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펠(AIFFEL)에서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로서의 한달 회고

미남로그·2022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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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하반기 6개월 동안 AIFFEL에서 인공지능 공부를 하고, 다시 퍼실로서 아이펠에서 6개월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퍼실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의 줄임말로

교육과정을 개발, 시행하는데 있어 촉진자로서 과제분석 또는 워크숍 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성공적인 업무수행에 필요한 과제와 직무를 정확히 추출하고, 참가자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실행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퍼실리테이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라고 합니다.

출처: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란?


퍼실 준비 과정🥺

교육생일 때, 마지막 해커톤을 준비하며 퍼실리테이터에 지원하였습니다. 붙은 다음 약 3주 간 퍼실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어 12월16일에 아이펠 졸업식을 하고, 공백 없이 12월 20일에 입사를 하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교육생일 때는 아이펠 끝나기만 해라...😡하는 마음으로 애타게 기다렸는데, 바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간절하게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저희 해커톤 조는 막바지에 게더에 새벽 4시까지 있다가 아침 9:30에 다시 모이고 그랬거든요. 끝나자마자 뒤늦게 2차 백신을 맞았고, 몸 회복하다가 일이 바로 시작된 기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기존 강남, 양재, 인천, 새싹, 대전 캠퍼스 이외에 울산, 부산, 대구의 신생 캠퍼스가 더 생겼습니다.

그래서 강남, 양재, 인천, 울산, 부산, 대구(줄여서 강양인부울대라고 불렀습니다)의 총 6개의 캠퍼스가 12월27일 개강을 하였습니다.

개강 전 일주일 동안은 퍼실 집중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풀잎스쿨 시연도 해보고 다른 퍼실분들과 소통하며 각자 개강을 준비했습니다.

더 행정적인 업무는 캠퍼스와 퍼실을 이끄는 리드퍼실, 담임선생님께서 더 많이 진행하였고(입학 준비, 노션 만들기, 아지트 그룹 만들기, LMS 업무, 출결 위한 구글 meet 메일 수집, 노션 메일 수집, ... 나열하면 끝도 없을듯) 모두가 정말 많이 고생한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퍼실이 '퍼실'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소통하고 풀잎스쿨을 준비할 수 있게끔, 교육 환경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줬던 것이 좋았습니다.

또 그 이면에는 업무 부담을 줄여주려는 저희 리드 퍼실분의 노고가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되게 감사히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제가 한 일은 없지만... 정신없이 지나갔던 시간이었습니다.)


개강 첫날, 오리엔테이션😊

역시 가장 힘들었던 건 개강 첫날 OT 준비였던 것 같습니다. 첫날 OT 후기를 교육생분들에게 받았을 때, 가장 많이 보았던 후기는

'설마 오티를 8시간 진행한다고?'

였고 실제로

Yes❗

였습니다.

오전에는 중요한 공지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양재캠퍼스 같은 경우 레크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모인 교육생들끼리의
아이스 브레이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양재 퍼실분들의 뜻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저희끼리 OT날에 어떤 게임을 할지 하루종일 회의를 했었으니까요🤯

자기 소개하는 시간은 일부러 넣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풀리고 스몰 토크로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잘 만들어졌습니다.

이날은 되게 힘들면서도 동시에 힘이 되는 하루였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고, 앞으로 같은 공부를 할 사람들이란 점에서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교육생일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울산캠퍼스 2주 출장

저는 양재캠퍼스에 소속해 있지만, 울산캠퍼스에 2주 동안 지원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이펠에서 요즘 떠오르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 타운(gather town)에서 모여 공부를 하는데요.

이번에 울산캠퍼스와 양재캠퍼스는 한 게더 공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가 양재캠퍼스에 소속해 있으면서도 울산캠퍼스에 2주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한 게더 링크 내에서만 이동하면 돼서 편했습니다. (실제 물리적 출장이 아님)

울산에서 있었던 2주는 물론 힘든 점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초반 1주는 저도 아직 어색하고, 매일 준비해야했던 첫 풀잎스쿨도 부담이었고 좀 긴장해 있었습니다.

