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오늘도 어김없이 평화롭게 회사에서 개발을 하던 도중 동기에게 카톡이 왔다.
벌써 입사한지 6개월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순간 멍해졌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나에게는 너무 짧은 시간이였던 것 같다.
올해 6개월은 취준생 시절보다 더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했고,
그에 따라 기회도 몇번 주어졌었지만 아직은 준비가 부족했던건지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마지막 남은 상반기 2번의 기회와 앞으로 다가올 하반기를 위해서 오늘은 6개월간의 회고와 내 생각을 개발 문답을 통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나의 정체성(Self-Identity)
- 나는 왜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코드를 통해 무언가를 만들고, 사용자들이 그걸 사용하면서 주는 피드백들을 통해 프로그램을 완성하고 그에 따른 성취감을 느낀다.
그리고 단순히.. 내가 만든게 잘 돌아가는걸 보면 재밌따.
- 개발자로서 나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무엇인가?
열정 넘치는 개발자
- 내게 ‘좋은 개발자’란 어떤 모습인가?
소통을 잘하는 개발자
이전에는 가독성이 좋고 최적화 로직을 잘 설계하는,
기술적으로 배울점이 많은 개발자가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회사에 있어보니 단순히 뭐를 잘하고 뭐를 해봤고 이런거 보다는
남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그에 따라 피드백과 회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개발자가 정말 좋은 개발자 같다.
- 내가 지금껏 가장 자부심을 느꼈던 개발 경험은?
평소에 하지 않았던 분야를 맡아서 진행했을때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속 성장하고, 결국에는 해당 기능이 잘 작동하는걸 보았을 때 제일 많은 성취감을 느꼈다.
- 내가 회피하거나 불편해하는 개발 업무는 무엇인가?
비효율적인 업무.
추후 바뀌어서 다시 작업할게 눈에 뻔히 보여도 해야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싫다.
- 나에게 “코딩”이란 어떤 의미(취미, 직업, 예술 등)인가?
취미이자 직업
단순히 일로만 느끼는게 아니라 보람과 성취를 느끼면서 취미의 영역까지 넓힌 것 같다.
2. 가치관 & 동기부여(Core Values & Motivation)
- 개발자로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나만의 가치(예: 코드 퀄리티, 협업 문화 등)는?
코드 퀄리티(가독성)과 책임감있는 협업 문화를 중요시한다.
- 내가 일하면서 가장 큰 동기부여를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체계가 진짜 ... 말하지 못할 정도여서 내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 가장 큰 좌절을 겪었을 때 무엇이 나를 계속 붙잡아 주었는가?
내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 나를 움직이게 하는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는 각각 무엇인가?
내적 동기는 개발에 대한 재미,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사용자들이 이용하는걸 보면서 느끼는 성취감.
외적 동기는 많은 돈을 벌고 싶다와 내가 개발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정점을 찍어보고 싶다.
- 동기부여가 떨어졌을 때 나를 다시 일으키는 방법은?
그냥 회사가면 자동으로 동기부여된다.
3. 단기·중장기 목표설정(Goal Setting)
- 1개월 내 달성하고 싶은 기술 목표는?
알고리즘 실력 복구와 꾸준한 CS 공부, 부가적으로는 MSA 완전히 구현해보기
- 6개월 내 이루고 싶은 커리어 목표는?
같이 성장할 수 있는회사로 이직
- 3년 후 내가 수행하고 있을 프로젝트 또는 포지션은?
한 프로젝트의 팀장 또는 팀원
내가 맡은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나 쉽게 설명 가능한 개발자
- 목표 달성에 필요한 핵심 지표(KPI)는 무엇인가?
서류 합격률 및 면접까지 가는 비율
- 목표가 현실과 괴리날 때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
목표를 설정했으면 현실을 목표에 맞춘다
4. 기술 & 역량 분석(Skills & Gaps)
- 현재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기술 스택과 이유는?
JAVA / 꾸준히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 보완해야 할 약점 기술은 무엇이며, 그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CS / 모르지는 않는데 매번 봐도 계속 두루뭉실하게만 기억이 나서 설명을 잘 못한다.
