것은 좋은 동료
들이였습니다.
자기 주도적으로 좋은 동료
들을 볼때마다 스터디를 같이 하자며 제안
해왔고, 그렇게 여러 스터디를 운영하고 서로 소개도 시켜주고 새로운 그룹
을 만들어갈때마다 행복
하고 기뻤습니다.
혼자 가면 멀리 갈 수 없고, 같이 가야 멀리 갈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
을 받고 살아왔습니다.
이름도 모르고, 닉네임
만 존재하는 제 질문에 많은 커뮤니티 개발자
분들이 답변
을 해주셨고 그로인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현재 취업
을 준비하며 좁고 어두운 터널
이 언제 끝날지 몰라 두려워 떠는 많은 취준생
분들에게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독한 마음
과 강한 의지
가 저를 살리고 이 자리까지 오게 돕지 않았습니다.
함께 스터디하는 좋은 동료
들과 나는 잘 될수 있다는 믿음
과 조금만 더 나를 사랑
하는 것 그 마음이 지금껏 열정
을 끄지 않고 달려오게 해주었습니다.
지금껏 저와 함께 스터디
를 이어온 훌륭
하고 열정
있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해야할 일도 많고 공부해야 할 주제
들이 쌓이고 쌓여 있지만, 동료들이 있어서 행복하고 오래오래 같이 공부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스터디
는 단순히 공부
만 하는 그룹
이 아닙니다.
함께 기쁨
과 슬픔을
나누고, 스터디 시간
에도 서로 근황을 묻고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스터디 그룹
을 만들어 가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쭉 이 열정
을 이어서 백발 노인 개발자
의 꿈을 함께 이뤄나가길 소망해봅니다!
지나가다가 보고 이런 말씀드려 죄송한데요
님 진짜 겁나 멋있는 놈입니다...
어디까지 가시는지 제가 똑띠 지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