2주차부터는 계속 사람들이 모여있는 조를 돌아다니며 인사하고, 얘기도 나눠보고 친해지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마지막엔 사람들을 더 많이 알게 되었고, 가까워진 것 같았어요. 딱 정이 들었을 때, 2주가 끝나 있더군요...

하지만 전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저를 떠나보내는 사람들도 '다음주 월요일에 봬요~'하고 인사하는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매일 울산캠에 들려서 인사하고, 퇴실 후 저녁에도 공부하고 아직도 서로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펠의 꽃🌻, 풀잎스쿨🍀

지금은 DeepML이란 머신러닝/딥러닝을 공부하는 풀잎스쿨이 시작되었지만, 개강 다음날부터 시작된 파이썬 풀잎스쿨이 있었습니다.

파이썬 풀잎스쿨은 조~금 힘들긴 했습니다.

대부분이 파이썬이 아예 처음이거나 접한지 얼마 안 된 분들이어서 초반에 준비했던 수업이 제 예상대로 잘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함께 일하는 퍼실분들께 돌아다니며 조언도 구하고, 진행 방식을 들으면서 수정해서 남은 6번의 수업을 잘 마무리 했습니다.

교육생분들이 제가 이끄는 풀잎 스쿨 방식에 잘 따라와줬고,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셔서 더 질 높은 풀잎이 진행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 날에 피드백도 받고, 저도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많이 남았습니다.

이렇게 피드백도 들으며 저도 많이 공감했습니다. 처음엔 너무 낯설고 어렵기만 해서 끙끙거리다가, 조금씩 무엇인지 알게 될 때쯤 끝나는 그런 아쉬움...

파이썬 마스터는 초반에 집중해서 진도를 빼는 풀잎스쿨이라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준비했던 풀잎스쿨 방식

저는 잼보드를 활용해서 풀잎스쿨을 진행했습니다. 사람들과 짝지어서 소그룹을 만들었고 (1:1 짝꿍 시스템) 프라이빗 공간으로 이동하게 하여 일정 시간을 주고 진도를 함께 공부하게 했습니다.

잼보드는 일종의 화이트 보드 같은 툴인데요.

첫날의 잼보드와 비교해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 변화했습니다.

아마 다들 이런 공부 방식이 처음이고, 발표에 대한 부담감, 내용의 난이도 등에 따라 어려움이 있었을 겁니다. 저도 파이썬 마스터를 퍼실로서 다시 참여하니까 다시 보이는게 많이 있었거든요. 그게 퍼실의 최대 장점 같기도 합니다 ㅎㅎ


두 번째 딥러닝 풀잎스쿨 📚

딥러닝 풀잎스쿨은 현재 진행 중이고, 딱 2주 진행되었습니다!

교육생분들과 같이 고민하고 공부하면서 유익한 풀잎스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건 끝나야 제대로 회고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가장 하고 싶었던 스터디 - PyTorch

전 아이펠을 먼저 6개월 동안 하면서 뭐가 가장 아쉬웠냐? 란 질문이 들어오면 '스터디를 활용 못한 것'이라 대답합니다.

제가 얼마나 무엇을 배웠든 6개월 동안 최선을 다해 공부한 건 맞아서 후회는 없지만, 되돌아보면 이랬으면 더 좋았겠다 싶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스터디였는데요. 아이펠 LMS 과정도 따라가기 벅차서 많은 스터디를 참여 못했고, 되게 소극적으로 임했던 것 같아서 제가 퍼실이 되면 스터디를 꼭 열어야지! 했습니다.

처음엔 파이썬 스터디를 열고 싶었습니다. 앞에서 적긴 했지만, 파이썬 마스터 풀잎스쿨을 하며 정신이 없어서 준비를 못했습니다. 그 다음에 가장 공부하고 싶었던 '파이토치' 스터디를 열었습니다.

