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실(facilitator)로서의 DeepML 풀잎스쿨 후기

미남로그·2022년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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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깃헙의 MLDL-study에 정리해두었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제가 맡은 풀잎스쿨🍀은 언제나 우당탕탕 퍼실 생활이었습니다. DeepML은 아이펠에서 퍼실로서 진행하는 두 번째 풀잎스쿨이었습니다.

DeepML의 이름은 Deep Learning과 Machine Laerning을 공부한다는 의미에서 줄여 DeepML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제가 교육생일 때도 마찬가지로 같은 이름이었는데 '딥엠엘'이라 부른 적이 없어서 낯설었었죠. 저한테는 그저 cs231n 또는 스탠포드 대학 영어 강의를 보고 가는 수업 정도였으니까요.


일반반과 기초반

이번엔 DeepML일반기초 반이 나뉘었습니다.

  • 일반반: 딥러닝 교과서 + cs231
  • 기초반: 혼자 공부하는 머신러닝+딥러닝 + cs231

을 자료로 활용했습니다.

물론 퍼실분에 따라 어떤 것을 선택하고 버릴지는 재량이긴 했습니다.

저는 기초반을 맡았고, 교재와 cs231을 번갈아가며 공부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기간

일주일에 2번, 총 6주 12번의 풀잎스쿨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혼공머(혼자 공부하는 머신러닝+딥러닝)의 교재도 cs231n의 강의를 적절히 섞어가며 진행한 것은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강의에서 다뤄주지 않는 기초적인 부분을 책으로 보완하고, 더 심화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cs231n 강의에서 다뤄줬으니 어쨌든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물론 하나만 해도 벅찰 것 같은데 왜?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컸지만요. 하지만 뭐든지 해봐야 안다는 사실...


진행 방식

진행 방식은 제가 예전에 교육생일 때 들었던 DeepML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발표 당일 랜덤 선정이란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생분들의 부담이 너무나도 컸고, 사전 학습을 제대로 해오지 않는 분들이 생기거나 내용을 따라오기 힘든 분들이 생겨 항상 발표하는 사람만 하게 된다는 단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중간부터 방식을 아예 바꾸었습니다. 계속 발표를 맡아서 하는 사람도, 따라가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최대한 덜 부담스럽게 하기 위해 발표를 없앴습니다. ❗❗❗❗❗

제가 다시 설정했던 목표는 발표의 장점을 없앴지만 토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했습니다.

그 이후로 각자 분량을 나눠 개념 요약을 해오게 했고, 풀잎스쿨 당일에는 1:1로 짝을 지어줘서 개념 요약을 통한 복습(or 학습), 제가 제공해준 질문을 통한 토론을 이끌고자 했습니다.


질문

내용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질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함을 깨달았었죠...😥

그래서 중간에 교육생분들이 되려 질문의 오류를 짚어주시거나 보완해줄 때 더 좋았답니다.

풀잎스쿨은 말하거나 채팅을 통해 진행이 되다보니, 눈에 기록을 남기고 싶었고 저희는 활용하는 노션 페이지가 있으니 최대한 그걸 활용하려 했습니다.

예시

질문과 답이 남을 수 있게, 나중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댓글을 통해 남겨주시기도 하고, 아마 서로 1:1 로 대화하며 답을 찾아가려고 했던 분들도 계셨겠죠.


개인적 목표

제가 아이펠에서 퍼실 활동을 하면서 가진 목표는 퍼실 생활을 그냥 일하면서 공부도 하는 시간보다는... 제가 후회하지 않을 결과물을 남기자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무조건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남기자였습니다.

사실 노션 페이지 같은 경우는 저희만 볼 수 있는 곳이고, 제가 어디가서 퍼실리테이터로 일했다 라고 하면 어떻게 보여주고 설명할 수 있는가? 를 생각해서 Github에 제 풀잎스쿨 기록을 남기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MLDL-study'라는 이름으로 레포지토리를 팠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소개를 적었습니다.

또한, 제가 지금 제 velog에도 공부하며 꼭 포스팅을 통해 정리를 했습니다. 이건 단순히 제가 꾸준히 해오던 공부 습관이기도 하고, 기초 개념을 잡자는 목표이기도 했습니다.

포스팅 시리즈

혼자공부하는머신러닝
cs231n

그리고 풀잎스쿨 때 했던 질문과 답을 정리했습니다. 이건 모두 md 파일로 작성했고, 잔디 깔기용으로 하루에 하나씩 upload할 계획입니다.😑

그 뒤엔 제가 진행한 CurriculumReference를 남겨놓았습니다.

해당 레포지토리의 README.md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제가 목표로 했던 것

  1. 공부한 것 포스팅으로 작성하여 정리하기
  2. 깃헙에 레포지토리를 만들어서 기록하기
    • 실습 파일 업로드
    • 질문&답 정리해서 업로드
    • README로 정리해서 한눈에 요약하기

였습니다. 뭔가 6주 동안 생각만 해오던 것을 하나씩 실천하고 나니 매우 기쁩니다.

아직 완성된 과정은 아닙니다. 실습 파일도 올려야하고 Answer을 모두 올려야 완성이 되겠죠?😉


후기

물론 제 방식이 모두에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계속해서 방식을 바꾸고, 이것저것 시도하며 해서 함께 가는 교육생분들도 힘들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풀잎스쿨을 진행하며 느낀 점은 '언제나 이상적으로 되진 않는다'였습니다.

풀잎스쿨을 진행하는 다른 퍼실분들의 조언을 듣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시도해보며 찾아갔던 시행착오란 생각이 듭니다.

교육생분들의 성향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방식이 다른 건 당연하고, 퍼실리테이팅을 하며 느낀 점은 제가 모두를 이끌 수는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따라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초점을 맞춰 최대한 노력했고, 제 눈에 보이는 교육생분들의 변화에 더 힘을 얻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은 초반에는 따라오기 힘들어하셨던 분께서 이제 코드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씀해주셨던 점, 본인만의 공부 방식을 찾고 꾸준히 나아간 분, 제가 남겼던 질문에 대한 답을 뒤늦게 모두 달기 시작하셨던 분 등...

퍼실리테이팅은 제가 남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어떻게 다수를 이끌 수 있는가 등에 더 집중했고, 퍼실인 저도 교육생분들도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가 가장 컸습니다.

솔직히 아주 힘들었던 시간이었어서, 이 힘들었던 과정이 끝나고 나니 그제야 눈에 보이는 것들이 생겨서 신기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본인의 변화를 몸소 느끼고 성취감을 조금이라도 느꼈길 바랍니다🙂

이번에도 끝나고 Jamboard로 받아본 후기. 모두 공감됩니다. 책을 한 권 떼었다는 성취감도 많이 배웠지만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 점도,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연습 과정이 되었다는 점도...!

부족한 퍼실과 함께한 완전 우당탕탕 풀잎스쿨이었는데, 잘 따라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중간중간 이야기 들어주고 함께 고민해준 다른 퍼실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2개월이 지나며 얼추 상반기의 2/3가 지나갔습니다. 그 뒤엔 제가 직접 커리큘럼을 짠 풀잎스쿨을 진행해야 하는데요. 뭘 할지 아직도 참 고민이네요.😶 큰일입니다. 아이디어 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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