최근에는 노트에 직접 글로 쓰며 정리해보니 기억에도 더 잘남는 것 같아 이 방식으로 공부중이다.
- 시장(채용 공고)에서 요구하는 핵심 기술과 내 역량 차이는?
경력직 or 최신 오픈소스 기술 경험 / 회사에서 쌓을수 없어 따로 기반을 마련해야한다.
- 격차를 메우기 위해 어떤 학습 리소스·프로젝트를 활용할 것인가?
개인 프로젝트 + 사이드 프로젝트를 지금처럼 꾸준히하고, 공부를 놓치 않는다.
성장에 대한 의지가 있는 지인들과 함께 공부한다.
- 학습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한 루틴 또는 체계는?
지금은 회사만 가도 동기부여가 되지만..
언젠가 이 동기부여가 약해지게 되면 이걸 극복하기 위해 지금 회고 및 정리를 쓰는 것 같다.
꾸준한 리마인드가 필수
5. 경력 전략 & 시장 이해(Career Strategy)
- 내가 원하는 회사(스타트업·대기업·공공기관 등)의 공통된 특징은?
이걸 잘 몰라서 요즘 힘든것 같다..
내 생각으론 회사에 맞는 기술과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여기서 얻은 깊은 경험을 보는것 같다.
- 조직 문화·개발 프로세스·기술 스택 중 무엇을 우선순위에 둘 것인가?
이 팀에 오기전까지는 기술 스택 > 개발 프로세스 > 조직문화 라고 생각을 했는데..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나서는 무조건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기술스택이 아예 다르지만 않으면 관련 공부도 되고, 정안되면 개인 시간에 독학이라는 선택지가 있지만............. 조직 문화는 바꿀 수 없다. 특히 신입이라면 더더욱
- 이상적인 팀 내에서의 내 역할(Role)은 무엇인가?
신입으로서의 내 역할은 주어진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기간내에 완수하는것
그리고 사수에게 많이 배워 빠르게 성장하는것 (지금은 AI가 사수 역할을 대신 한다..)
- 네트워킹·멘토링을 위해 어떤 활동(커뮤니티·스터디·컨퍼런스 등)을 할 것인가?
지금은 사이드 프로젝트와 면접스터디를 통해 진행중이다. 확실히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지인들과 얘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동기부여도 되고, 위로도 되서 너무 좋다.
- 실패한 이직 경험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이며,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생각보다 대기업은 실력보다 인성 or 이직 사유(특히 얼마 안됐으면 더더욱)를 매우 꼼꼼히 본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통적으로는 매번 생각하지만 기본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6. 지속 가능한 성장 & 균형(Sustainable Growth & Well-being)
-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원칙은?
정말 방향만 맞고 성장할 수 있다면, 워라벨은 1도 신경쓰지않는다.
워라벨을 포기하는건 젊을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 번아웃 조짐이 보일 때 사전에 감지할 지표는?
코딩에 쏟는 시간이 줄어든다거나, 갑자기 다른 것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는 것
- 꾸준히 동기부여를 유지하기 위해 도입할 습관·루틴은?
이력서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내가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기 전까지 지원-피드백-공부 및 수정 을 반복하는 것
취준생때 했던 서류난사가 아닌, 정말 가고 싶은 회사들만 골라 성의있게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난사하면 들어오고 후회함 ㅜ
- 피드백(코드 리뷰·1:1·스터디)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정말 회사오면 코드 리뷰나 스터디로 많이 성장 하는 것을 기대했지만.. ㅜㅜ
스터디는 동기들과 점심시간에 cs관련 토론하면서 간단하게 진행중이고,
코드 리뷰는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AI에게 받고있지만,
추후에는 선배/시니어 개발자 분께 받아보고 싶다.
후기
사실상 정리하다보니 6개월간의 기록보다는 개발자에 대한 정체성을 찾기위한 문답이 주가 된 것 같다.
앞만 보고 달려가다보니 정리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이번 기회로 개발에 대한 나의 생각에 대해서 정리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너무 좋았다.
특히 6개월 뒤에 같은 문답을 해보면 내용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졌다.
이젠 정리도 됐으니 앞으로는 더 열심히 달려가보자!