가장 신기한 건 같은 방식이지만 '풀잎스쿨🍀'과 '스터디📚'의 느낌이 아~주 다르다는 겁니다. 풀잎스쿨은 제가 더 활발히 토론이 이루어지고 공부하고 나눌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엄청 크다면, 스터디는 자발적으로 한 주제에 흥미가 있어 모인 모임이다 보니 분위기나 적극성 등이 이미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전 풀잎스쿨보다 스터디가 항상 더 재밌습니다.😊

다행히 스터디 모집 글을 올리자마자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셨고, 총 10명이라는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이중엔 같이 공부했던 분들도 절반 이상 계셔서 재밌게 하고픈 마음이 큽니다!


장점과 단점

장점과 단점을 명확하게 구분하기에 애매한 점들이 많습니다.

첫 번째로 퍼실로 일을 하다보니, 공부와 일의 경계가 없습니다. 이것도 장점, 단점 다 포함이 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공부를 해야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이점 때문에 제가 더 열심히 공부하니 확실히 좋은 것도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두 번째는 '퍼실'에 대한 개념이 저도 그렇고, 교육생분들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모두연과 아이펠에서 추구하는 퍼실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교육을 더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주저했던 시간이 많았던지라 그점이 좀 아쉽습니다. 도대체 퍼실이 뭐예요? 하면 명확하게 답변하기가 어렵습니다. 근데 이건 저만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래도 퍼실분들이 정말 진심으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는 점을 꼭 언급하고 싶습니다. 같은 캠퍼스 퍼실분들끼리는 매일 얘기를 나누지만, 다른 캠퍼스분들과의 교류도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얘기하는 시간이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될텐데 캠퍼스끼리의 소통은 '리드퍼실'끼리만 이루어지고 전달 받는 입장이다 보니 그게 아쉽습니다.

세 번째는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당연히 온라인으로만 만난다는 점이겠죠. 그점이 정말 아쉽긴 하지만, gather town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우리가 갖고 있는 한계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섞일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엊그제는 이런 식으로 게더 타운을 꾸몄습니다. 저도 온라인으로만 이루어진 공간에서 거의 하루 종일 보내다 보니, 지치는 날이 많았는데요. 모두 조금이라도 refresh 했으면 해서 1시간 30분을 공들여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꾸몄습니다. 게더 꾸미는게 처음이라 열심히 독학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커뮤니티 채널이 아지트, 슬랙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점인데요. 졸업하면 슬랙 초대를 받고 이용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 슬랙을 들어가 보았을 때 솔직히 잘 운영이 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더라고요. 기존에 운영하던 아지트로 통합을 하면 졸업생과 교육생이 섞이면서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왜 그렇게 구분을 한 건지? 궁금했습니다.

실제로 수료를 하신 분들도 아지트를 더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슬랙이 활성화되지 않아서이겠지만요. 저도 아지트를 먼저 써서 아지트가 더 익숙하긴 한데, 둘 중 하나로 통합 운영하면 어떨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이후 목표

현재 목표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인데요. 아직 그 과정 속에 있고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는 단계입니다.

해야 할 건 정말 많은데, 하나씩 처리를 해야겠지요.

퍼실을 한 달하면서 느낀 건 역시 시간은 너무 빨리 흐르고, 정신 차리지 않으면 큰일나겠다! 였습니다.

아이펠에서의 시간은 정말 왜 이렇게 빠를까요?🤔

두달이 되었을 때 회고는 조금 더 큰 발전이 있을까요?

일을 하면서 개인 발전도 함께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아이펠분들이 계신다면 '퍼실 활동 추천하냐?' 라고 물어보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퍼실을 하며 얻고 싶은 목표와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아서 따로 디엠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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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이 귀엽죠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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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6일

회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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